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 비결을 ‘한국의 젓가락질’을 예로 들었으며, 독일 철학자 칸트는 손을 ‘눈에 보이는 뇌의 일부’라고 표현했다. 이렇듯 손 조작 활동이 뇌 발달과 연결된다는 주장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으며, 이는 전체 두뇌에서 손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부분이 30% 정도로 비중이 크고, 손과 두뇌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좌뇌는 오른손과 우뇌는 왼손과 연관이 깊으며 아이들도 손 조작을 많이 할수록 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두뇌개발 및 학습효과 향상,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와 더불어 요새는 손으로 하는 수공예 태교가 태교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수공예 태교는 손을 조작하여 임산부와 태아의 두뇌를 발달 시킴과 동시에 임산부에게 심신 안정의 효과를 가져오고, 만들어놓은 공예품을 아기가 태어난 후에 아기용품이나 장난감 등으로 활용 할 수 있다는데 일석삼조의 실속 태교법이다.
임산부가 DIY(Do It Yourself)로 만들 수 있는 용품이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주로 옷감을 이용한 아기 옷, 이불, 인형 만들기가 그 동안에 주류였다면 요새는 값싼 펠트천을 이용한 아기용품 만들기가 뜨고 있다. 펠트(felt)는 양모나 합성섬유를 압축시켜 만든 섬유를 말하는데, 펠트 섬유는 잘린 면의 올이 거의 풀리지 않아서 바느질할 때 시접처리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배우고 익히기가 간편해서 바느질이 서툰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으며, 무엇보다 큰 장점은 원단의 가격이 저렴해서 요즘 같은 불황시대에 더 각광을 받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실제 퀼트 공예에 쓰이던 수입 천 들은 4분의 1마에 3,000∼4,000원 혹은 그 위를 훨씬 웃도는 비용이 투자되어야 했으며, 공예품이 예쁘다고 하더라도 퀼트 공예를 배우면서 들어가는 재료비 때문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경우도 흔했으나, 펠트는 재료 값이 이에 비해 50%이상이나 저렴하고 요새는 다양한 색상의 펠트 천이 많이 나와서 원하는 대부분의 수공예품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일본에서 시작된 펠트공예는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인터넷 사이트나 클럽, 커뮤니티 등에서 만드는 법, 재료구입 등의 정보가 공유되어 쉽게 검색만 하면 펠트에 대해 배울 수가 있다. 독고은, 배준희가 쓴 책 “재미있는 소품 보송보송 아기용품”(시공사)에도 재미있는 펠트 아기용품이 많이 소개되어 있으며, 펠트와 관련된 사이트에서 손쉬운 DIY 패키지로도 펠트 공예를 해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