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르는 개 조지가 아파서 어제 세시간 떨어진 깔리보 병원에 갔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으러가서 선생님을 기다리는데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지나갑니다.
폐품을 줍고 다니는 허름한 어린이들 이더군요.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뭐 이런거죠.
"나--는 개 데리고 병원에, 저 어린이들은 고물을 주으러 다니고..."
활기차게 지나가는 그들의 모습이 그나마 위안으로 다가왔습니다.
먹은 뼈가 장에서 굳었습니다. 아주아주 심각했고 이틀동안 무지하게 고생 했습니다. 그대로 놓아두면 죽습니다. 이틀을 못가죠. 병원에 와서는 숨을 할딱입니다. 수술 직전입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은 뼈가 내장을 건드렸을 경우는 수술 중 사망할 수도 있다~~ 죠.
"not sure but try ~" 라는 말을 남기셨습니다.
그러면서 수술과정을 사진으로 담아도 되냐고 하더군요. 학생들의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냥 끄덕였습니다.
그와의 추억이 지나갑니다. 아빠와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사진을 찍었습니다. 많이 울었죠. 가슴으로 델꼬 왔는데 가슴속에 뭍게되면 어떻게 하나였죠.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울지도 않고 낑낑대지도 않고 순순히 수술전 상황을 받아 들이더군요.
끝이 났습니다. 대학의 수의학과에서 운영하는 병원 입니다. 6년차 학생들 입니다.(물론 교수님이 집도 하셨슴) 그 자리에서 절 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 이었습니다. 선생님~~ 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합니다. 조지가 수술 중 남은 냄새조차 향긋하게 다가옵니다.
5학년 이라고 하더군요. 같이 밤을 새워 줄 요량 인가 봅니다. 시간마다 환자?의 상황을 적어 놓습니다.
잠들다 일어나 보니 저렇게 의자를 늘어놓고 잠을 자고 있더군요. 원래 의사란 직업을 존경 했지만 이 순간 눈물 나도록 감사하고 감사했습니다.
깨어난 조지가 머리를 박고 고통과 싸우고 있습니다.
수술후 꼭 필요한 항생제 입니다. 대한민국의 "수원대학교 수의학과"에서 보내준 약품 이라 합니다. 딱 하나 남았다고 하십니다. 보내주신 "수원대학교 수의학과"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아침이 되었습니다. 다시 밝았습니다. 수의학과 교정 입니다. 아침먹으러 학생식당엘 갔더니 나보고 일하는 아주머니가 한국인 이냐고 물으십니다.
지난번에 한국의 어느대학(기억을 하지 못하시더군요.)에서 컴퓨터 강좌 봉사를 하고 갔다고 하더군요. 한국사람 정말 고맙다고 하시면서 밥 한숟가락을 더 얻어 주십니다.
또 눈물이 납니다. 아~~ 세상에는 이렇게 본 받아야할 한국사람들이 많구나~~ ... 아침밥 먹는데 눈물이 글썽글썽~~
보라카이에 왔습니다. 재키보고 사진을 찍어 오라고 부탁 했습니다. 오후 4시 30분경의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입니다.
사진을 보니 크리스탈샌드에서 스테이션1 쪽으로 걸어가며 담은 사진 같습니다.
물이 오후들어서 많이 들어 왔습니다.
윌리스락 쪽으로 향하는 재키 입니다.
반대편을 담았습니다. 제가 항상 일렀습니다. 사진을 태양을 뒤통수로 막고서 찍어야혀~~~
좋은 장면이 나오기에는 약간 애매한 시간 입니다.
이친구 나름 재주가 보입니다.
며칠동안 조지를 병원에서 돌봐야 하기 때문에 날씨 사진이 바로바로 업데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첫댓글 조지...나 토욜 가는데 ...혹시나 지나가다 볼까햇는데...보지못하겠군요...
저두 아들처럼 키우는 강아지가 있는데 100% 마음 공감해요,,조지 힘내라 전해 주세요
고통과 싸우는 조지사진을 보고 고맙다고 인사하는 줄 알고.....수술이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글과 사진에 코끝이 찡~~해 집니다
너무 쨍한 사진보다 오히려 정감가고 푸근한 느낌이 들어 좋은 점도 있어보입니다.
이거 잘못하면 재키가 수박님 사진 실력을 뛰어넘을지도.......^^
수술이 잘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수술부위가 얼마나 아플까..하는 마음에 저도 눈물이 나네요...빨리 언넝 쓩~~하고 나아서 보라카이해변을 맘껏 뛰어다닐 수 있길...
그래두 조지군 딸기님 수박님 얼굴이 비스므리하게 보이네요 항상행복하세요
수술 잘 되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 빠른쾌유 바라겠습니다...
수술잘되서 다행입니다..빨리 회복해서 화이트비치 뛰어다니는 모습 보고싶군요..힘내라 조지~!
사진을 보니 같이 눈물이 나네요..얼른 나아서 다시 활기차게 뛰어다니길 바래요..건강한 모습의 사진을 빨리 볼수있길 바라며..
우리 조지 얼른 나아라 담달에 갈때 맛있는거 많이 사갈께 ㅠㅠ
수술이 잘되서 다행입니다. 자식이 아프면 모든것에 감사하게되더군요 ~ ^^
조지야 힘내라 ~!!
아이구~수박님 땀이 송글송글 맺치시구~~눈도 빨개지신거 보니 많이 우셨나봐요....ㅠㅠ
죠지얼굴 박고 있는 모습 보니
안쓰러워 죽겠네요......고통은 강쥐나 사람이나 똑같을텐데....마취풀리면 얼마나 아플까...저도 마취풀렸을때 그 쓰라림 잊을수가 없어요~ㅠㅠ....그래도 바로 무통주사 맞아서 괜챦았는데....강아지한테도 무통주사 놔주나요?...ㅠㅠ 안놔주면 어떻게 참지?..ㅠㅠ
천만다행 입니다..다음주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볼수 있겠지요...힘내라..!! 죠지..~~!!
오랜만에 왔는데.. 수박님 글 보니 마음이 아파옵니다.. 수박님이 조지 안고 있는 사진에서 순간 눈물이 왈칵 합니다. 수박님 눈에 정말 슬픔이 서려있는게 보였거든요.. 그래도 정말 천만다행으로 조지가 다시 건강해질수 있다니 축하드려요~ 저도 제 아들넘(푸들이예요) 기르고 있는 중이라 넘 공감이 됐네요
수박님 딸기님 화이팅~! 조지야~~~ 아프지 말고 건강혀~
저도 어렸을때 뼈를 잘못먹었는지 강아지를 저 세상으로 보냈었는데....그래도 정말 다행이에요 씩씩한죠지 힘내구 얼른 나아라^^
조지ㅜ빨리낳아서 화이트비치를 마구 내달릴수있기를 ㅠ
조지 화이링~~ 화이트비치는 정말 그림이네요~ 요즘 보라카이 못가서(3~4월에 가려했는데..내년에 아빠환갑때문에 급수정해서 내년으로 ..기약해야해서리..ㅠ.ㅠ)병이날 지경인데,,,,눈물이 나네용~
수박님눈이 빨갛게 충혈되신거보니..마음이 너무 뭉클 ㅠㅠ 수술이 잘 되었다니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