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밥 보다 든든한 두부김치, 손두부와 볶음 김치 by 미상유
- 술안주냐 밥이냐.
예전 누군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이런 말을 들었다.
"미상유님 요리는 술안주 요리가 많은 것 같아요. 술을 많이 좋아 하시나 봐요?"
그때 난 깜짝 놀랐다. 그 당시엔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았을 뿐더러
술안주로 요리를 한게 아니라 밥을 먹기 위해 요리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날 집으로 와 내 블로그를 찬찬히 살펴 봤다.
썸네일로 요약해 봤더니 그럴 법도 하단 생각이 든다.
객관적으로 내 블로그를 본 느낌은 붉다 라는 것?
과반 이상의 요리가 붉은 윤기를 자랑하며 소주를 부르고 있었다.
매운 것을 좋아 하는 내 식성에 따른 결과다.
그리고 그 외의 요리는 맥주에게 손짓하고 있었다.
내가 좋아 하는 요리를 봤더니 대부분 안주 겸 밥을 한번에 해치 울 수 있는 요리들이었다.
본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술안주 책을 내고, 어플리케이션도 술안주로 만들고,
나로는 전혀(혹은 그닥) 의도하지 않았지만 내 요리의 방향은 그렇게 흘러 가는 것 같다.
오늘도 맛있는 술안주 하나를 만들었다.
맛있는 손 두부 김치.
맥주와도 좋고 막걸리와도 좋고 소주와도 좋은 훌륭한 술안주다.
그리고 충분히 밥이 되는 안주 이기도 하다.
[밥 보다 든든한 두부김치, 손두부와 볶음 김치] by 미상유
<재료>
손두부 1모, 물 2컵, 소금 약간
볶음김치: 돼지고기 반줌, 식용유 1큰술, 김치 한줌, 고추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대파 1/4뿌리, 고추 1개, 다진 마늘 1작은술,
통깨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추 약간, 물 혹은 김치 국물 소주잔으로 1컵, 청주 1작은술
<밥 보다 든든한 두부김치, 손두부와 볶음 김치 만드는 법>
1. 손두부는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데쳐주세요.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다 청주와 후추를 넣어줍니다.
3. 김치와 고추, 대파, 마늘을 넣고 볶아주세요.
4. 김치의 숨이 죽어 얼추 볶아지면 물이나 김치국물, 설탕, 고추장을 넣고
마저 볶고 완성 직전에 통깨와 참기름을 넣어요.
Tip. 볶음김치에 국물이 자작해야 맛있다는 분은 넣는 물의 양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Tip. 이 날은 돼지고기 안심으로 요리를 했는데 개인적으론 삼겹살으로 볶음김치를 만드는게 더 맛있더군요.
[한 줄 레시피 One Line Recipe]
- 손두부는 데치고, 팬에 돼지고기를 볶다 김치와 기타 재료를 넣어 볶은 후 데친 손두부 위에 올려주면 완성!
더 많은 요리 레시피는 검색창에 "미상유"를 치세요.
손두부는 조직감이 있어 반모만 먹어도 배가 빠방하게 불러 와요.
그래서 밥 겸 안주 겸 할 요리로 손두부김치를 자주 만들어 먹는 편이죠.
요즘 많이 나오는 일반 두부는 예전에 시장에서 사 먹던 두부에 비해 부드러워서
가끔 이런 단단하고 씹는 맛이 살아 있는 손두부가 무척 많이 땡기거든요.
(오늘은 CJ 프레시안 국산콩 손두부로 요리를 했어요.)
나른한 저녁 맥주나(맥주를 두부김치와 먹어도 참 맛있어요.) 막걸리 한잔 생각 날 때
손두부 김치 만들어서 술 한잔 걸치며 먹으면 환상적이에요.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콧노래가 흥얼거려 지네요.
두부김치 한젓가락 하실래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