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Zj1cAXq4piQ
비오는날아침
비가 많이도 내린다
어머니는
7살 짜리 허리에
책봇다리을
동여 메주시고
복합비료부대
한 쪽을 가르마 타서
7살짜리
머리에 씌어주시고
비료부대가
날아가 버릴까봐
짚세기 새끼줄로
손까지 넣고
묶어주신다
7살짜리는 로보트처럼 서 있다.
우산이 없어서
학교
가는 날
아침부터
이런
사단이 난다.
7살짜리는
학교 가기 싫다고 운다.
어머니는
부지갱이을 들고
쫓으신다
검정고무신은
빗물에
미끌거려
신발과 발이 따로 놀아
7살짜리는
일찌감치
벗어서 양손에 한 짝 씩 들고
십리 진흙탕 길을 걸어 학교에 간다
로보트처럼
손도 움직이지 못하고
학교로 가는 길에
작은 흙고랑에 빠져서
진흙 탕 속에서 구르던
7살 짜리의 흐느낌이
아직도
들리는듯 하다.
책가방도
운동화도
없고
우산 하나가 귀했던
가난했던
그 시절
복합비료부대을
뒤집어 쓰고
부끄러움 알았던
7살의기억
비가 오는 날
아침 이면
학교에 가기가
너무나 싫었던 아련한 기억들.
지금은
현관 앞에 걸린
큰우산
작은 우산
비닐우산
노랑 빨강
꺼꾸로 펴는 우산
지금은
귀해보이지도
않은
우산들을 보니
복합비료부대을
뒤집어
쓴
7살의
국민학교
1학년 짜리가
눈앞에 서 있는 듯
가난 했던
그
시절의 일들이
지금은 아련한 추억과
감사한 마음으로 되살아난다
. 미소랑의 마음 중에
첫댓글 비오는 날 아침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이 많이 차네요
선생님
건강유의하시길
좋은글 감사 합니다
통트는아침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5~6 십 년대 학창 시절이
생각납니다.
만월표 검정 고무신 혹독한 추위 안고
등교하던 그때...
의미 깊은 시 향에 감사합니다.
일찍 다녀가셨군요
일요일 아침인데
오늘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