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모처럼 고향 남해에서...
2022년 10월 30일 일요일
음력 壬寅年 시월 초엿샛날
오늘은 먼 남쪽의 고향,
보물섬 남해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고향 참 멀다.
강원도 산골집에서 어제 왔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리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450km를
5시간반을 달려왔으니 말이다.
때마침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촌부의 고향 마을이 속하는
서면 면민 체육대회가 열렸다.
그곳으로 달려가
작은어머님, 외숙모님, 사촌들을 만나고
고향 친구들, 선후배님들을 다 만났다.
일일이 찾아다닐 수 없었는데
이런 행사가 있어 한꺼번 다 만날 수 있었다.
다들 얼마나 반갑게 맞아주었는지 모른다.
촌부 역시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모처럼 반갑고 고맙고 너무 감회가 새로웠다.
자동차 때문에 술은 못해 음료수로 대신해도
아쉬움 보다는 회포를 풀기엔 상관이 없었다.
다른 일정이 있어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와
읍내로 들어와 친구 사업장에 주차를 해놓고
모처럼 여유롭게 걸으면서 고향 투어를 했다.
저녁무렵 죽마고우와 횟집에서 회포를 풀었다.
면장 출신 친구는 다른 일정으로 바빠서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연신 전화를 하여 어쩌냐고,
아쉬워했지만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고맙다.
친구와 횟집에서 나와 읍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외사촌 아우를 만났다. 수원에서 내려온
아우가 먼저 만나고 있었고 우리가 합류하여
함께 술잔을 나누며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이번 고향 방문은 문중 시제 때문에 내려왔다.
아침나절 촌부가 태어나서 12년 어린시절을
지냈던 서면 우물리, 웃골 마을이라고 부르는
곳에 있는 선산에서 집안 식구들이 모여 시제를
모시게 된다.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산골집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모처럼 고향 방문인데 시간을
두고 더 머물고는 싶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다음 다시 아내와 함께 여유롭게 다녀가야겠다.
첫댓글 모처럼 고향 나들이에
체육대회도 열리고~즐겁게 보내세요
고향방문은 언제나 즐겁지요.
오랜만에 들린 고향의 정취를 맛보시고
행복가득한 날로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