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아침을 걷는다
어려운 한자 같다
울긋불긋 만발한 나뭇잎들의 모양을 이르는 말 이다
요즈음의 산들이 문자 그대로 이다
아름다운 산이 불타 오르는듯 울긋불긋 형형색색이다
그를 바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같은 모습을 두고
이런 저런 해석을 하게 된다
아름다운 가을산
그 산을 색채로 나타 낸다면 千紫萬紅 이라는 글자로 압축 할수 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잘 꾸며진 아파트 정원을 한바퀴 돌아 나온다
낙엽이 뒹굴고 있다
그 샊깔이 참으로 곱기만 하다
붉은색 주황색 그리고 아직은 푸른색도 있다
바람결을 타고 이리 저리 몰리다가 한곳에 정주(定住)해 있다
가즈런 하게 저희들 끼리 뭉쳐 있고 나뉘어 있다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정원에 나무들이 참으로 곱기만 하다
봄에는 하얀 꽃 이파리를 내어 놓으시더니
지금은 자주색 붉은색 그리고 노랑색 이렇게 이파리에 물감을 칠 하고
나를 바라봐 주십시오 라는 듯 나를 반긴다
어~~~ 라고 놀라는 순간에 가을이 바싹 다가 오셨다
이런~~~
세월이 참 빠르구나 라는 생각에 이르자 내 나이를 셈 해 본다
어~~~ 이렇게 세월이 갔네 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온다
이런걸 알려주는 시절
그 시절은 바로 가을 이라고 한단다
가을의 상징은 뭐니뭐니 해도 단풍이다
그런 단풍을 사람들은 바라 보면서 시간을 느끼고
세상의 무상 함을 다시금 생각 하게 하는 그런 시간을
갖게 되는데....
부처님이 말씀 하신 3법인을 떠 올리는건 자연 스런 현상이
아닐까 ?
제행무상이고,제법 무아 이며 일체계고 라고 하셨다
부처님의 말씀 대로 자신이 창조한 것이 아니고
세상이 돌아 가는 원리를 발견 하셨다고 하시는데
그러한 3법인의 내용에 따라 나의 인생도 그 범주 안에서
세월과 함께 거닐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단풍이 물들었다
초록으로 자신을 감싸던 나무들이 어느새 옷을 갈아 입었다
빨강치마 노랑 저거리 그리고 자주색 두루마기
황금빛의 바짓단을 펄럭이고 있다
그리고 갈색의 구두를 신고 있다
가을은 그렇게 변신을 하는 계절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단풍이 물드는 이유는
짧은 겨울 낮 을 준비 하는 이유가 그 안에 있다
단단해진 겨울의 흙속으로 부터 수분을 흡수 할 수 없을테니
단촐하게 간단하게 영양을 유지 해야 한다는 계산에 따라
물의 낭비 요소들을 털어 버리려 하는가 싶다
그러니 물을 덜 흡수 하니 그동안 물의 색깔속에 감추었던
노랑색을 밖으로 내어 놓는가 싶다
빨강의 색깔은...
새로운 세상을 위해 빨강의 색깔을 새로 만드는가 보다
진딧물이 그렇게 한여름 나를 괴롭혔으니
이제는 얼씬도 하지 말아라 라는 경고를 그들에게 보내려 하는가 보다
출입금지 라는 팻말을 보는 느낌으로 붉은색 단풍이 나에 마음으로
경고를 보내고 있음을 알아 차린다
단풍이 물들어 가는건
아름다운 노년을 불태우시려는 작심(作心)이 아니신가?
그런 맘으로 단풍의 고운 색깔을 바라본다
그렇다 장구한 봄 부터 여름에 수고만 했으니
마지막 나의 인생을 열정으로 불태우고
원숙함으로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 하려는 속셈이 아닐까 한다
단풍 이후에 다가 오는 추위와
그동안의 수고를 단풍 잎은 고스란히 고운 색깔속에 갖고 있었다
한여름 녹음의 검은 빛 속에 저렇게 아름다움을 간직 하고 있었구나
그를 느끼는 나의 마음 속으로 단풍이 내어 놓는 또 다른 가르침
푸르다고 푸른게 아니고
검다고 검은게 아님을 잘 헤아릴줄 알아라
라는 무언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는건
나 역시도 단풍과 같아지는 나이가 되어서 인가 ?
-,낙엽의 침묵을...
나무가지에서 떨어져 나와 이리 저리 바람에 나부낀다
해탈의 지경에 이르렀나 보다
이런들 어떠리요
저런들 어떠리요
바람에 날아 가서 떨어 지는곳 그곳이 나의 안식처
그곳에 좌정을 하고는 또 다른 피안을 향해 갈것인데...
나뭇잎의 침잠을 알아야 한다
내어주고 나눠 주고 했으니
이제는 나만의시간을 갖여야 한단다
그렇게 종용히 숨을 멈추고 흙으로 돌아 가련다
흙으로 돌아가 나의 몸을 또 다른 생명에게 나눠 주리라~~~
그렇게 숨을 멈추고 시간을 잊어 버리려는가 보다
조용히
그러나 번접스럽지 않게
다 알고는 있으나 다 모른다는 그런 모습을 취하신다
그리고 온전히 나를 내어 놓는다
또 다른 나를 위해...
그런 시간과 공간 그리고 숨쉬는 대지의 하나의 점으로
돌아 가는 나뭇잎을 바라 보면서 아!!! 라는 작은 깨달음을
작은 공책에 적어야 하는가 보다
천자 만홍
만산 홍엽
아마 수년전 내가 다녀온 금강산 나무도 지금은 그런 옷을 입었겠지?
내가 소풍을 다니던 양평의 용문산의 은행 나무는
황금빛 두루마기를 곱게 입으시고는
또 다른 마소로 오,가는 이들을 바라보고 계시리라....
아희야
만산 나뭇잎에 붉은물이 들거든 나를 불러라
그들과 함게 질펀하게 가을산을 즐겨 봐야 하겠다
그런 가을산을 따라 가을 바람이 일고 있다
붉은 잎새를 지나면서 한마디 하시는 그 말씀을 여기에 적어 본다
공수래 공수거 라는 그런 문장이다.
첫댓글 곱게 물들어 가는
가로수의 나뭇잎을 보며
어느새 가을속으로 깊이
들어와 있구나 싶네요~~
출근시간엔 벌써 몸을
움추리게 되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