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元나라 시인 揭傒斯(게혜사)의 시입니다.
어느 친한 문인의 蘭그림을 보고 이 시를 쓴 것이지요.
또한 畵題(화제)이기도 합니다.
深谷暖雲飛(심곡난운비) 깊은 골짜기 따스한 구름 흐르고
重巖花發時(중암화발시) 바위 바위 사이에 꽃(蘭)이 필 때
非因菜樵者(비인최초자) 나물 캐고 나무하는 사람이 아니면
那得外人知(나득외인지) 어찌 바깥 세상 사람이 이를 알리오
깊은 산 속에 피는 난초는 고고한 선비를 상징합니다.
그러나 그 선비는 자신을 드러내진 않습니다.
이제 노년이 되면 이렇게 깊은 산 속에 홀로 피는 난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누가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짙은 향을 발하는 삶이
되어야겠지요.
첫댓글 바위 같이 든든히 앉아 있는듯 안정되고 힘친 멋을 부리는 명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