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펀드의 실물자산 취득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그간 사모펀드 위주로 진행되던 해외 부동산 취득이 공모펀드로 확산됨에 따라 개인투자자들도 소액으로 해외부동산 직접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4천317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맵스 아시아퍼시픽부동산펀드'를 설정한 미래에셋맵스운용은 이달 중 중국 상하이의 인민광장 앞 상업지역에 건축중인 연면적 8천800평에 21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매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6∼7월중 완공 예정인 이 오피스빌딩의 매입금액은 1천400억원으로, 1천억원은 펀드 자금을 투입하고 400억원은 현지 대출로 충당하게 된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은 연평균 6% 이상의 임대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40년의 존속기간 이후 매각을 통해 추가 차익을 낸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 청계천 부근의 연면적 5만평 규모의 오피스빌딩에 대한 투자분 2천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도 해외 부동산 취득에 투입하기로 하고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베트남 등지의 투자물건을 물색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맵스운용은 지난해 7월 사모펀드인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차이나부동산 1'을 통해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에 건축중인 31층짜리 오피스빌딩을 매입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442억원 규모로 설정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마이다스사모부동산 1'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신흥 오피스타운에 57층짜리 오피스빌딩을 확보한 상태다.
국내 건설업체인 반도건설이 주상복합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립중인 연면적 5만1천평 규모의 이 오피스빌딩은 2009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투자자들, 소액으로 투자 가능해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빌딩 매입대금 지불을 위해 기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3천340억원의 추가 납입을 약정받았다"면서 "빌딩 임대를 통해 연평균 11%의 배당금 지급을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14년 펀드 청산시 매각차익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운용사 역시 베트남과 중앙아시아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운용 김형석부동산투자2부문장은 "최근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들이 고수익을 올리며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는 풍부한 유동성에 기인한 측면이 강해 그만큼 하락 리스크도 크다"면서 "해외 실물자산을 직접 매입해 운용하는 부동산펀드는 가격 상승여력이 충분한 시장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07.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