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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사랑 기해년에 올리는 발전기원문 |
때는 바야흐로 단군할아버지께서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해 돋는 나라, 조선(朝鮮)을 세우신지 4천3백5십2년, 양력4월 열사흘, 음력으로 삼월 초아흐레 경진일 신시 때를 맞아, 새봄 새날의 기운이 가득한 저희들의 학습실에서 맑은 술과 과일 그리고 소찬을 차려 천지신명께 고하옵나이다.
오늘 저희가 지극한 정성으로 이 자리를 마련한 까닭은, 창립한 지 어느덧 스물하고도 아홉 해가 더 흐른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 학습동아리 문우사랑의 새내기들과 또 이들과 더불어 문학과 학우와 글벗의 사랑을 위해 정진하는 문우사랑 가족 모두가 천지신명님의 보살핌으로 각자 소원하는 바를 원만하게 이루고자 함에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 이 자리에서 5년 전의 오늘을 돌아봅니다. 그날 어떤 이는 새로운 일상을 꾸리려고, 또 어떤 이는 마음을 다독이려고, 또 325명의 아이들과 14명의 선생은 수학여행을 앞두고 바다보다 더 푸르게 설레었을 겁니다. 이틀 뒤 이들과 가족은 바다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탐욕과 거짓으로 뭉친 무리들이 착한 이들의 아름다운 삶을 앗아갔습니다.
세상이 절망의 늪에 허덕일 때 예술이, 문학이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자신들을 일으켜 세울 힘을 보탰습니다. 문학이 못된 무리를 바로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착한 이들이 벼랑을 거머쥔 솔뿌리처럼 억세게 버티어 마침내 어둠을 사루는 빛이 되게 합니다. 하여 문학이 다만 글자만이 아닐진대 저희의 배움이 드디어는 착한 사람이 고루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바라옵건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이 학업은 물론이거니와, 저희 문학회와 묵우회가 훌륭한 작품을 이뤄낼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고, 산악회와 영화감상반, 서울톺아보기반, 모든 동문들에게 늘 좋은 소식만 가득한 날 되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천지신명이시어, 거듭 바라건대 저희들의 정성에 감응하시어 저희가 곧추 세운 마음이 변치 않게 지켜주시고,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일에 장애가 없고 또한 오늘 동참한 모든 이들의 가정이 평안토록 호위해주시길 손 모아 빌고 비나이다.
기해년 양력 4월 열사흘날, 문우사랑 일동이 두 손 모아 비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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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
수고많으십니다~
앞길의 행복을비는
비나리가 모든 문우인들에게
복을주시길 비나이다!
문우사랑이여
영원히 영원히 문학과 학우와 사랑을 위하여
세상을 빛나게하는 에너로 가득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