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과 사고(1)

[김수남]

인천공항의 식당은 너무 비쌌다.
비빔밥이 12,000 원에 부가세 별도이다. 무슨 호텔에서 운영한다나,,,,,
강아지 맡기고 나서 거의 10년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은 시간계산이 제대로 안되었다.
그보다도 수시로 싱가포르 출입을 하는 마누라님을 따라서 공항에 도착하니 출발 무려
4시간 전. 이 나이에 마누라님 모시고 스낵같은 거 먹을 수 있나?

어쨌거나 여행사의 인솔자는 인형처럼 생긴 조그만 아가씨였다.
나중에 현지 가이드와 내기가 붙었는데, 록키산맥 대빙원의 설상차 바퀴와 아가씨중
누가 더 큰가? 할 정도로 아담한 색씨였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모범생처럼 줄줄이 공항안으로 잘 들어간 일행은 헤어져 시간을 보내다 비행기로 탑승하기로 하였다.

마누라님과 나는 둥그런 통에 든 호박과자를 사고 내가 쓸 라이방(Ray Ban) 썬그라스를
하나 샀다. 순천에 하나 있는데 짐 싸다가 빠져버렸다.
그리고 비행기에 탑승하여 무사히 이륙하였다.
나는 비행기에 타서 이륙할 때 마다 이 무거운 쇠떵어리가 하늘로 솟아오른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나는 이과생이었기때문에 베르누이의 정리가 어쩌구 하면서 과학적으로 이해는 하지만 매번 신기해하고 감탄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잠시 후 갑자기, 마누라님이 소리질렀다, 나직하게.

[손인옥]

신문 연재소설을 읽으면 항시 마지막 부분에는 독자의 호기심을 일으켜 다음 호를 꼭 보도록 하는데 그런 기법이 여기에 동원되었네. 다음 회가 무지 궁금.....

[박동희]

우리의 공항엔 전국의 이쁜 여자들은 모두다 와있고, 우리의 공항식당은 그래서그런지 너무 비싸다,그래도 바글바글 시끌시끌하다,그래서 우리들 세상을 요지경이라 한다.

[김영애]

이 부분에서 박통이 크게 실수를 하고있다. 강타가 가출을 해서 돌아오지않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이다. 이쁜 여자들은 공항에 있다. "찿아오라! 강타는 공항 대합실에 있으니 오우버" --- 박통은 정보 제공료를 필히 지불하시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