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나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은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도시다. 오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가 하면 찬란한 미래의 모습이 환상처럼 펼쳐지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인천의 다양한 매력에 빠져보자.
◆근대문화의 숨결을 따라
인천은 근대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 중심은 중구의 근대역사문화지구로, 특히 차이나타운이 유명하다.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외국인 전용 거주지(조계지)가 생겨났고, 중국 조계지가 지금의 차이나타운이 되었다. 차이나타운에는 한중문화관·삼국지벽화거리 등이 있다. 짜장면을 처음 탄생시킨 중국집 ‘공화춘’은 짜장면박물관으로 변신해 손님을 맞이한다. 일본 조계지에는 구 일본제1은행(인천개항박물관), 구 일본 제58은행 등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서양식 근대 건축물들이 밀집돼 있다. 또 개항기 물류창고 건물을 활용한 인천아트플랫폼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다와 포구의 낭만 속으로
인천은 수도권에서 가장 쉽게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당일치기 섬여행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섬은 무의도. 잠진도선착장에서 배로 5분 정도면 도착하는 무의도에는 하나개해수욕장 등이 있다. 무의도와 다리로 이어진 소무의도에는 ‘무의바다누리길’(2.5㎞)이 나 있어 바다를 보며 산책하기 좋다. 남동구의 소래포구도 명소.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소래어시장, 소래역사관만 둘러봐도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강화도에서 역사와 전통을
태권도와 사이클 경기가 열리는 강화도는 섬 전체가 문화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지대교를 통해 강화도로 간다면 인근의 초지진·덕진진·광성보 등 침략에 대항했던 격전지와 전등사를 함께 둘러보면 좋다. 강화대교로 간다면 궁궐터인 고려궁지와 한옥으로 지어진 성공회강화성당, 세계문화유산인 강화고인돌 등을 찾아보자. 19개 코스로 이뤄진 ‘강화나들길’(www.nadeulgil.org)을 따라가면 강화도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다.
◆미래의 꿈이 있는 송도국제도시
송도국제도시는 이색적인 미래도시의 모습을 선사한다. 대표적인 건물은 ‘트라이볼’. 기둥 없이 3차원 곡면 형태로 된 건물로, 연못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 이색적이다. 인천의 과거·현재·미래가 전시된 ‘컴팩스마트시티’와 유럽형 쇼핑몰인 ‘커낼워크’도 들러볼 만하다. 센트럴공원 일대의 4.5㎞를 걷는 ‘송도미래길’(cafe.daum.net/songdo-miraegil)도 최근 인기다. 인천종합관광안내소 ☎032-832-3031.
#맛있는 인천
“왔노라, 보았노라, 먹었노라.” 인천에 와서 별별 구경 다 해놓고 이걸 안 먹고 가면 섭섭하다. 300만 인천시민이 사랑하는 특색음식거리와 향토특산물, 뭐가 있을까.
◆맛집 즐비한 음식거리는 이곳=짜장면은 볶은 춘장에 국수를 비벼 먹는 중국 음식 작장면(炸醬麵)을 인천 화교들이 한국인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것이다. 그 맛의 진수를 보려면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으로 가자.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 요리집이 즐비하다. 거리 곳곳에서 월병·공갈빵 같은 중국 간식도 만날 수 있다.
성질이 급해 잡히면 바로 죽는다는 밴댕이. 인천에선 그 밴댕이를 잡자마자 얼렸다가 사철 내놓는다. 회·무침·튀김으로 이어지는 코스요리를 맛보려면 강화 후포항(구 선수포구)으로 가자. 어민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이 한데 모여 있다. 중구 연안부두에 있는 밴댕이회무침거리와 남동구 구월동 밴댕이골목에선 칼칼한 회무침을 맛볼 수 있다.
중구 신포동 신포국제시장은 요즘 가장 잘나가는 인천 먹거리 명소다. 대표 먹거리는 닭강정. 평일에도 줄을 서서 사 먹어야 할 정도다. 형형색색의 만두와 매콤새콤한 쫄면도 인기다. 유명한 분식 브랜드 ‘신포’가 바로 이 신포다. 기왕 나선 걸음, 1㎞ 떨어진 동인천 삼치거리도 들러보자. 그냥·양념·반반 등 다양한 삼치구이에 막걸리 한잔하며 회포를 풀 수 있다. 인천에는 이 밖에도 용현동 물텀벙이거리, 송도 꽃게거리 등 모두 42개나 되는 음식거리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투어 홈페이지(itour.visitincheon.org) 참고.
◆온 김에 사야 할 특산물은 이것=인천시내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도시라면, 강화지역은 다른 데서 보기 힘든 고품질 농특산물의 고장이다. 첫손에 꼽히는 것이 강화순무. 밴댕이젓·새우젓을 넣어 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일품이다. 생순무는 수확철인 봄·가을에, 김치·석박지·농축액 등은 연중 구입할 수 있다.
강화약쑥도 빼놓을 수 없다. 강화지역에 자생하는 사자발쑥을 말렸다가 환·분말·농축액으로 먹거나 뜸·목욕·좌훈 등에 쓴다. 생쑥은 봄, 건쑥은 사철 판매한다. 인삼·섬쌀·속노랑고구마도 강화의 자랑거리. 특히 10월부터 본격 수확될 속노랑고구마는 이름 그대로 샛노란 속살에 단호박 뺨치게 달콤한 맛으로 이름 높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는 이들 강화 농특산물을 믿고 살만한 곳으로 강화농업경영인 영농조합법인(☎032-933-5287)이나 팜테크(☎ 032-937-9019, 2442), 인삼은 강화인삼농협(☎032-933-5001~3), 약쑥은 강화군산림조합(☎032-934-0789)을 추천했다.
<농민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