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둘이 하나되는 날은 어떤 기념일보다 소중한 날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는 실제로 실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천주교에서는 7대 성사중 하나로 혼인성사를 중요한 성사로서 기록하게 되지요.
사실은 오늘은 매월 첫 토요일로써 안성에 위치한 미리내 성지에서 성모신심 미사에 참석하여 성가단원으로서 시간을 하루 종일 보내야 했지만 죽마고우 친구의 딸 혼사에 참석하기 위하여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본당에서 오전시간에 미사 참석후 오후 시간에 하객으로 참석하는 친구부부를 태워서 예식장까지 사라와 함께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이 월요일로 이어져서 아마도 나들이 나서게 되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교통체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가지고 출발해서 느긋하게 예식장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거의 임박하여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늦을 수도 있었지만 마치 자로 잰듯이 셔틀버스도 오 갈때 조금도 기다림 없이 마치 친구 부부와 함께 저희 부부를 기다리고 있는 듯 연결되니 베풀어 주신 은총에 감사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지요.
친구 딸도 미인이었지만 새 가족 사위도 어쩌면 그렇게 잘 생겼는지 정말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결혼식 후에는 덴마크 신랑에게 직접 말도 걸어 보았는데 미국 뉴욕에서 아무 소개도 없이 단 두사람이 사랑의 약속을 하게 되어서 정말로 로맨틱한 사랑의 씨앗을 맺을 수 있었다니 천생연분이란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 딸 혼사를 치른 친구에게 심심한 축하를 올립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달에는 우리 모두의 기념일 "둘이 하나 된다는 부부의 날"이 5월 21일이 도래하는군요. 마치 그 날은 저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이기도 하지요. 무려 41년이 지났으니 참으로 많은 세월이 흘렀군요. 저희 부부 결혼 기념일이 저희가 결혼할 당시에는 부부의 날 기념일로 제정되지 않았지만 2007년 5월 2일에 "각종 기념일등에 관한 규정"에 5월 21일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으로 좋은 계절입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5월이 그래서 각종 기념일이 많은 듯 합니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 더하여 부부의 날까지 감사하게 보내는 날들이 참으로 많은 듯 합니다.
이 창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서 무한하신 하느님의 은총 속에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시길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