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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계엄 당시 ‘한동훈 사살’ 계획 있었다는 제보받았다"
김형준 기자
입력 2024.12.13 12:54 수정 2024.12.13 14:50
국회 과방위 현안질의 참고인 출석
"김병주 의원에 '암살조 가동' 제보했다"
"'북한 자작극' 구상 제보도… 출처는 우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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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비상계엄 관련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12·3 불법계엄 당시 체포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김어준씨가 "(계엄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사살 지시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또 "(계엄 당시) 처음 받은 제보는 '암살조가 가동된다'였다"며 해당 의혹을 직접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보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암살조 이야기가 언론에 처음 등장한 건 MBC 라디오에 출연한 김병주 의원이었다"며 "그 제보를 한 사람이 나"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나로부터 이 이야기를 들은 김 의원의 첫 반응은 '그럴 리가 없다'였는데, 서너 시간 후 사실이라고 (내게) 알려줬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은 그 사실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①'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 대표를 사살한다'는 계획이 계엄군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②조국(전 조국혁신당 대표) 양정철(전 민주연구원장) 김어준이 체포되어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한다 ③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④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제보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이고, 조국 양정철 김어준 구출 작전 목적은 호송한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주어 북한이 종북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했다고 발표하기 위함"이라고 부연했다. 단 "세 사람(조국 양정철 김어준)에 대한 사살 여부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평상시라면 황당한 이야기라고 다루지 않았을 제보지만 어제 (윤 대통령) 담화를 듣고 (공개하기로)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다른 제보받은 게 있느냐'는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질문에 "생화학 테러에 대한 제보를 받았고, 이 역시 김병주 의원에 전달했다"며 "공개 여부는 김 의원이 판단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제보의 출처에 대해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만 답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김어준씨의 과방위 답변과 관련해서 관련 제보들을 확인 중에 있다"며 "확인되는 대로 적절한 방법으로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권우석 인턴 기자 kws6824@naver.com
김어준 '한동훈 사살 계획' 언급에 놀란 속기사 '동공 지진' 포착
장재진 기자
입력 2024.12.13 20:00 수정 2024.12.13 20:44
발언 내용 충격에 표정 드러나
온라인서 장면 공유되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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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가 13일 국회에 출석해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암살조가 가동됐다고 증언하자 현장에 있던 속기사(오른쪽 아래)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13일 국회에서 "(12·3 불법계엄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사살 지시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현장에 있던 국회 속기사의 표정이 온라인 공간에서 눈길을 끌었다. 발언 내용이 워낙 충격적이었던 탓에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던 것이다.
김씨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지난 3일 비상계엄 상황에서 정치권 요인을 대상으로 '암살조'가 가동됐다는 제보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사실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 대표를 사살한다'는 계획이 계엄군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사살..." 발언 순간 속기사의 놀란 표정
https://www.youtube.com/watch?v=V1Ekn3Ocj9c
현직 여당 대표를 겨냥한 암살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순간 회의장이 술렁였다. 회의 참석자 발언을 회의록으로 남기던 속기사의 표정에서도 충격이 드러났다. 회의를 중계한 방송 화면을 보면 한 속기사는 "사살한다"라는 김씨 발언을 듣자마자 두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의 눈동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좌우를 오갔다. 이른바 '동공 지진'을 경험했다. 다만 곧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속기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씨의 증언은 너무 충격적인 데다 자신도 '전부 확인한 것이 아니다'라고 인정한 만큼, 신빙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김어준씨의 과방위 답변과 관련해서 제보들을 확인 중에 있다"며 "확인되는 대로 적절한 방법으로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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