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11 10:10 | 수정 : 2015.02.11 15:57
최근 한강 보이는 한남동 고급빌라 20여억원에 사들여
- 배우 소지섭/조선DB
11일 서울 용산구청이 발부한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소지섭씨는 작년 12월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있는 고급빌라 ‘상월대’ 4XX호를 19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상월대는 유엔빌리지 안에 있는 노후 아파트를 헐고 지난 2013년 11월 신축한 고급빌라다. 전용면적 기준 46평~65평의 중대형 평형 총 34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소씨는 꼭대기층에 있는 가장 작은 평수인 47평을 매입했다. 방 4개와 욕실 2개가 딸렸다.
건축가 승효상씨가 대표로 있는 이로재종합건축사무소가 설계를 맡은 이 빌라는 세련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상월대는 달을 감상하는 집이란 뜻으로, 모든 가구에서 한강이 내려다 보인다.
상월대는 지난 2013년 공급될 당시, 가장 공급 물량이 많은 52평형대가 25억8000만원에 팔렸다. 지금은 23억~24억원으로 매매 시세가 조정된 상태다. 소씨가 매입한 가장 작은 평형의 경우도 준공했을 때보다 소폭 낮은 가격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급빌라의 시세가 분양 당시보다 낮아진 점과 전체 가구 중 절반 정도만 분양이 완료된 상태임을 감안하면 소씨가 단기 재테크를 위해 주택을 구입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씨는 과거에도 수익 창출보다 본인이 실제로 거주하거나 점유할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적이 있다.
부동산개발업체 김성훈 지브이파트너스 이사는 “소씨는 지난 2011년 강남구 논현동의 단독주택을 29억원에 사들인 이후 자신의 소속사 사무실로 써와 임대수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소씨는 상월대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고급빌라 ‘리버웨이’에 세입자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라 역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곳으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집주인이다. 리버웨이는 전용면적 58평 기준으로 매매가가 30억~32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