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손이 많이 가지만 의외로 손 쉬운 육개장 by 미상유
- 영화 식객의 육개장
케이블에서 방송하는 영화 식객을 오랜만에 다시 봤다.
극 중 마지막 요리로 육개장이 나온다.
얼큰한 소고기 탕 한그릇에 담겨 있는 의미.
'평생 묵묵히 밭을 가는 소는 조선의 민초요.
고추기름에 맵고 강한 조선인의 기세가
어떤 병충에도 이겨내는 토란대에는 외세의 시련에도 굴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고사리에는 들풀처럼 번지는 생명력이 담겨있습니다.'
라고 영화 식객에선 설명한다.
육개장에 원래부터 이런 의미가 담겨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육개장을 집에서 먹는 일은 일년에 한두번 정도 인 것 같다.
만들기가 간단하지만 다소 손이 가서 그런가? 자주 해 먹긴 왠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그래도 한번 만들어 두면 그 진한 맛에 반하고, 얼큰한 국물에 반한다.
비슷하게 만든 쇠고기 무국과는 또 다른 맛이 참 매력 적인 것 같다.
벼르고 벼르다 오랜만에 육개장을 끓여 보았다.
느타리와 숙주와 토란을 손질하고 데치고, 양지머리를 삶아 자르고,
양념을 만들고, 기본 준비하는 데만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
실제로 끓이는 건 와르르~ 넣고 끓이면 되니 참 간단한데 말이다.
그렇게 육개장을 끓여 먹으니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진다.
정성이 더 많이 가서 그런가?
[손이 많이 가지만 의외로 손 쉬운 육개장] by 미상유
<재료>
쇠고기(양지머리) 한덩이, 무 작은 것 한덩이, 숙주나물 한줌, 토란대 한줌, 대파 한줌, 느타리 버섯 한줌, 고추 3개, 물, 고추기름 약간
쇠고기 양념: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국간장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청주 1큰술
양념: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대파 1큰술, 국간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손이 많이 가지만 의외로 손 쉬운 육개장 만드는 법>
1. 쇠고기 양지 머리는 무우 한토막과 함께 물에 넣고 푹~ 삶아주세요. 그리고 꺼내 찢거나 썰어줍니다.
2. 무우는 나박 썰고, 찢은 쇠고기와 함께 양념에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3. 숙주나물과 토란대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칩니다.
4. 양지머리 삶은 물에 양념을 풀어주세요.
5. 나머지 재료 모두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주면 완성!
6.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그릇에 담고 취향에 따라 고추기름 살짝 둘러 맛있게 드세요.
Tip. 고사리를 넣거나 마지막에 계란을 풀어 넣어도 좋아요. 그리고 된장을 약간 풀어줘도 좋습니다.
[한 줄 레시피 One Line Recipe]
- 양지머리와 무는 삶은 후 양념에 무치고, 삶은 물에 양념을 푼 후 삶은 토란대와 숙주, 나머지 재료 모두를 넣어 보글보글 끓이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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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육개장이 완성되었습니다.
얼큰한 소고기 무국과 약간은 비슷한 맛이에요.
따끈한 밥 한공기에 육개장 한그릇이면 다른 열 반찬 부럽지 않지요.
왠지 몸 보신하는 기분입니다.
육개장이 손이 많이 가긴 해도 의외로 손 쉽게 만들 수 있거든요.
닭으로 닭개장을 만들어 먹어도 좋구요.
한번 푸짐하게 끓여 두면 몇 때나 먹을 수 있으니 더 마음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