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을 최대로 하시고 플레이버튼 누르시고 음감 하셔요 ^^
불륜이라는 코드일지 모르지만 자신읜의 사랑으로 승화한 노래~
레일라의 멜로디...언제 들어도 신나고 멋지네요.!~~
'남편이 당신을 슬프게 만들었을 때/ 나는 당신을 위로하려고 노력했어요/ 바보처럼 나는 당신과 사랑에 빠져버렸죠/레일라 당신은 나를 무릎꿇게 만들었어요/ 레일라, 당신께 애원합니다/ 제발...'.
수록곡 'Layla'의 구구 절절한 가사처럼 에릭 클랩튼의 상처받은 마음은 노래 전체에 용광로처럼 녹아들었다. 고통스런 자신의 내면을 스스로 바닥까지 긁어내어, 그 고통을 음악으로 걸러냈다. '처절한 내면의 사생화'다. 클랩튼의 이러한 마음에 하늘도 감동했던지 얼마 후 패티 보이드는 조지 해리슨과 이혼했고, 둘은 1979년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이 음반은 비록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블루스와 삶을 완벽하게 조화시키며 걸작의 반열로 들어섰다.
'원더풀 투나잇'으로 대표되는 '기타영웅'의 연가
67년 미국 순회공연을 가지면서 크림 시절의 에릭 클랩튼은 히피의 사조인 플라워 파워에 다시 공감을 받긴 했으나 관심은 사회보다 주로 기타 예술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는 기타를 하나의 독립된 악기로 보고 그것이 펼쳐 보일 수 있는 음악세계만을 향해 질주해갔다.
그것 외에 또 그의 관심이 하나 있었다. 바로 조지 해리슨의 아내 패티 보이드(Patti Boyd)를 향한 관심이었다. 그는 절친한 친구 조지와 예술적 교류를 나누다가 그녀를 본 후 억제할 수 없는 짝사랑의 미궁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당시 종교에 깊이 빠진 남편 조지를 자기 품으로 되돌리려 했던 패티 보이드는 남자의 질투심을 조장, 에릭 클랩튼에게 고의적으로 추파를 던졌다. 기타는 알았지만 여자는 쑥맥이었던 순진한 에릭은 패티를 미치도록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에게로 돌아갔고 가엾은 에릭은 사랑의 패자라는 충격을 안아야 했다.
그 비참한 심정이 바로 '레일라'(Layla)를 탄생시키게 한 것이었다(레일라는 페르시아 신화에 나오는 미모의 여성으로 패티 보이드를 가리킨다). 그는 여인에게 버림받았지만 기타를 버릴 수는 없었다. 보상받지 못한 사랑의 고통을 송두리째 이 곡에 쏟아 부었다. 목숨을 담보하고 치는 듯한 신들린 기타 연주는 어쩌면 필연적이었다. 그것은 기타를 통한 사랑의 예술적 승화였으며 에릭 클랩튼의 처지와는 반대로 그의 연주경력에 있어서 최고 절정의 순간이기도 했다.
두 장 짜리 앨범 <레일라>는 구렁텅이에 빠진 데릭(Derek:에릭 클랩튼을 지칭)이 만든 '슬픈 영혼'의 로큰롤 서사시였다. '그밖의 조화된 사랑의 노래'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음반의 수록곡은 고뇌와 열패감으로 가득차 있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저미게 한다.
'여인을 사랑해 본 경험이 있나요'(Have you ever loved a woman), '네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아무도 너를 알지 못한다'(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라는 곡 제목에 이미 음반에 담긴 정서가 노출되어 있다. 그것들은 가슴으로 오열하는 듯한 슬픈 블루스였다.
'레일라'를 70년대 최고의 록 클래식으로 탄생시킨 사람은 에릭 혼자가 아니었다. 그는 마이애미의 올맨 브라더스 콘서트에서 듀언 올맨을 목격하고 그를 이 음반 녹음작업에 초빙했다. '레일라'의 전반을 장식하는 용솟음치는 슬라이드 기타연주의 주인공은 듀언 올맨이었다. 기타의 두 천재 에릭과 듀언의 결합으로 이 곡은 완벽한 기타예술의 경지를 연출할 수 있었다. 에릭 자신도 이 곡을 뛰어넘는 연주를 재창조할 수 없었다.
또한 여기서 그는 자신이 존경해 마지않았던 '델타 블루스의 전설' 로버트 존슨(Robert Johnson)의 '헛된 사랑'(Love in vain)을 부분적으로 인용했다. 하지만 그는 블루스 양식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뛰어넘어 록의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대진전을 이룩했다. 그의 기타에 관한 열정은 유아독존을 포기하게 하는 자세를 낳아 지미 헨드릭스의 '작은 날개'(Little wing)를 재해석함으로써 기타 라이벌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도록 했다. 지미 헨드릭스는 실로 그에게 영혼의 동지였다.
이 음반을 만들 무렵 그가 마약에 찌들어 있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그는 패티에게 딱지맞고 낙담하여 약물 특히 헤로인에 빠져들고 말았다(이때 마약은 너무도 흔해 신문 가판대에서 구입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멤버 전원이 스튜디오 세션을 하는 동안 고개를 떨군 채 스튜디오의 카페트에 뻗어버린 때도 있었다.
데릭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도미노스(the Dominos)는 세션으로 일세를 풍미한 바비 휘트록(키보드) 칼 래들(베이스) 짐 고든(드럼)이 그 라인 업이다. 당시 이들은 에릭 클랩튼이 크림 시절 이후 첫 솔로앨범을 만들 때 잠시 어울렸던 듀엣 '델라니 앤 보니'의 백업 밴드 멤버들이었다.
이들과 함께 에릭은 이 앨범에서 음악과 사랑의 영혼을 부르고 있다. 블루스의 영혼과 보답받지 못한 사랑의 영혼을. 많은 청춘들이 '레일라 영혼의 의식'에 기꺼이 가담하여 황홀경을 만끽했다. 그리고 그 작품이 보기 드문 걸작임을 알았다. 이 곡은 71년에 싱글로 발표되었을 때는 주목받지 못했으나(51위) 1년이 흐른 뒤 차트 10위에 오르는 작은 이변을 낳았다.
첫댓글 노래를 듣고 싶으나 스피커가 없네요~ ㅠ.ㅠ
그럼 남는 이어폰이라도 하나 장만하세용~~ ^___^
오호~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구나 +ㅁ+ 노래도 처음듣고~ 이런 내용도 처음알고~ ㅎㅎ 좋아요 좋아~
오..가슴이 찡하네요..~
레일라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사랑의 승자가된 에릭의 마음을 표현한
앰티비 실황 앨범 가지고 있는데(언플러그드), 내가 젤루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