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이슬이 내린다는 24절기의 하나인 白露를 하루 앞두고, 오늘 서울지방의 최저기온은 섭씨19도, 최고 기온은 섭씨26도로 완연한 가을이다. 지난 폭염이 게속되든 8월달, 기상청에선 추석전까지 무더위가 계속되리라는 일기예보와는 너무나 다르다.
10시10분 서울대공원역에 올라서니 친구들이 하나, 둘씩 몰려든다. 순식간에 18명의 대인원이다. 지난 여름 한 더위속에서 위수술로 고생을 하든 김병철 장로가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니 이 아니 반가울 수가 없다.
10시30분 서울대공원역을 출발하려고 하는 순간 이상기친구가 자기가 집에서 가져온 지팡이가 없다고 쩔쩔매며 찾는다. 지팡이를 찾다보니 난데없이 의자위에 핸드폰이 떨어져 있다. 핸드폰 주인이 누구냐고 알아보자고 하니 보나마나 송재덕이지 누구냐고 한다. 백수회에서 착실1인자 박찬운 왕총무께서 주인없는 핸드폰을 챙긴다. 핸드폰주인 송재덕은 서울 대공원후문까지 핸드폰 잊어버린 줄도 모르고 가니 집에서 샌 바가지가 나가서도 샌다는 속담처럼 송재덕부인이 얼마나 속을 썩혔을까 짐작이 간다.
10시50분 서울대공원 후문 도착, 유충호, 송재덕, 한현일, 송권용,김병철, 임승열,한철상 등 다리가 불편한 7명의 친구들은 서울대공원 외곽도로를 걷기로 하고 나머지11명의 친구들은 서울대공원 후문을 거쳐 밤나뭇골산막을 지나 동물위령비앞 간이 쉼터에 이르니 시간은 12시10분이다.정만수,김병철은 급한 일로 오는 도중 중간에서 일찍 귀가하고, 16명의 노인네들로 떠드는 소리에 서울대공원이 떠나가는 느낌이다. 차디찬 막걸리로 건배를 하며 각자 준비하여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들면서 정담은 나누니 흐르는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한현일 회장으로부터 1년전부터 준비하여온 여행에 대하여 설명한다. 모처럼 친구들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여행으로 하되 여행지와 여행일자를 문의하니 국내여행으로 하며 10월 마지막 주로 떠나자고 한다. 1박2일로 할 것인가, 2박3일로 할 것인가, 여행코스는 좀더 연구하자고 한다. 오후 1시20분 9/10(화) 수리산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다.
9/6(금)산행참가자명단(18명);김병철,박찬운,박희성,송권용,송재덕,송희경,유충호,윤영연,윤영중,이문규,이상기,임승열,정만수,최기한,최병인,한철상,한현일,조원중
9/10(화)산행일정;군포 수리산역, 10시30분, 도시락 지참
9/13(금)산행일정;서울대공원역, 10시30분, 간식만 준비
산행후 최병인 친구가 점심을 제공한다하니 즐거운 시간에 많이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산행이 어려운 친구들은 오후1시정각까지 서울대공원역 4번출구 30m 대공원포도밭(502)-5289 음식점으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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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요즘은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의식을 하게 됩니다
20대에는 무턱대고 운동을 해도, 조금 무리하게 운동을 해도 탈이 없었는데 지금은 조금만 무리해도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씁쓸한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탈무드]를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늙는 것을 재촉하는 네 가지가 있다 그것은 두려움, 노여움, 아이, 악처이다.
좀더 젊게 살려면 이런 부정적인 것들을 마음속에서 몰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순수를 읽어버리고 고정관념에 휩싸여 남을 무시하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도 모르게 왠지 뻔뻔스러워지고 우연한 행운이나 바라고 누군가에게 기대려 합니다.
도움을 받으려는 생각 남을 섬기기 보다는 기대려 합니다 남을 섬기기보다는 대우를 받으려는 생각만 듭니다.
진정 우리가 이렇게 나약해져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누군가의 말에 쉽게 상처를 받고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심통을 부리지는 않는지...
전철에서 누군가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며 훈계하려 하고 누가 자리를 양보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건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마음이 늙으면 몸도 더 빨리 늙기 마련입니다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 라는 영국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부정하거나 두려워해서도 안 되지만 젊은 날을 아쉬워해서도 안 됩니다.
젊은이들이 누리고 있는 젊음을 우리는 이미 누렸으며 그런 시절을 모두 겪었다는 사실에 만족해하며 대견스러움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결국 혼자서 가는 길이므로 독립적인 존재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만큼 경륜이 쌓이므로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고 너그러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아집만 늘어나고 속이 좁아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루어놓은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삶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넓고 큰 마음을 갖습니다 반면 늘 열등감에 사로잡혀 패배의식으로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은 작고 닫힌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면 나보다 어린 약자인 사람에게 대우를 받으려 하고 편협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대우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들을 갖게 됩니다 서로가 대우를 받으려고 하면 매사가 부대끼게 됩니다.
어떻게 살아왔든 지금의 이 삶을 기왕이면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만족하며 살아야 자기 주변에 평안함이 흐릅니다.
나이가 든 만큼 살아온 날들이 남보다 많은 사람일수록 더 오랜 경륜을 쌓아왔으므로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배려하며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을, 아랫사람들을 포용함으로써 나이 듦이 얼마나 멋진지를 보여주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름살과 함께 품위가 갖추어지면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는 위고의 말처럼 마음의 향기와 인품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빌랜드 강남멋장이 여의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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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이들어가면서 가슴속에 새겨두고 음미하고 실행으로 옮겨야 할 귀한 내용과 함게 정리된 산행기 올리느라 조총무님 수고가 많았습니다. 뜸들여 왔던 여행도 일부 회원들의 불만도 있었겠지만 다들 우정의 한마당이라는 대국적인 아량으로 그런대로의 결말을 보게 되어 고맙습니다. 회원님들께서 허락한 범위 내에서 알찬 국내 여행이 되도록 올라온 자료를 샅샅이 뒤져보겠습니다. 최병인 박사가 무더위로 축처진 어깨를 영양가있는 점심 잔치로 추켜세워주신다니 너무너무 고마워유,,,,
조총무 수고했오. 좋은 글도 고맙고요. 나이들어 최고로 성공하는 삶은 일체를 버리고 마음 비우는 삶이라고 봅니다. 금요일에 다시 봅시다.
얼골은 얼을 싼 골(보자가)라잔아요. 비록 우리의 보자기는 연륜을 더할수록 낡아도 안에 든 내용물(얼)만 좋으면 아름답게 비치지 않을까요. 나이 들수록 주장보다는 들어주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모든것을 참므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익을수록 숙여지는 자연의 섭리를 우리가 거역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조원중 총무의 좋은 글 우리 모두의 자화상인것 같아요.
병철아, 회복한 건강을 축하한다. 회복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백수회원들과 함께 산행까지 한 우정에는 박수! 산행기에서 자주 보길 바라고 바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