|
출처: 바람에 띄운 그리움 원문보기 글쓴이: 학청
천리지행(千里之行)
천 리 길을 가려면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은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千 : 일천 천
里 : 마을 리
之 : 어조사 지
行 : 갈 행
출전 : 도덕경(道德經) 第64章
일을 도모하는 데 반드시 시작이 있기 마련이다.
시작하는 데에는 사전에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한다.
일단 실행하면 일이 다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단계 중 한 단계일 뿐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대보다 얻는 것이 거의 없다.
그러나 목표 의식을 가지고 계획대로
꾸준히 진행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 성어는 속담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속담과 꼭 같은 의미이다.
도덕경(道德經) 64장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爲之於未有, 治之於未亂.
모든 일은 생기기 전에 신중히 하여야 하며,
어지러워지기 전에 다스려야 한다.
合抱之木, 生於毫末.
한 아름 되는 나무도 털끝 같은 싹에서 생긴다.
九層之臺, 起於累土.
9층 누대도 한 삼태기 흙에서 일어난다.
千里之行, 始於足下.
천 리 길도 발밑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爲者敗之, 執者失之.
억지로 하고자 하는 자는 실패하고,
집착하는 자는 잃게 된다.
是以聖人無爲故無敗, 無執故無失.
이로써 성인은 억지로 하지 않으므로 실패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므로 잃는 것이 없다.
2009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렸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취임하기 때문이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그 절절한
연설이 있은 지 46년이 지났다.
미국 사회의 흑인들에게는
얼마나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을까?
흑인들뿐만 아니라 전 인류가 감동하고 흥분했으리라.
킹 목사의 그 오래고 간절한 꿈은
흑인만의 꿈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꿈이었기에.
그런데, 흑인 대통령의 취임으로 킹 목사의 꿈,
모든 흑인의 꿈은 이루어진 것일까?
미국의 흑인들에게 살 만한 세상이 도래한 것일까?
흑인 대통령이 두 번 재임하는 기간
세계 최강국 미국은 인종차별이 사라진,
아니 적어도 줄어든 나라가 되었을까?
미국은 더 번영하고 더 화평해진 나라,
인류의 진보에 커다란 기여를 한 나라가 되었을까?
미국인이든 아니든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그런 기대를 가졌던 이들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전혀 이상할 게 없으며 기이한 일도 아니다.
꿈을 이루고 바람대로 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으며
장구한 세월이 걸린다는 것을 이미 역사가 보여주었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合抱之木, 生於毫末.
九成之臺, 作于累土.
千里之行, 始于足下.
"아름드리나무도 털끝 같은 싹에서 나고,
아홉 층의 돈대도 흙을 쌓는 데서 시작되며,
천리 길도 발 아래서 시작된다"고 했다.
-옮긴 글-
|
출처: 바람에 띄운 그리움 원문보기 글쓴이: 학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