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의 편린
하늬바람 타고 녹슨 기억이
가맣게 흩어지고
늘어뜨린 계절의 수다가
들녘을 핥고 지나가면
빛을 타고 새어나온 노래
고개 숙여 감사함을 발견한다
닮지 않은 춤사위마저
어느새 다시 꽃을 잉태하고
은빛 윤슬 살랑이는 강가엔
뽀얀 물안개 수줍은 몸짓
내내 얼음 안고 떨던 수면위로
봄뜻 펼쳐놓으면
유년 시절 유빙 타고 노닐던 님
마음씀이 한결같아
年中 비우지 않은 울짱안으로
분홍(雰虹)이 깃들고 있다
*분홍(雰虹):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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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주간행시방
Re: <운>하늘 빛 닮은 내 유년
渽姬(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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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1 09:1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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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분홍 雰虹 알고 가네
마지막 연을 칭찬하고 싶네
좋습니다..
정리 해서 봄호나 여름호에 올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