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팔공산 대부분 양봉인이 급수를 시작했는데,
어제부터 시작된 입춘 한파로 급수기가 다 얼어 터질것 같다.ㅠ
혹한의 날씨속에도 일부 벌통에선 자연 산란이 시작됐고,
벌이 많은 양봉가는 서둘러 축소해 봄벌 키우기를 시작했다.
살짝 열어서 착봉상태, 산란, 식량정도를 파악하고
진드기 약으로 000를 흘림처리하고 화분떡을 봉량에 따라
1~2개 올려주고 떡 포장했던 비닐을 덮어 결로를 유도한다.
벌통내부 빈 공간도 가급적 채워 보온에 신경을 써야한다.
대구지역 전업양봉인 중 1월 중순에 축소 및 화분떡 급이를 한
분들이 있는데, 500군이상 많은 벌을 가지고 있어 일손 때문에
일찍 시작해야만 2월 초순에 끝낼 수 있기 때문인 듯 하다.
우리벌도 1월 중순에 내검하면서 화분떡, 진드기 약
보온강화 등을 했는데 산란. 유충이 많은데 혹한으로 걱정된다.
한 겨울에 특별한 준비 없이 너무 이른 축소는 희생만 가져오고
1월중순 산란에 들어갔던 벌은 약군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아카시아 대유밀기에 채밀자격군으로 양성이 힘들어 진다.
* 가온 등 보온과 충분한 급수, 화분떡을 준 경우만 가능한 듯...
육아로 인한 벌들의 노화와 설령 태어난 벌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온 상태서 불구 벌로 태어나 봄철 육아에 종사하지 못하고
쓸모 없는 벌들이 되기도 한다.
때이른 축소는 노력의 낭비뿐만 아니라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
자연에 순종하면서 적절한 사람의 손길이 미칠 때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약간만 도와주면 되는데, 조급증이 대사(大事)를 그릇친다.
올해 화분떡은 벌 한통당 약 5Kg씩 준비했다. 첫 내검 축소시부터
4월 초순까지 먹일 수 있는량을 준비해서 급이 한 주일 전에 방바닥
따뜻한 곳에서 숙성시킨 후 한번에 약 1-2Kg 정도를 준다.
지난해 쓰던 도구들의 끄집어내서 정리했다.
날씨가 풀리면 예비로 보관중인 벌통 정리에 들어가야 한다.
내검시 습기가 많거나 지저분한 통은 갈이를 해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