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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spn.go.com/blog/los-angeles/lakers/post/_/id/19386/kobe-bryant-michael-jordan-and-the-old-guy-in-the-club Andy Kamenetzky의 글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침울한 퇴장 후, 나는 블로그의 의견란, 채팅, 그리고 편지함에 있는 공통된 이야기들을 봤다: 코비가 다시 한번 그가 절대 ‘마이클 조던’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더 이상 코비가 따라잡거나 넘어설 수도 있는 우승반지의 개수나 기록들이 문제가 아니다. 매버릭스가 레이커스를 발라버린 사실이, “따라쟁이 vs 도전자” 인지 저울질 하는 사람들에겐 낙타를, 코비의 이력서도 함께, 무너뜨린 마지막 작은 밀짚이 되었다.
이미 코비는 파이널에서 2번 패배했다. 조던은 한번도 진적이 없다. 코비의 팀은 28점차(2003 2라운드 vs 샌안토니오), 31점차(2006 1라운드 선즈와 7차전 경기, 코비가 포기한듯한 경기), 그리고 39점차(2008년 보스턴과 파이널)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의 26점차로 마지막 경기에서 졌다. 3-1로 시리즈 리드 후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다. 마이클은 위대한 개인 수상기록들도 있다. 3peat팀은 샤킬 오닐의 팀이였다고 일컫는다. (꼼꼼한 사람들은 97년 에어볼, the radio tour, 필잭슨과 샤킬을 쫓아낸 것 등등을 기억한다.)
댈러스에게 스윕당한 건 비판론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코비의 커리어는 이제 너무 많은 실패들과 얼룩져있기 때문에 조단과 같은 클래스에 놓을 수가 없다. 인제 더 이상 끝이다. 이제 더 이상 코비와 조던을 같이 이야기 하지 말자.
늦게라도 이런 합의를 본 것이 다행이다.
이런 반응이, 그렇더라도, 동의의 의미로 받아들여져선 안된다. 솔직히, 끝나지 않을 논쟁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개인적으로 “코비 vs 조단” 논쟁은 그저 일상적인 것을 넘어서 당연히 내뱉어 지는 배설과 같다. 작년 우승 후 내가 말했던 것처럼, 자신을 강렬히 부정하는 것은 나를 놀라게 한다. 코비의 커리어는 최근 스포츠 역사에서 어느 누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했지만-그보다는 덜 성공적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MJ의 프리즘 이외의 것으론 투영되지 않는다. 정말 코비가 수치화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조던보다 못 미친다고 해도 이미 그의 업적은 그 자신의 위치를 구축하게 할 만큼 충분하다.
더구나, 이건 정당한 싸움이 아니다. 많은 농구팬들에겐, 아무도 조단을 뛰어넘을 수 없다. 절대로. 확실하게. 더 할 이야기도 없다. 그럼에도 이 의견의 옳고 그름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며 코비가 애초에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면, 그를 링으로 내몰지 말아야 한다. 이번 플레이오프 후, 발작적으로 나오던 논쟁은 줄어들 것이고 많은 사람들은 좋아할 것 이다. (최소한 코비는 아니다).
희망적이게도, 15년의 시즌 후 이제 우리가 코비의 커리어에서 코비 자신의 위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시간에 들어서고 있다. 그게 좋건 나쁘건 간에.
그렇지만, 이것이 코비가 겪을 단 한가지 변화는 아니다. 오래된 습관들은 설사 고칠 필요가 없어도 쉽사리 없어지지 않고, 따라서 코비가 조던에 앞설 수 있는 한 가지가 남아있다, 반지를 더 얻을 수 있던 없던 간에.
우아하게 나이를 먹는 것, 완벽하게 그리고 확실한 목적과 함께.
“인간은 다 자각을 해야 해. 왜 자각을 해야 하는 지 알아? 왜냐면 클럽에 있는 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잖아.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지? 어딜 가나 늙은 사람 하나쯤 있잖아. 그렇게 나이를 먹은 건 아닌데, 그냥 클럽에 오긴 좀 늙은 사람.”
왜 한 사람씩 결국엔 The Roxbury에 놀러오는 것을 멈춰야 하는지에 대한 Chris Rock의 설명이다. 때가 되면 사람들은 어째서 당신이 그곳에 있는지에 대해 묻는다.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저 설명이 내가 조던의 워싱턴에서 마지막 2 시즌에 대해 어떻게 느꼈었는지 기억하게 한다. 마흔이 다된 조던이 더 이상 경기할 수 없는 건 아니였다. 그의 기록과 올스타 선정이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가장 위대하고 대표적인 운동선수임에도, 그가 경쟁을 할 목적이 있어야 했고 나는 왜 그와 같은 위상을 가진 남자가 계속 경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의 워싱턴 시절이 나에게 강하게 각인시켜 주었던 건, 얼마나 쓸데없었나 하는 것이었다. 워싱턴은 2 시즌 모두 플옵 진출에 실패했기에 조던이 경쟁을 할 만큼 가치 있지도 않았다. 오히려 우리는 조던이 리차드 해밀턴을 밀어낸 것과 콰미, 조던의 작품, 를 성공시키지 못한 것을 기억한다. 맥이 빠지는 마지막 인사였다. 조던은 자신을 창피스럽게 하진 않았지만 워싱턴 시절은 그가 지나치게 오래 있었던 것 같았다. 완벽하게 6번째 타이틀은 챙기면서 러셀 위로 곧게 뻗은 오른손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조던과 같이, 코비는 아직 많이 늙은 건 아니다. MVP투표에서 4등을 했다는 건 아직 건재하다는 거다. 아직도 그는 엘리트 선수다. 그럼에도 그가 상대적으로 노쇠하고 있다는 것에는 의문이 없다. 부상들, 달고 사는 것이나 심각한 것들, 이 점점 쌓여가고 있다. 거의 대부분 연습들을 지켜보면서 이번 시즌을 보냈다. 이제 더 이상 게임을 접수하고 레이커스를 승리로 이끌도록 맡길 확실한 카드가 아니다.
