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핀란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임금이 높아
한국 대기업 임금수준은 22개국중 3위로 최상위권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1개국 중 17위로 임금만 높아
우리나라의 임금수준과 일본, 유럽의 임금 수준은 과연 어느정도의 차이가 있을까. 최근 경총(KEF)은 ‘한-일-EU 기업 규모별 임금수준에 대한 비교를 하였다.(25.2.16)
우리나라 대기업의 연 임금총액은 87,130달러(7천575만원), EU(20개국 평균) 80,536달러(6천520만원)보다 8.2%, 일본 56,987달러(4천620만원)보다는 52.9% 높았다.(구매력평가환율 기준, 810.43원(1달러), 0.621유로(1달러)’22년)
우리나라 대기업 임금은 전체 분석대상 22개국 가운데 5위에 해당(구매력평가환율 기준)된다. 1위는 룩셈부르크로 121,448달러 (9천840만원), 2위 독일 103,933달러, 3위 프랑스 100,938달러, 4위 아일랜드 98,436달러이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오스트리아, 핀란드,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일본, 그리스, 몰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루마니아,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볼가리아며 20개국 평균은 80,536달러로 한국이 유럽 평균보다 6,594달러가 높은 봉급이다.(534만원)
경제수준을 고려한 1인당 GDP 대비 대기업 임금수준은 22개국 중 그리스(166.7%), 프랑스(160.6%) 다음으로 3위인 최상위권이다. (한국 156.9%, EU평균 134.7%, 일본 120.8%)
그러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임금수준은 어느정도인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임금은 50,317달러로 EU 평균(52,398달러)보다 낮지만, 일본(42,022달러)보다는 높아, 22개국 중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분석대상은 한국과 일본은 10인에서 99인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유럽은 10인에서 49인 기업체를 기준으로 조사되었다.
1위 덴마크 92,053달러(7천460만원), 2위 핀란드, 3위 룩셈부르크, 4위 네덜란드, 5위 아일랜드, 6위 오스트리아, 7위 독일, 8위 스웨덴, 9위 프랑스 57,073달러, 10위 한국 50,317달러(4천 75만원)이며 일본은 12위로 42,022달러(3천4백만원)이다.
반면, 경제수준을 고려한 1인당 GDP 대비 중소기업 임금수준은 우리나라가 90.6%, 일본 89.1%, EU 평균 87.6%로 중소기업의 봉급은 큰 차이가 없었다.
핀란드(111.7%), 라트비아(102.7%), 폴란드(92.2%), 프랑스(90.8%)에 이어 우리나라가 5위로 구매력평가환율 비교 시 중위권이었던 우리 중소기업 임금은 1인당 GDP 대비로는 크게 높았다.
우리나라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2.98달러(’22년 기준,OECD)로 21개국 중 17위지만 임금 수준(11위)은 노동생산성에 비해 높았다.
시간당 노동 생산성 순위는 한국, 일본, EU 19개국(기준 20개국중 몰타제외)대상만 분석하면 일본(시간당 노동 생산성 53.99달러), 리투아니아(60.47달러),슬로바키아(57.12달러), 포르투갈(55.30달러), 폴란드(53.34달러), 라트비아(53.33달러) 6개국은 우리나라보다 연 임금총액(PPP기준)이 낮았지만,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우리보다 높았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1위 아일랜드(164.46달러)며 룩셈부르크, 덴마크,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순이다.
경제수준을 감안한 1인당 GDP 대비 전 규모 임금수준은 EU 평균이 112.4%로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 106.6%, 일본 103.3% 순으로 임금격차가 작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가장 높은 나라는 프랑스(43,865달러), 독일(41,448달러), 룩셈부르크(37,686달러)에 이어 한국은 4위(36,813달러)였다.
다음으로는 아일랜드(28,888달러), 오스트리아(17,048달러), 일본(14,965달러)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가 적은 나라로는 라트비아(4,756달러),스웨덴(6,824달러), 리투아니아(8,173달러),네덜란드(9,196달러)등이다.
반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임금이 더 높은 나라로는 덴마크(-17,112달러), 핀란드(-1,802달러)로 이들 두 나라에 대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경영시스템에 대해서는 좀 더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수준은 일본 73.7%, EU 평균 65.1%, 우리나라 57.7% 순이지만 우리나라가 규모 간 임금격차가 가장 컸다.
지난 20년(’02~’22년) 간 한국의 대기업 임금 인상률은 157.6%로 EU 대기업 평균 (84.7%) 및 일본 대기업(-6.8%)보다 월등히 높았다.(환율 무관)
같은 기간 한국의 중소기업 인상률(111.4%)도 EU 중소기업 평균(56.8%)과 일본 중소기업(7.0%)에 비해 매우 높았다.
대기업의 급격한 임금 인상으로 우리나라의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수준은 ’02년 70.4%에서 ’22년 57.7%로, EU 평균 ’02년 76.6%→’22년 65.1%, 일본 ’02년 64.2%→’22년 73.7%의 변화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임금인상률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3국에 비해 대기업은 1.5-3.3배, 중소기업은 2.2-2.9배 인상되었다.
중소기업에서 지난 20년간 인상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루마니아(671.5%), 불가리아(629.2%), 라트비아(596.4%), 리투아니아(474.7%)등이 4-6배 인상되었다.
슬로바키아(212.2%),폴란드(171.5%), 헝가리(168.3%) 다음으로 한국이었다.(111.4%)
대기업의 누적인상률에서는 루마니아(635.3%),불가리아(602.8%),리투아니아(382.7%),슬로바키아(341.4%),라트비아(326.7%),헝가리(194.0%) 다음으로 한국(157.6%)이었다.
우리나라 대기업 임금이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고, EU국가들과 비교해도 최상위 수준인 것은 연공형 임금체계와 강력한 노조로 인한 생산성을 초과한 일률적 임금 상승요인이 가장 컸다는 평가다.
한국 기업의 성장동력이 갈수록 악화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임금인상은 지속가능할 수 없는 만큼, 직무와 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로시급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기업의 누적된 고율 임금인상으로 기업규모간 임금격차가 커진점까지 고려하면 대기업 임금안정이 중요하며, 특히 법정 정년연장은 높은 대기업 근로여건을 더욱 끌어올려 신규채용 여력을 약화시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킬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동안 입법부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노동의 근본적인 합리적 전략보다는 임금체불방지 강화, 청년우대 정책, 중소기업인력지원, 중소기업 성과급 세액공제 제도화, 임금피크제와 노동시간피크제, 노동시간 줄이기등 매우 단편적이고 정치적인 입법 활동을 해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업인들은 경영을 하면서 제기된 문제들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지 못하고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법규에 매몰되어 균형있는 기업경영의 체계를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한국 기업들의 경영 풍토이다.
(환경경영신문 http://ionestop.kr/ 장계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