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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불교학생회 및 동문회
 
 
 
카페 게시글
자유로운 글
長雲 추천 0 조회 139 13.03.28 23:44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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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3.03.31 21:15

    첫댓글 좀 창피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왜 불교학생회란 서클에 다니게 되었는지 아직도 좀 아리송합니다.
    집안에 누가 신자인 사람도 없었고,
    저 또한 신심도 없었는데 말이죠.

    불교와의 인연은 고등학교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대구 능인고
    불교종립학교였죠.
    무공스님에게 한 학기 독일어를 배웠고,
    토요일마다 아침 조회에 약 5분간 스피커소리를 따라
    반야심경을 암송하기 외엔 별로 불교적이지도 않았지요.

  • 작성자 13.03.31 21:16

    82년 3월 중순인가 하순인가?
    첫 법회때 입정시간이었습니다.
    기껏해야 3분에서 5분정도하는 시간인데,
    제게는 끔찍한 고문이었지요.
    눈을 감고 뭔가를 생각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지루하고 따분하고,
    숨쉬기도 힘들고.
    도대체 이런 걸 왜 하나?

    물론 어렸을 때부터 제사 때에도 그랬었죠.
    합문과 계문.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 작성자 13.03.31 21:17

    그러니 108배, 3000배하는 노가다와 밤새도록 한다는 참선을
    해야하는 템플스테이?
    아예 꿈도 못 꿨죠.
    그저 예불 끝나고 사근동시장에서 소주나 막걸리 잔
    나누는 자리에만 따라다녔던 사이비불자였죠.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구요.

  • 13.04.02 00:33

    ㅋ ㅋ ~ 이론은 공부 해도 잘 모르겠고 난 사찰만 가면 편안하고 참선 하면 맘이 고요 해 졌던 대학 시절 그래서인지 난 불교가 조아^^

  • 13.04.02 13:19

    내가 쓰야할 애기를 네가 쓴거 같네..
    능인고 이야기며 무공스님 이야기며 특히 사근동 시장에서 소줏잔 ...
    그래도 마니 공부하고 탐구한 공력이 역력해서 그져 난 부끄럽네.
    후배의 글도 읽다가 스크롤 쭉쭉 내린다네..노력은 하재.
    한가할 때는 열씸이 보려고도 한다네.그래도 늘 고마워. 한가할 때자네 글이 훌륭한 자극과 위안이 되거던 .
    열씸이 올려줘.

  • 작성자 13.04.02 23:16

    고맙습니다. 땡고 화이팅!

  • 작성자 13.04.02 23:17

    독각(獨覺)
    경전을 많이 읽거나 수행을 열심히 하여
    혼자서 깨달음을 얻는 경우입니다.

    연각(緣覺)
    과거생, 전생의 공덕으로, 공부를 하든 안하든,
    때가 되어 각성(覺性)하는 경우이지요.

    벽지불(辟支佛)
    산스크리트어 pratyeka-buddha 팔리어 pacceka-buddha의 음사.
    홀로 깨달은 자라는 뜻.
    독각(獨覺)·연각(緣覺)이라 번역.
    스승 없이 홀로 수행하여 깨달은 자.
    가르침에 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깨달은 자.
    홀로 연기(緣起)의 이치를 주시하여 깨달은 자.

  • 작성자 13.04.02 23:17

    결국 홀로 깨달은 것은 동일합니다.

    홀로 깨달음 과연 가능할까요?
    요즘 세상 좋아졌습니다.
    팔만사천대장경, 신수대장경, 남전대장경 ...
    도가의 경전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지요.
    사람이라면,
    좋은 경전을 골라볼 지혜가 부족합니다.
    수다원, 사다함일지라도.
    그러니 그 경전의 오의를 알기는 더 어렵겠죠.
    오의를 요해하더라도 길, 방법을 알기 어렵습니다.
    길을 알더라도 확신하기도 어렵지요.
    실천, 실행이 어렵습니다.
    꾸준함도 어렵고요.
    죽음을 불사할 정도의 두려움을 이기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사람이라면,
    천신 귀신 마라를 속이거나 능가하지 못하다면,
    홀로 깨달음은 절대 불가능하다.

  • 작성자 13.04.02 23:18

    성문(聲聞)
    직접 소리를 듣고, 배운, 아라한을 의미합니다.
    아라한 고타마 싯다르타의 직전제자들과 라훌라, 야수다라, 이모 겸 양모,
    아라한이 된 제자들의 아라한제자들.
    모든 아라한들.
    이들을 상가(samgha)라고 하지요
    번역해서 승가(僧伽)
    거룩한 분들이지요.

  • 작성자 13.04.02 23:34

    최근에 법정(法頂)스님이 번역한 보조(普照)선사 법어집인
    “밖에서 찾지마라(불일출판사, 1989)”
    를 읽었습니다.
    내용은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
    <수심결(修心訣)>
    <진심직설(眞心直說)>의 3편의 글입니다.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경지는 사다함입니다.
    신라 원효스님 역시 사다함입니다.
    바로 사다함의 경지까지 가는 경우도 있으나,
    수다원에서 죽을 때까지,
    사이비교주가 되지 않고,
    인간으로서 열심히 수행정진만 해도,
    100에 한둘 있을까 말까 하는 경지입니다.
    한국불교사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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