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요리]쉽게 만드는 추억의 단호박 옛날 카레 by 미상유
- 식은 죽 먹기
자취를 하다 보니 일주일에 한번은 카레를 먹는 것 같다.
일본 카레에 쇠고기와 양파만 넣어 푹 끓인 일본 카레,
닭 다리살을 넣어 만들기도 하고, 가끔은 그냥 채소만 넣어서 만들기도 한다.
그러다 질리면 요즘 유행하는 인도 커리를 한봉 사와서
코코넛 밀크를 넣고 느끼하게 만들어 보기도 하고,
매운 고추, 마른 고추 팍팍! 넣고 골이 띵 할 정도로 맵게도 만들어 본다.
카레.
라면을 못 끓이는 사람은 있어도(물양을 조절하지 못해서) 카레는 누구나 다 끓일 수 있지 않을까?
고기와 채소를 볶다 물을 붓고 끓인 후 카레 가루를 넣어 조금만 더 끓여주면 되고,
그것도 귀찮으면 그냥 고기와 채소를 끓이다 가루를 넣어 주면 되니까 말이다.
그래서 항상 MT나 야유회를 가면 단골 메뉴였나 보다.
식은 죽 먹기 보다 쉬운 카레 만들기.
오늘은 일본 카레, 매운 카레, 인도 커리를 먹다 보니
오랜만에 한국 옛날 카레가 생각나 만들어 보았다.
[쉽게 만드는 단호박 옛날 카레] by 미상유
<재료>
돼지고기 안심 반줌, 양파 1개, 당근 1개, 새송이 버섯 1개, 단호박 1/5통,
식용유 1큰술, 후추 약간, 카레 1봉, 물 4컵
<쉽게 만드는 단호박 옛날 카레 만드는 법>
1.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아주세요. 후추도 솔솔 뿌려줍니다.
2. 고기의 겉이 익으면 채소를 넣고 살푼 볶아주세요.
3. 물을 부어 한소끔 끓여 재료를 익혀줍니다.
4. 불을 약불로 낮추고 카레를 풀어 카레가 걸죽해 질 때 까지 끓이면 완성!
Tip. 옛날 카레는 잘 풀리지 않을 수도 있으니 따뜻한 물 약간에 미리 풀어 넣어줘도 좋습니다.
[한 줄 레시피 One Line Recipe]
-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고기 - 채소 순으로 볶아 물을 부어 끓인 후 카레를 풀어 약불로 걸죽하게 끓이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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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옛날 카레를 맛보네요.
어릴 때 이후론 학교 식당이나 분식점에서나 먹을 수 있었던 옛날 카레죠.
요즘엔 카레가 아니라 커리라 이름을 붙인 카레들이 여럿 나오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먹다가도 가끔은 이런 노란색 카레가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먹다 보면 어릴 적 생각이 스쳐가요.
부모님께서 저녁 모임에 나갔을 때 전 천원짜리 한장 손에 꼭 쥐고 동네 골목 시장에서
아주머니가 큰 곰솥에 끓인 카레를 사 와서 밥에 비벼 먹곤 했었죠.
옆에는 같은 크기의 큰 곰솥에서 짜장이 끓고 있었구요.
단호박을 넣어서 살짝 달착지근하면서도
담백한 것이 감자를 넣었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이에요.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카레.
오늘 저녁은 추억의 옛날 카레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