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10 - 교토 북쪽 오하라에 산젠인 절에서 붉은 단풍을 구경하다!
2024년 11월 20일 이시야마데라 (石山寺 ) 를 보고 전철로 이동해 케이블카 Cable Car 를 타고 히에이잔
엔랴쿠지 (比叡山 延歷寺) 를 구경한 후에 산 넘어 케이블 야세 (ク-ブル 八瀕 )역에 내려 루리코인
(瑠璃光院) 절을 본 후.... 야세히에잔구치역 (八瀕比叡山口)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17번 버스를 탑니다.
오하라(大原) 마을에 도착하니 산으로 둘러 쌓인 산골인데.... 마을은 언덕을 올라가면서 들어서 있으니
염색 가게와 간장 가게며 떡가게를 지나 올라가서는 700엔을 내고 산젠인 (三千院) 절에 들어갑니다.
오하라 (大原) 의 산젠인 大原 (三千院) 은 스기기 타치와 단풍이 이끼에 어울리는
절로..... 단풍이 고운 유청원과 다인인 가나모리 무네의 자취가 있는
아름다운 완교원이 가을색으로 물든걸 볼수 있어 700엔 입장료가 아깝지 않습니다.
참배길을 따라 걷노라면 푸른 이끼 뜰에다가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물들인 잎이 아름답게 쌓이는걸
볼수 있으며 "산젠인 모미지 축제" 기간에는 비불금색 부동명왕의 개문도 행해진다고 합니다.
산젠인 (三千院) 에서 특히 볼만한 곳으로는 산젠인 주작문과 왕생극락원에 유청원
등이 있으며 깊숙이 들어가면 금색부동당을 지나 관음당(觀音堂) 인데....
그 외에도 정원과 또 신사에는 노랑색 은행나무와 빨강색 모미지 (단풍) 인가 합니다.
여기 산젠인 (三千院) 은 붉은 단풍으로 매우 유먕한 곳인데 금년은 이상 기후로 인해 늦더위가
계속돼다 보니 단풍이 늦게 드는 것이니 조금은 아쉬운데..... 문득 동아일보에
빅희창 기자가 쓴 “4년만에 다시 돌아온 ‘토마토 빠진 햄버거’ 의 경고” 라는 기사가 떠오릅니다.
햄버거 속 토마토 한 쪽의 ‘가격’은 얼마일까. 요즘은 커피 한잔과 같다고 해도 무리가
없지 싶다. 지난주 부터 한국맥도날드는 일부 매장의 햄버거에서 토마토를 뺐다.
그 대신 무료 커피 쿠폰을 준다. 토마토 한 쪽과 커피 한 잔의 가치가 똑같아진 셈이다.
실제 토마토 가격은 고공 행진 중이다. 토마토 1kg 의 소매 가격은 최근 1만 4000원까지 뛰었다. 지난달 초
와 비교하면 약 2배로 올랐다. 토마토가 햄버거에서 사라진 건 이상기후 탓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올여름 이어진 폭염으로 토마토 성장이 충분하지 못해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 고 이유를 설명했다.
토마토가 잘 자라는 한계 재배 온도는 30도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낮 온도가 35도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면 토마토 열매는 4분의 1가량 줄어든다. 토마토 주산지
인 전북 장수군은 올 8월 한 달 동안 사흘을 빼고 모두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었다.
‘토마토 빠진 햄버거’ 를 맛보는 게 처음은 아니다. 4년 전에도 맥도날드와 버거킹, 롯데리아
등은 토마토를 빼는 대신 양상추와 같은 채소를 더 넣거나 가격을 내려 판매했다.
당시에 롯데리아는 토마토 한 쪽 가격이 평균 300원 이라며 버거 값에서 그만큼을 빼줬다.
그때도 이상기후 때문이었다. 2020년에는 장마가 54일(중부지방) 이나 이어졌다. 역대 가장 긴 기간
이었다. 태풍까지 겹치면서 토마토 작황이 나빴고 지금처럼 가격이 급등했다. 다시 등장한 토마토
빠진 햄버거는 이상기후의 영향이 일회성에 그치진 않을 것이란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확인시켜 줬다.
올해 초 벌어진 ‘금(金) 사과’ 대란 역시 이상기후에 따른 흉작이 원인이었다.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하면서
국내 사과 재배지 자체는 북상 중이다. 현재 사과 주산지인 경북 지역이 봄에는 이상고온, 여름에는 폭염
과 폭우의 영향을 받는 일이 잦아지자 정부는 아예 더 서늘한 강원도를 미래 사과 주산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상 기후가 농작물 생산 패턴을 바꾸는 모습들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다. 60년
전만 해도 올리브 재배에 최적이라고 했던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선 올리브 농사
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연평균 기온은 높아지고 강우량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수확기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면서 농부들은 특수 냉각기계도 도입했다. 농사를 짓기 어렵다고 여겨졌던
미국 알래스카에선 ‘얼지 않는 여름’ 이 길어지면서 농장 수가 20년 전보다 2배 가까이로 늘었다.
그러나 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이상 기후가 그저 이례적인 일인 듯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지난해 정부가 남는 쌀을 웃돈을 주고 사들이고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매년 의무적으로 수입한 쌀을 싼값에 되파는데 쓴 비용만 1조7000억 원이 넘었다.
