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001450):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 - 한국증권 이철호
What’s new : 2QFY12 순이익 923억원, 컨센서스 907억원 상회
현대해상의 2QFY12 순이익은 923억원 기록, 전년동기 대비 3%,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당사 기존 전망치 941억원을 소폭 하회한 반면 프리뷰 예상치 797억원과 컨센서스 907억원을 상회했다. 합산비가 우리가 전망했던 수준에 유지되어 보험영업익이 기대에 부합한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기존 예상보다는 적었다. 9월에 70억원의 유가증권 처분익 실현이 있었지만 분기 투자영업이익은 예상했던 수준만큼 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ositives : 장기인보험 신계약 전년동기 대비 32% 성장
2QFY12 장기보장성보험 신계약은 24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해 고성장세를 기록했던 1Q 대비로는 다소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2QFY11에 재물보험이 크게 늘면서 기저가 컸던 데 따른 효과이고 실제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인보험 신계약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2QFY12 보장성인보험 신계약은 18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2% 확대됐다(FY12 상반기 누적기준 +20%). 지난 6월에 출시된 간병보험 신상품이 매월 10억원 가량 안정적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3Q에도 보장성 신계약 전망은 밝다.
한편 2Q에 비록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보험영업 실적은 9월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타사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Q 사업비율이 17.8%(K-IFRS 기준)를 기록, 전년대비 0.5%p 개선됐다. 보장성보험 신계약 성장률이 여전히 높은 반면 신계약상각 부담은 감내할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Negatives : 자보손해율은 전년대비 악화
2QFY12 자보손해율은 태풍 피해액 180억원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0.8%p 상승한 81.4%(K-IFRS)를 기록했다. 특히 9월의 경우 자동차보험에서 추가 태풍피해액이 70억원 발생했는데 상위권 사들 중에서는 비교적 큰 규모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태풍피해 강도가 우려만큼 크지 않았고 타사들의 2Q 자보손해율이 대부분 전년대비 개선됐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었다. 또한 삼성화재, 동부화재, LIG손보 등과 달리 퇴직급여충당금 추가부담을 아직 반영하지 않은 실적이므로 하반기의 일회성 판관비 부담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결론 : 최근 주가 회복 가팔랐던 가운데 하반기 상승 모멘텀 약화 예상
동사 주가는 6월말 대비 26% 상승하며 보험업종 수익률을 18%p 상회했다(3월말 대비로는 13% 상승해 1위).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전망이다. 이유는 (1) 3Q 이후 계절적 손해율 상승으로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고 (2) 대선 전후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을 권하며, (3) 최근 주가 상승으로 PBR이 1.5배 수준으로 높아져 그간의 밸류에이션 괴리를 좁혔기 때문이다.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TP 43,000원을 유지한다. TP는 BPS 19,537원에 2.2배의 목표 PBR을 적용했고, ROE 22.0%, 성장률 2.0%, 자본비용 11.1% 조합으로 도출했다. 삼성화재에 이어 업종 내 두 번째 선호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