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연합뉴스 2012-11-15
<프로필> 리커창 中상무위원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차기 총리로 확정된 리커창(李克强, Li Keqiangㆍ57) 상무위원은 말 그대로 '모범생' 스타일이다.
베이징대 학생회장 시절 "천리(天理)와 양심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실천해왔다"고 밝힐 정도로 일찍이 삶의 철학을 정립했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그를 원칙주의자로 부른다.
안후이성 딩위안(定遠)현 주쯔(九梓)향이 리커창의 고향이다. 부친인 리펑싼(李奉三)은 안후이성 펑양(鳳陽)현 현장을 지냈다.
리커창은 안후이성 명문인 허페이(合肥) 8중학교에서 공부했다. 졸업 후인 1974년 19세 나이로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의 "지식청년은 농촌으로 가 배우라"는 '상산하향(上山下鄕)' 운동에 동참했다. 펑양현 다먀오공사(大廟公社) 둥링(東陵)대대 생산대로 가서 3년간 농민 생활을 했다.
문화대혁명의 광풍이 멈추고 대학입시가 부활하자 공농병(工農兵·노동자, 농민, 군인) 안배로 베이징대 법학과에 들어갔다.
대학에서 공청단(共靑團ㆍ공산주의청년단) 활동을 한 것이 정치 입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1983년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였던 후진타오(胡錦濤)와 만나 급성장했다. 두 사람은 동향의 선후배 관계다. 개인적으로 커창, 진타오라고 서로 이름을 부르는 사이라고 한다.
리커창은 43세에 허난(河南)성 대리 성장 겸 부서기로 임명됐고 이듬해 최연소 성장(省長)이 되는 행운을 누렸다. 후진타오가 챙겨 2004년 랴오닝(遼寧)성 서기로 옮겼다. 2007년 제17차 당 대회 직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했고 상무부총리로서 차기 총리를 예약했다. 영어가 유창해 연설도 가능하다.
베이징 수도경제무역대 외국어과의 청훙(程虹·55) 교수가 부인이다. 청훙 교수는 미국 자연주의 문학 전문가로 통한다.
리커창의 가족과 친지는 대개 지방 공무원이지만 구설은 없다.
다음은 주요 경력.
▲ 1985년 공천단 중앙서기처 서기 ▲ 1993년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 1998년 허난성 부서기 겸 대리성장 ▲ 2002년 허난성 당 서기 ▲ 2004년 랴오닝성 당 서기 ▲ 2007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국무원 상무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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