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압도되는 듯한 느낌, '감정적 홍수'
자기비판보다 '자기연민' 많이 하라
감정적 홍수란 감정이 격앙되어 통제가 어려운 심리 상태를 말한다./ 셔터스톡
우리의 마음은 때때로 잔잔하다가도 갑작스럽고 강렬한 감정을 느낀다. 감정이 격앙된 상황에서는 쌓아둔 둑이 무너지듯 홍수처럼 내면을 덮친다.
폭발 직전의 감정을 이성적으로 통제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이러한 감정에 대해 심리학자 존 고트먼(John Gottman)은 '감정의 홍수'라는 명칭을 붙였다.
예고 없는 감정의 범람은 직장, 사회 생활 등 일상에 지장을 준다. 미국의 건강 및 웰빙 정보 포털 Verywell mind는 감정의 홍수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 '감정적 홍수'의 원인
감정의 혼란에 취약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특히 과거 심각한 트라우마가 있거나, 만성 스트레스를 겪는 이들은 감정의 범람을 경험하기 쉽다.
미국의 심리치료사 Michelle Felder는 "부정적인 사고패턴이 정서적 홍수를 유발하고 악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우울증 병력이 있거나 불안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내면에 부정적인 사고가 내재되었기에 압도적인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오기 어렵다.
◆ '감정적 홍수'의 증상
감정적 홍수의 정서적 증상은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며 자신이 맡은 일에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눈물을 자주 흘리며 회피하고 싶은 강한 욕구를 느낀다.
신체적 증상은 식은땀을 흘리고 심박수가 증가하며 호흡이 불안정해지는 것이다.
◆ '감정적 홍수' 극복 방안
1. 숫자 세기
감정적 홍수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느끼는 감각에 집중하며 숫자를 센다. 예를 들어 마음의 동요가 심할 때 이와 상관없이 그 상황에서 "볼 수 있는 것 5가지, 만질 수 있는 것 4가지, 들을 수 있는 것 3가지, 맡을 수 있는 냄새 2가지, 맛볼 수 있는 1가지"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를 통해 현실 세계에 집중함으로써 감정의 요동을 잠식시킬 수 있다.
2. 심호흡하기
심호흡을 통해 내면의 불안을 덜어낼 수 있다./ 셔터스톡
심호흡은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을 반복할 때 심박동이 잠잠해지고 산소가 뇌에 공급되어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다.
3. 자기연민
감정의 홍수는 때로 자신에 대한 엄격한 비판과 강압에 의해 유발된다. 자기연민은 자기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포용함으로써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응원으로 바꾼다면, 내면의 홍수는 잠잠해질 것이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