이걸 인정한다고 해서 코비가 쩌리가 되는 건 아니다. 이미 15시즌 동안에 1103 경기를 뛰었고 208개의 플옵, 2시즌 반 정도, 을 뛰었다. 긴 여름이 그의 몸을 회복되도록 해줄 거라는 이야기가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코비가 이미 많은 것이 누적된 후에도 꾸준히 건강하게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째거나 18시즌을 뛴거나 다름이 없는 선수에게 슈퍼맨-혹은 코비가 좋아하는 배트맨-이 되라고 할 순 없다.
그저 코비가 그 사실을 알고 있길 바라는 수 밖에.
며칠 사이, 그의 남은 커리어에 대한 막연하게 불안한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마지막 5분이 내가 경기를 접수할 때”라고 3차전 댈러스전 패배에 대해 그의 평가, 그리고 그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코비가 더 공격에 참여하고 싶다는 바이넘의 바람을 ‘먹는 방법’을 들어 이야기하면서 얘기할 가치도 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린 것. “궁극적으로 바이넘이 따라와야 해. 왜냐면 나는 슛을 쏠 테니까,” 코비가 설명했다. “그건 다 아는 사실이고. 파우도 공을 터치하게 될꺼야. 그러면 파우가 넘버 투. 그리고 나서 바이넘은 따라오면 되는 거야. 간단하지.”
그가 끝났다고 믿는 미드필더(MF)들의 입을 다물게 하는 게 목표라는 그의 모습.
코비가 맞다. 아직 그는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끝났다고 믿는 사람들은 조용히 해야 한다. 모든 이 행성의 운동선수들은 회의론자들을 값싼 연료로써 사용한다.
한 시즌만으론 증명할 수 없다. 그리고 한 시즌만으로 굳건히 할 수도 없다. 미친듯 의문의 여지 없을 만큼 코비는 승리를 갈구하지만 그의 방법만으로 이기려고 하는 것이 항상 문제가 되어왔다. 1인자로써. 블랙맘바로써. NBA의 저격수로써. 요사이 그의 고집스러움은 회의론자들과 응원자들도 잠시 멍하게 한다.
시간과 불필요한 싸움을 할 만큼, 그가 가진 팀을 구렁텅이로 몰아갈 만큼, 코비가 미칠듯이 경쟁적인건가?
그저 내가 너무 많은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길 바라고, 코비의 행동이 그의 말보다 유연했으면 한다. 하지만 조던의 워싱턴 시절처럼, 나는 이 뿌옇게 흐려진 이 위험한 상황이 조금은 두렵다. 자신만의 세계에 단단히 갇혀서, 그의 손가락 사이로 좋은 것들이 새어나가고 남은 것만 덩그러니 있게 될 것 같기에. 지금 이 상황이 놀라움으로 가득 찬 변화의 시작이 되기보다 손 서리칠 변화의 시작이 될까 봐, 코비와 같은 선수에게 어울리지 않는 변화 말이다.
그의 고집으로 인해 그가 클럽의 늙은이가 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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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흠...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아무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코비가 내년에 부활할 것이라 보지만.. 부활하지 못하고 진짜 노쇠화의 모습을 보여주진 않을까하는 걱정도 따릅니다..
딱 한시즌... 내년시즌만큼은 더 나은모습 보여줄꺼라고 생각하고 믿습니다.
내년시즌 판가름이나겠군요... 긴장되네요
코비에게는 매해매해가 도전이죠, 이제 몇년밖에 그의 모습을 못본다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상당부분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여전히 최고의 선수이고 끝없는 경쟁심과 승부욕은 항상 존경스럽지만 이제 마일리지를 생각해서라도 조금씩 유연하게 늙어가는 모습이 보고싶네요.
이번 오프시즌에 체력적인 부분(특히 하체)과 부상 치료만 잘해준다면 내년시즌은 이번시즌 보다는 더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벌써 내년시즌이 기대되는걸요.
뭔가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좋은 글이네요. 씁쓸한 기분이 드는 부분도 살짝 있지만, 전체적으로 공감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오마이갓 ㅠ
잘 읽었습니다. 매직을 보며, 조던을 보며, 이제 코비를 보는 팬으로서 오래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3peat 이후, 콜로라도에서의 성추행 사건 이후, 필과 샥과의 불화 이후, 몇 년동안의 2라운드 진출 실패 이후...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마인드가 유연해지고 더 넓게 생각하게 되었죠. 20대 초반의 코비의 언행을 생각해보면... 정말 많이 변한 것이죠. 근데 그 때의 변화를 위한 노력보다 더 많은 노력과 포기를 요구하는 때가 오고 있네요. 그 때는 실력으로 shut down 시킬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능력이 점점 내려오는게 보이니까요. 자신도 알테고요. 그걸 인정하기가 쉽지 않겠죠. 역대 최고의 나르시스트라고 불리우는 코비니까요. 여튼... 변화의 시기인 건 확실하네요. 변해라 코비야.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나믿코믿!! 내년에는 올해정도의 클래스는 충분히 보일꺼라 생각하고 LAL 팬이 바라는 것은 그 이상이죠-ㅎ 본인도 그렇게 내뱉었으니 책임져야 하고!! 책임질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챔스 후반 보러 고고씽~ㅎ
이글 뭐였지 할정도로 살아나길! 블랙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