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앙~쥬금 (클리앙)
2024-02-24 22:05:06 수정일 : 2024-02-24 22:11:56
예전에 같은 교회에 다니던 누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은 결혼해서 다른교회에 있지만 가끔 전화가 옵니다.
오늘 전화가 왔는데 약간의 촉이 발동했습니다.
왠지 정치 관련된 전화일것 같았거든요.
최근에 카톡프사에 런승만 사진으로 바꿨기때문에 극우라 전화 왔을때 그럴것 같았습니다.
전화를 받으니 바로 지지정당을 물어보더군요. 역시...
바로 민주당이고 당원이라 말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이재명 욕을 하며 이재명 악마화에 대해 설명하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그런말 어디서 들었으며, 누가 그런 정보를 알려주었는지. 답변은 유튜브에서 랍니다.
예상은 했기에 조목조목 반박하고 유튜브에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 말해주었습니다. 안믿습니다. 뉴스기사나 출처가 확실한 펙트로 말해줬는데도 아니랍니다. 언론은 이미 좌파가 장악했답니다. 그래서 그럼 누나가 알려주는 정보는 진짜냐 물어보니 진짜랍니다.
물었습니다.
출처, 누가, 어디서, 어느성향으로 글을 썼는지.
말이 없더군요. 유튜브는 믿을 수 있다 는 말만 반복합니다.
현정권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문재인 정부때문에 망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답답했지만 또 조목조목 설명해주었습니다. 받아치지도 못하면서 우기네요.
더이상 말을 해봤자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 그만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정치적인 이야기로 전화하지 말라고 했네요.
참 좋은 누나이고 사람이 좋은데 어쩌다 저리됬는지...
첫댓글 댓글 중---
귤잼
저도 오늘 저녁 비슷한 이유로 또 침울했네요. 정말 친하고 좋아하는 거의 35년지기 친구가 인스타에 딸래미랑 그 영화 봤다고. 태그에 #역사를알아야나라가바로선다 고ㅠㅠ 웬만하면 친구랑 정치 얘기하기 싫어-친한 사이의 갈등은 우리 부모님으로만으로 족합니다-그간 1찍이 아닐 거라는 추측은 했지만 이런 인증까지 할 정도였다니 정말 미칩니다. 저도 그도 어릴때부터 보수기독교인이었는데 왜 커보니 제가 알던 보수가 보수가 아닌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