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기업이 이탈리아 페라리 박물관을 인천 영종경제자유구역에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주)아엘에스네트웍스(대표 박제현)는 28일 오후 5시 영종 하얏트호텔에서 페라리 관계자와 박물관 건립 약정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사가 맺을 약정서의 내용은 인천 영종도 12만㎡에 레이싱카와 스포츠카 200여대를 전시할 수 있는 페라리 박물관을 2010년부터 건설한다는 내용이라고 박 대표는 전했다.
페라리 박물관은 차량 전시시설 외에 이 회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 속 고문서 보관소’, 차량을 완벽하게 느낄 수 있는 3D 입체관, 자동차를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관 등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페라리 박물관 주변에는 스위스 명품 아울렛 Foxtown을 배치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아엘에스네트웍스 측은 밝혔다.
양사는 사업이 구체화되면 설계는 국내의 (주)서울건축과 프랑스 X-TU에 공동으로 맡겨 다이내믹하며 절제된 곡선미, 자유로운 형상, 붉은 빛깔 등 페라리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세계적인 건축물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BMW, 벤츠, 포르쉐 등 세계적인 명차들의 박물관은 모두 유럽에 위치하고 있으며 페라리도 본사에 소규모 갤러리만 있을 뿐 아직 박물관이 없어 영종 페라리 박물관 유치가 성사되면 세계 유일의 페라리 박물관으로 기록된다.
페라리는 영종 박물관 진출이 성사될 경우 자사 브랜드와 디자인을 활용해 최고급 휴대전화, 골프웨어 등 전자 및 의류분야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엘에스네트웍스는 페라리 박물관 사업추진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 관계자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사업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부지 확보, 구체적 사업계획제시, 자금동원 계획,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등 쉽지 않은 절차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