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다리야영 ("왓 위민 원트"영화) 2021.2.10-11
2021,2,10-11 배꼽다리 에서
배꼽다리 도착
요놈들^^ 오랫만에 들렸더니,
이제사 오면 어떡하느냐고, 어찌 들이대며 반기는지 ~~~ ㅋㅋㅋㅋ
(배꼽다리 에 인접한 농장 개들이다)
꼼지락 대지말고 빨랑빨랑 텐트를 치라고 ~~
텐트 다 쳤으면 좋은말할때 얼른 꺼내놓으라며
자릿세 갑질를 한다 ㅎㅎㅎㅎ
그래서 셋이서 사이좋게 쵸코파이, 카스타드,비스켓을 같이 나눠먹었다 ^^
ㅋㅋㅋ
계곡 산책
표면이 녹아서 어찌나 반질거리는지.....게걸음 걷듯.....
텐트 치고, 계곡 한바퀴 돌아보고 벤치에서 쉬다.
호젓하여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잠시 눈만 감아도 명상이 되는 벤치이다^^)
너랑 나랑~~
빛 노리^^
모닥불 대신에 황동버너(석유버너)를 지폈다.
펌핑을 하면서 옛날 생각도 떠올리면서
불멍을 한다
하릴없이 빛이 새어나오는 구멍을 세어보기도....
숨어사는 즐거움 / 조용우·시인
가끔은 숨바꼭질처럼
내 삶을 숨겨두는 즐거움을 갖고 싶습니다.
전화도 티브이도 없고 신문도 오지 않는
새소리 물소리만 적막의 한 소식을 전해주는
깊은 산골로 숨어 들어가
내 소란스런 흔적들을 모두 감추어 두겠습니다.
돌이켜 보면 헛된 바람에 불리어 다녔음을
여기저기 무지개를 좇아 헤매다녔음을,
더 이상 삶의 술래가 되어 헐떡이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적막 속으로 꼭꼭 숨어들어
홀로된 즐거움 속에 웅크리고 있겠습니다.
그리운 친구에게는 편지를 부치러
장날이면 가끔 읍내로 나가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갈 곳 없는 떠돌이처럼
갈대의 무리 속에 슬쩍 끼어 들었다가
산새들 뒤를 허적허적 좇다가
해질녘까지 노닥거릴 생각입니다.
내게 남은 시간들을
백지의 고요한 공간 속에 차곡차곡 쌓아 가겠습니다.
< 영화 한편 보다 >
왓 위민 원트 ( What women want 200년도 작)
왓 위민 원트를 직역하면 "여자들이 원하는 것" 이라는 뜻이군요
주연 멜깁슨, 헬렌헌트
감독 낸시 마이어스
줄거리
광고회사 중역 닉 마샬(멜 깁슨)은 천하태평인 중년 여피이며 바람둥이다.
하지만 사장이 유능한 여자 광고기획자 달시 맥과이어(헬렌 헌트)를 닉의 상사로 스카웃해 오면서
자존심도 상하고 심술도 나고 모든게 엉망이되어지고.....
헬렌헌트는 멜깁슨에게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하라고 지시한다.
여성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매니큐어를 바르고 팬티스타킹을 신은 닉은 헤어 드라이어를 손에 쥔 채
그만 물이 담긴 욕조에 빠져 전기에 감전되고만다.
그 일로 여자들의 속마음을 읽을 수(볼수) 있는 초능력 현상이 생기는데......
티격태격 하다가 정들고 사랑이 되어지는 로맨스코미디 영화 이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인턴>
죄다 코믹하면서도 훈훈하여서 재밌게 봤던 영화들이다.
감전~~~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게되는 헤프닝같은 일이 시작되고 ㅎㅎㅎ
어느 비오는날에 고압전선이 합선되어 불꽃이 튕겨지면서
멜깁슨은 다시 전기적인 충격으로 원래 상태로 환원되어진다.
그동안에 벌어진 일들이......
사실인즉슨....하고 고백을 하자 넋이빠진 헬렌헌트
사족을 덧붙인다면
"인턴" 영화에서 인턴생활을 하는 로버트드니로가
"마치 내가 여기 일하는 친구들 삼촌이나 되는것 같다"며 껄껄껄 웃는 모습이 푸근하다.
삼촌같고, 아저씨같은..... 나도 그런 비슷한 마음으로~~^^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그랬다, 그렇게 혼자 잘 놀았다^^
이침에 부지런히 텐트를 걷어서 집으로,
그리고 전 부치는데 거들었다.^^
2021. 2.10-11 배꼽다리에서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첫댓글 텐트를 지켜주는 지킴이들까지 있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