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광동제약, 제주 삼다수 판매권 확보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법정 공방 끝에 농심 대신 '제주 삼다수'(이하 삼다수) 판매권을 손에 넣게 된 광동제약 (6,040원 780 14.8%)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광동제약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도 10.27% 올라 이틀간 25% 가량 주가가 뛰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연간 매출이 약 1900억원에 달하는 농심의 '효자 상품' 삼다수의 판매권이 광동제약으로 넘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이 삼다수의 최종 사업사로 선정되면서 대외 브랜드 신뢰도 제고와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날 대한상사중재원의 판정에 따라 농심과의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협약이 내달 14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삼다수 판매를 둘러싼 제주도개발공사와 농심 사이의 법적 공방이 농심의 완패로 일단락 된 것. 이에 따라 지난 3월 삼다수 위탁판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광동제약이 판매를 맡게 됐다.
지난해 삼다수 매출은 약 1900억원으로 농심의 전체 매출 1조9700억원 가운데 약 10% 비중을 차지했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이 313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은 60%가 넘게 된다.
한편, 농심은 이번 중재원의 판정을 받아들이고 삼다수 대신 백두산 광천수를 들여와 이르면 내달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커피시장에도 신규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농심 주가는 전일대비 2.52%(6500원) 오른 26만4500원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최근 라면 발암물질 파동에 이어 삼다수 악재까지 겹쳤지만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최근 주가 하락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