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튜닝'을 통한 고시텔 임대사업이 새로운 부동산 수익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건물 튜닝(tuning)이란 건물의 성능을 개선해 수익형 부동산을 만드는 리모델링 방법으로, 고시원을 원룸 형태로 개조해 고시텔을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도 분당에 사는 황규숙씨(40·여)는 기존 건물을 튜닝, 고실텔로 재임대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하철 4호선과 1호선이 지나는 남영역 근처의 고시원을 1억2,000만원에 임대했다. 여기에 튜닝 비용으로 9,000만원을 들여 총 2억1,000만원을 투자했다.
낡은 건물이 57실의 고시텔로 탈바꿈했다. 임대수익은 1실당 한달에 26만원. 튜닝 이전의 15만원에서 11만원을 더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방이 비어 있는 공실률도 10% 정도에 불과해 한달 수입이 1,200여만원에 달한다. 건물주에게 270만원, 전기료 등 제세공과금 100만원, 인건비 150만원 등을 제외하면 순수익은 대략 500만원.
하지만 튜닝을 통한 고시텔 사업은 위치가 좋지 않거나 공실률이 높으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부동산 개발전문업체 베스트하우스114(www.besthouse114.com) 고종옥 소장은 "고시텔은 일단 사업성이 검증된 아이템이기 때문에 신촌 등 학교 주변이나 역세권 지역이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틈새형 수익 아이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