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에 찾아오는 시험을 조심하라
민수기 31:48~54
찬송가 429장(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오늘 본문 말씀의 배경은 이러합니다.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 때에 모압과 미디안 여인들이 이스라엘 남자들로 하여금 바알브올 우상 숭배 제사에 참여하도록 유혹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의 중대한 배신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염병으로 이만 사천 명이나 죽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 숭배를 저질러서 하나님께로부터 진노를 당한 일은 이방 선지자 발람이 모압 왕 발락에게 은밀하게 알려준 잔꾀의 결과입니다. 이 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도 악을 행한 미디안 족속을 진멸하도록 이스라엘 군대를 선발하여 보냈습니다. 그 전쟁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써 미디안 족속의 남자들을 다 죽이고 미디안의 다섯 왕도 죽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물품과 포로들을 전리품으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때 군대의 지휘관들이 당연히 드려야 하나님께 드릴 예물 외에 자원하여 자기들의 몫들 중에서 하나님께 헌금을 드린 내용이 오늘 본문 말씀에 나옵니다. 그 이스라엘 군대 지휘관들 곧 천부장과 백부장들이 자원하여 드린 물품은 금 패물 곧 발목 고리, 손목 고리, 인장반지, 귀고리, 목걸이들로서 이스라엘 여인들이 받으면 매우 기뻐할 전리품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들 지휘관들과 군인들이 그 물품들을 자기 아내들에게 선물로 주지 않고 하나님께 온전히 바친 까닭은 그 미디안과의 전쟁 동안에 이스라엘 장정 군인들 중에 한 사람도 죽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지켜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생명을 하나님께서 온전히 지켜주신 이 놀라운 은혜에 대한 감격으로 그 값비싼 전리품 금은 패물들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친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승리한 그들의 심령에 크신 은혜와 평강과 기쁨을 주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함으로써 승리 후에 찾아오는 교만과 탐욕과 안일함 등의 시험을 이기고 참된 승리와 평안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옛날 여호사밧 왕과 유대 백성들이 동방의 이방 백성들이 연합하여 쳐들어왔을 때에 하나님께 금식하며 매달려 응답을 받고 전쟁터에 나갈 때에 찬양대를 조직하여 군대 앞에 세워 찬양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이스라엘의 군대 앞에 성가대가 찬양을 시작하였을 때 적진 안에 모압과 암몬과 세일산 사람들이 서로 싸워 전부 자멸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진영에 남겨진 많은 전리품들을 삼일 동안 가지고 돌아왔고 그들 모두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와서 찬양으로 영광을 돌려드렸습니다. 그들은 큰 승리 후에 그 승리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은혜라고 인정하며 찬양함으로 영광을 돌렸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승리 후의 시험을 물리쳤습니다.
반면에 성경에 보면, 종종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승리 후에 인간적인 교만과 탐욕과 방심의 시험에 빠져 복을 놓쳐버리고 후일의 큰 화의 원인을 만드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사사 기드온은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대 승리를 거둔 후에 승리한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전리품 중에 금 귀고리들을 자기에게 달라고 요청함으로써 그의 물질적인 탐욕을 드러냈고 결국 그 집안에 그 금 귀고리로 녹여 만든 에봇을 만들어 놓음으로써 우상숭배의 죄와 같은 악을 범하였습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하여 그 집안에 화가 임하여 그의 아들들 중에서 아비멜렉이라는 불량자가 일어나 기드온의 배다른 아들들 곧 그의 형제 70명을 한 바위 위에서 다 처단하여 죽이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기드온이 승리 후에 개인적인 물욕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그런 화가 없었을 것입니다.
다윗도 이방 족속들과 전쟁에서 연전연승하는 중에 암몬과 전쟁을 새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 전쟁통에 뒤로 물러나와 예루살렘 왕궁에서 쉬다가 그만 마음이 방심하여 충신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보고 악을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그의 평생에 쓰디쓴 고통을 당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초창기의 오랜 시련 속에서 하나님의 영과 깊은 교제를 나누었는데, 이제 이스라엘의 통합 왕으로 올라 모든 것이 순조롭고 평탄하게 되니 그만 방심하여 이렇게 큰 죄에 깊이 빠져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승리와 평안 뒤에 찾아오는 시험을 조심하지 아니하니 그토록 성령 충만하였던 다윗마저 크게 자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바벨론 제국을 일군 느부갓네살 왕도 최전성기의 어느날 왕궁의 지붕 위에 올라서 그 도성 바벨론의 장대함에 크게 감격하며 이렇게 자만심에 도취되어 말했습니다.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을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다니엘 4:30)
그 말을 하는 즉시에 그의 마음에 광기가 찾아오고 짐승의 마음이 되어 일정한 기간 동안 국정을 운영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성공 후에 찾아온 교만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승리 후에도 시험이 곧장 찾아올 수 있음을 알고 항상 깨어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한 사람도 죽지 않고 돌아온 이스라엘 군인들은 지휘관들 모두가 겸손하게 자기들이 한 명도 죽지 않고 무사히 돌아온 것이 자기들의 뛰어난 군사적 역량 때문이 아니요 하나님의 온전한 보호의 은혜 때문임을 알고 온전히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고 감사하였으므로 이 일로 승리 후에 다가올 수 있는 시험을 완전히 극복했던 것입니다. 한평생 저와 여러분들은 평소에도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며 감사할 뿐 아니라 승리와 축복의 후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과 찬양을 돌리며 승리 후의 심령을 잘 지켜 마귀가 틈타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