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로 본 영화는 <인터루드 인 프라하>다. 체코 프라하가 배경이라는 것과 모짜르트가 주인공이라는 데서 나는 바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 프라하를 여행하며 받은 고전적인 낭만이 벌써 눈앞에 일렁이고 그에 더하여 음악이 만났으니 내가 사랑하는 이 두 가지만으로도 충분한 만족이다. 모짜르트가 프라하에 와서 주잔나라는 여인과 사랑한다. 그 여인은 아버지의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바람둥이인 나쁜 백작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유부남의 늙은 남자가 참으로 독살스럽게 생겼다. 주잔나는 모짜르트와 깊은 관계로 사랑하게 되고 불안해 한다. 그런 사실을 알아버린 백작이 강제로 그녀를 자기 집으로 끌고와, 자신을 모욕했다며 그녀를 목졸라 살해한다. 슬픈 일이다. 그로 인하여 모짜르트는 그 유명한 오페라 <돈 조반니>를 작곡한다. 그 여인에 대한 애달픈 사랑과 시대의 바람둥이에 대한 저항적인 곡이다. 이 영화는 졸음이 쏟아져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귀국하던 날 다시 보았다. 천재적인 음악가 모짜르트를 둘러싸고 음악가들의 보이지 않는 암투가 실인을 저지르고, 비극을 부르는 영화다. 하지만 모짜르트는 사랑한 여인의 죽음으로 인해 명곡을 탄생시킨다. 그의 아내와 자녀도 와서 함께 축하해주며 행복한 결말로 끝이 났다. 최신 헐리우드 영화로 금년 2017년 상반기에 나온 영화다. 영화지만 모짜르트에 대하여 그의 인생 한 도막을 배운 소중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