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경찰서장, 420집회 관련 ‘개인적 유감 표명’

[박상준]

마포경찰서장, 420집회 관련 ‘개인적 유감 표명’

22일 마포경찰서에서 420공동투쟁단 5인과 면담

     이철용 기자 withnews@withnews.com     입력시간 : 2005. 04.23. 16:18

지난 20일 있었던 420집회에서 발생한 경찰의 강경진압과 95명 연행이라는 사태에 대해 22일 허남석 마포경찰서장은 “내용상 공식사과의 사안이 아니다”라며 “개인적인 차원에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있었던 420공동투쟁단의 마포경찰서 항의집회

이날 면담은 지난 21일 420공동투쟁단이 경찰의 강경진압과 연행에 항의하며 마포경찰서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경찰서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경찰서장이 출타중이라는 말과 함께 22일 대표단과 면담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루어진 것이다.

22일 면담에는 장애여성공감 박영희 대표, 장애인이동권연대 박현 사무국장, 민주노동당 정종권 시울시위원장, 장애인교육권연대 구교현 활동가 등이 참가했고 마포경찰서는 허남석 서장과 관계자들이 함께 배석했다.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동안 진행된 면담에서 420투쟁단 대표단은 당시 정황을 설명하고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서장의 공개사과와 당시 현장에서 일어난 폭력사태에서 발생한 부상자의 치료비 및 휠체어 등의 수리비 등을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허 서장은 "개인적으로는 유감이다"라고 했지만 공개사과에 대해 “공개사과의 여부를 논할 만한 개제가 아니"라고 밝혔고 "공식적인 문서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치료비와 수리비에 대해서는 “관련 내역을 보내주면 그 때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 만일 경찰의 잘못을 통해 초래된 피해가 있다면 당연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420투쟁단은 이후 마포경찰서의 답변과 조치를 지켜본 후 공식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