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민석 부장판사 우병우 구속영장을 기각해 엄청난 악플에 시달려야 했던 판사... 이번에는 고난을 피해갈 수 있을까? 서울 출신인 오 부장판사는 1969년생으로 사법연수원 교육을 마친 뒤 서울지법 판사가 됐다
실전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이어서 단시간 안에 기록을 검토해 판단을 내려야 하는 영장심사 업무에 적격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5월 교내 따돌림 사건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은 학생이 “학부모 대표를 뽑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학생 손을 들어줬다.
권순호 부장판사(26기·47)는 1970년생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졸업. 공군 법무관을 마치고 판사로 임관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수원지법에서 민사 사건을 맡다 이번 인사 때 서울중앙지법으로 발령났다. 지난 2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분도 박근혜 영장심사가 걱정이겠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가 뽑은 2016년도 우수 법관 중 한 명으로 꼽힌 경력이 있다. 마지막 강부영 판사(32기·43). 1974년생인 강 판사는 고려대 법대를 나와 공익법무관을 마치고 부산과 창원, 인천지법을 거쳤다. 창원지법에 근무할 때 공보 업무를 맡아 정무적인 감각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