공공 비축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최대였다. 반면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하는 전담 기관인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는 조성 사업 첫해 부터 지연됐다.
지난해 잡혀 있던 정부 예산 21억 원도 다 못 쓰고 절반 넘는 금액이 올해로 이월됐다.
‘정상기후’ 가 돼버린 이상 기후는 먹거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
속도에 맞춰 제때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를 기다리는 건 더 많은 익숙한 맛들과 이별이다.
그러고는 절을 나와 그 위쪽에 있다는 액자정원 호센인(宝泉院 보천원) 으로 찾아가는데.... 빨간
융단이 깔려있는 곳에 앉아 녹차와 모찌를 먹으면서 이끼와 단풍을 즐길수 있다고 합니다.
호센인(宝泉院 보천원) 은 이끼 정원으로도 불리는데.... 방안에서 작은 정원이 보이고 화살표를 따라 집
뒷편으로 나오면 이끼정원으로 도톰한 이끼로 덮힌 땅에 돌로 만들어진 미소짓는 불상이 볼만하답니다.
하지만 뒤따라 오던 마눌이 하는말..... 지금 아직 문을 열고 있을라나? 그래서 시계를
보니 오후 5시가 가까운지라 입장이 불가능하니..... 아쉽지만 그냥 돌아섭니다.
다시 산젠인 (三千院) 앞으로 내려와 점심겸 저녁을 먹기 위해 우동집 문을
열고 들어가니.... 주인이 나오면서 하는말이 이미 영업을 끝냈답니다?
몇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끝났다니.... 그러니까
이제 부터는 손님들에게서 주문을 받지 않는다는 뜻인가 봅니다?
그 아래쪽에 내려오니 여기는 일본 전통 음식접으로 음식의 메뉴가 그림과 함께 게시되어 있는
데.... 이 집은 요정 분위기로 아직 영업을 하고 있지만 그 비싼 가격에 질려 그냥 돌아섭니다.
누구 여행기에 보니 여기 교토 북쪽에 산골 마을 오하라의 맛집으로, 기린 식당은
오니기리와 샐러드 뷔페가 있는 현지인 맛집으로...... 웨이팅을 해야 한답니다.
또 할머니 우동으로 유명한 잇푸쿠 차야는 먹을만한데 조금은 짠편이고 산젠인 입구쪽
길에 당고랑 팥죽 같은 것을 파는 카페 같은 곳이 있다지만 모두 문을 닫았으니.....
그런데 마눌은 시계를 보더니 우리나라 보다 더 일찍 해가지는 것
같다는 말을 하는데.......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경도를 정하니 360도를 24시간으로 나누면 15도에 1시간씩
차이가 나는데.... 베이징은 동경 120도이니 8시간 빠르고 도쿄는 동경
135도 이니 9시간이 빠른데, 서울과 평양은 동경 127도 정도이니 8시간 반이 빠른 것 입니다!
몇년 전에 텔레비전에서는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는데 북한이 약속한 시간
보다 반시간이나 늦게 시작해 불편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그 두세달전에
청와대와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나라와 의논도 하지않고 시차를 반시간 늦추었다고
심통한 표정에 아주 불쾌한 어조로 맹비난했었는데 언제는 북한이 남한과 미리 의논하고 했었나?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해의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정오는 12시가 아니라 12시 반인 것은 우리 한반도
시간이 아니라 "일본 동경 시간" 을 빌려 사용하기 때문이니..... 조선말 고종 임금은 시차를 정할 때
한반도 서울을 기준으로 했는데 일본 식민지가 되면서 "조선총독부가 동경 시간" 을 가져와 사용합니다.
해방후 1948년에 수립된 대한민국 이승만 정부는 "서울 시간" 을 기준으로 정하면서 "일본과는 30분
시차" 가 나게 되었는데..... 5.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에 주한 미군사령관은 일본에 주둔
중인 미군과의 작전등에 시간이 달라 불편하다며 한반도 기준대신 일본시간을 사용할 것을 요청합니다.
박정희 정권이야 군사 쿠데타로 집권했으니 정통성에 문제가 있는지라..... 미국의 지지가 간절히
필요한 때이니, 미군의 요청을 받아들여 "동경 135도인 일본 시간" 으로 변경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몇년 전에 북한이 한반도 평양(서울) 기준으로 시간을 변경했던것인데 그전에
우리가 먼저 일본 도쿄 시간을 버리고 서울 시간을 사용해도 무엇한데.....
북한을 비난하니 방귀뀐놈 성내는 꼴이라? 언제쯤이면 시간 주권을 되찾을 날이 올려나!
하지만 저 북한도 몇해 안가서 한반도 "주체 시간" 을 버리고 다시 도쿄시간으로 환원
했으니..... 한국 및 일본과 시간대가 다르다 보니 국제사회에서 매우 불편했던
모양이니 "이상과 현실" 은 괴리가 있는 듯 합니다? 30분 이라는 간격도 그렇고...
오랫동안 익숙한 일본 도쿄시간을 사용하는게 편합니다! 나의홈 : cafe.daum.net/baik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