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2일의 꽃은 '호랑가시나무', 꽃말은 '보호', 영명은 'Holley tree', 잎에 결각이 세 호랑이가 등 긁을때 쓸 정도라며 붙여진 이름, 사철 반짝이는 푸른 잎, 빨간 열매가 좋아 정원수로 자리잡은 남녘의 신사다.
자생종은 추위에 약한 편이지만 개량된 원예종들은 수원에서도 잘 자란다. 자웅이주, 암그루를 구해야 빨간 열매를 볼 수 있다. 나무가 치밀하게 자라 별관리 안해도 수형이 잡힌다. 이른 봄(숙지삽)이나 초여름(녹지삽)에 가지를 잘라 삽목한다.
감탕나무과, 우리 남부에도 자생한다. 형제나 조카뻘로 완도호랑가시, 먼나무, 꽝꽝, 좀꽝꽝 등이 있다. 보호, 자기가 씹히는 걸 가시로 방어하는 전략이다. 어쩐다, 난 씹히면 방어할 대책이 없으니, 저는 씹지 말아 주세요.^^ (송정섭)
*베트남 아홉째날, 호치민 최고의 꽃가게들 호티키꽃시장
베트남의 하와이라는 푸꾸옥에서 3일간 잘 놀고 호치민으로, 호텔 체크인후 바로 그랩카 불러 꽃시장으로 갔다. 꽃가게들이 끝이 안보인다. 엄청난 꽃골목이다. 조화가게는 한산하지만 생화가게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집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다. 여기선 절화가 대부분이고 호접란 등 일부 분화류도 취급되는듯 싶다. 대부분 국내산이지만 글라디올라스 등 중국산도 많다. 품질도 좋다. 특히 황금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절대권력을 뜻하는 붉은 색 꽃들이 많이 보인다. 꽃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오토바이까지 한데 뒤엉켜 사람이 지나가기가 버거울 정도다. 이런 꽃시장이 호치민에만 6개가 있다니 우리랑 너무 비교된다.
우리도 제발 꽃못사서 혈안이 되는 상황이 연출되어 봤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는 양재동과 강남터미날 외는 이런 식의 거대 꽃시장도 없거니와 꽃사려고 발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경우도 결코 생기지 않는 것 같다. 지역 소매상들이 꽃을 무데기로 사서 오토바이에 실고가는 모습도 예쁘고 장관이다.
물론 이번주부터 우리처럼 구정이라 수요가 느는 것도 있을 것이다. 우린 제사상에 갖은 음식만 차려 모시지만 여기 사람들은 음식외에 하나 더 올리는 게 있다. 바로 꽃이기 때문이다. 제사상 윗 부분에 꽃병이 있고 거기 반드시 화려한 꽃이 꽂혀있다. 꽃과 함께 조상님 행복하라는 메시지이고 바램일 것이다. 꽃으로 조상님의 은덕을 생각하는 나라, 이런 나라 사람들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수 있을까.
엄청난 오토바이와 차가 뒤섞이고 역주행을 밥먹듯이 해도 사고가 안나는 걸 보면 상대에 대한 배려심도 밑바닥 깊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열흘간의 짧은 여정이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자꾸 좋아진다. 늘 웃는 얼굴, 복잡해 보이지만 편리한 교통수단, 국내선비행기, 일반버스, 택시, 오토바이 다 타봤지만 그랩카로 어디든 최단시간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 비슷한 우버택시가 우린 소수 이기주의와 정치권의 알량한 표심때문에 발도 못내밀고 있는데... ㅜㅜ,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달정도 베트남 로컬에 와서 홈스테이하면서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즉석 베트남 방문기는 이걸로 마칩니다. 지루한 이야기인데 재미있어 해 주시고 댓글까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http://www.nihhs.go.kr/usr/persnal/Flower_today.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