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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잠을 덜깬채로 부국증권 여의도 본사로 최종면접을 보러갔습니다.
하루에 실무진 과 임원면접을 한꺼번에 보는 거였는데....
8시10분까지 가서 9시부터 실무진 면접을봤습니다...
집단토론만을 한다고해서 주제를 건네받았는데...
황당주제-- 기러기 아빠가 생기는 원인 및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토론하시오... 요즘에 볼수 있는 시사주제와는 좀 동떨어진 거라 생각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생각하며 면접장에 들어갔지머예여...
근데,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서 토론을 하라고 해 놓구선 우리가 몇마디 할라면 가차없이 끼어들어서
토론을 방해하더군여... 자신들의 생각에 안 맞으면 쩝~~~ 압박심히 들어오고....참 나~~~
이런 토론 처음이었습니다.... 면접관님들끼리 서로 사적인 얘기나 하고....
실망스런 실무진면접을 마치고 바로 임원진면접 볼줄 알았는데.. 임원진은 오후 2시에 본다는군여~~
먼가 체계가 안잡힌 것같은 면접절차... 그래서 남은 시간동안 밥도 먹구 조원들과 얘기좀할려했더니
밥은 우리돈으로 밖에 나가서 먹고 오라는군여...직원식당에서 꽁짜로 주면 안되나~~!!!
점심을 먹고 2시부터 임원진면접이 시작되었는데~~!!
들어가기전에 인사과장님이 자기소개할때 가정환경을 꼭 얘기하라더군여~~!!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임원진들의 질문을 받고서 그 말의 진의를 알게 되었습니다...
동산이나 부동산은 얼마나 있냐? 아버지는 머하시냐? 집의 월수입은 얼마냐?
한마디로 너희 집 잘사냐 그거지요.... 증권에 들어올라면 집이 빠방해야 하지 않겐냐라는 말로 들리더군여~~
쫌 살겠다 싶은 사람에게는 질문도 많이하고 많이들 웃어주고...
참나!!~~~ 이게 진정으로 면접이란 말입니까???? 기업을 이끌어가는 대표라는 임원진들이
신입사원의 가능성을 보려는 노력은 안보이고 자기 회사를 위해 돈좀 쏟아부으라는 식의 자세~~~
부국증권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연봉도3400만원, 사내복지 좋고, 직원들을 만능 금융가로 만들기위한 아낌없는 투자...경영진들의 뚜렷한 철학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부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입사원들을 대하는 것 자체가 부국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지는 않을까여...
대우,한투, 대신증권에 비하면 지명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부국증권.. 첨엔 면접을 보러갈까 말까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면접보니 이상한 오기같은게 생기네여...
부국들어가서 윗 분들 정신상태좀 바꾸어 드려야 겠습니다... ㅋㅋ
첫댓글 ㅋㅋ 아직 사람뽑는데 익숙하지 않은 회사 같더라구요. 들어가서 꼭 바꿔주세요. 가난한 집 아들이라서 전 힘들듯 합니다. 칼국수는 그래도 맛있었어요. ^^
켁...밥을 밖에 가서 먹고 오라고했다고요...아..어처구니...아직도 많이 뽑아봐야겠구만요..아무리 구직자가 넘쳐난다고는 하지만 들어올 직원들 사기를 위해 밥은 줘야징~@@@
방울뱀씨 누구시죠??? 전 여자사냥꾼과 곰입니다...
이렇게 만나니 또 반갑네요. 저는 우리조에서 인적성꼴등인 사람입니다. ^^
전 이럴줄 알구...면접안보러갔는뎅...면접비는 줬나요??ㅋ
하이 전 그 사람...ㅋㅋ 그래도 이거라두 돼야죠... 합격하면 감사하게 다닐래여...ㅋ
상반기 동부증권갔을때 점심까지 다 주던데...
금융권에서 집안 사정 물어보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것 같습니다. 편견일지 모르나, 집안사정이 비정상적이거나 부모님의 소득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면 자식한테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겠지요. 이는 차후 금융사고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에 물어보는듯합니다. 좋은쪽으로 생각하시면 맘편할듯
짱나기는 하지만 솔직하게 회사가 집안이 부자라면 좋아하는 것 현실적으로 당연합니다. 아닌 회사가 이상한 것이 아닐까요? 아닌 척 하기 보다는 드러내 놓고 말하는 것이 속 편할 것 같은데요.
집에 돈 많은지 물어본거 좋습니다. 근데 부국은 그것만 물어봤습니다. 글쓰신분도 그부분을 지적하신거구요. 이런 상황에서 좋은쪽으로 생각하긴 힘드네요. 내 능력과 인성을 보는게 아니라 왜 우리 부모님 경제력이 제가 취직하는데 제일 중요해야 하는겁니까?
집안환경외에 다른 질문이 안왔기 때문에 다른쪽으론 생각할 여지가 없습니다. 절대 이해 못합니다.
저도 윗분 면접 받을때 시험보고 들어왔구요....집안도 전혀 좋지 않은데 당락에서 전혀 작용하지 않았구요. 식사 또한 맛있게 먹었는데요.....오해가 있었던것 같네요...식사도 회사에서 사주고, 면접비도 다른데보다 괜찮게 받은걸로 기억합니다.... 인터넷상이라고 이윤을 창출하는 회사를 이렇게 개인적인 사견을 첨부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억울하면 들어서 고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