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과 세월/月光 이장우
인간은 태어나 성장하면서 꼭 아픔이란 것을 경험한다.
어린아이는 대부분 육체의 아픔을 호소하고,
점차 성장하면서 마음의 아픔도 경험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육체와 마음의 아픔을 통해서
더 단단해지기도 하고, 더 쇠약 해지기도 한다.
육체의 병과, 마음에 병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육체가 아프면, 마음도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 육체가 아프게 되는 것은
아마도 대칭저울처럼 육체와 마음은 균형을 이루려 하나 보다.
이 모양, 저 모양 아픈 마음을
그저 혼자 감싸 안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조물주는 인간에게 망각이라는
선물을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제 아무리 슬픈 일도, 기쁜 일도
세월이라는 지우개로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지워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과거에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당시에는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던가!
육체의 아픔은 의사에게 맡기고,
마음의 아픔은 세월이란 명약이 있다.
이러한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피에로 같이 연극하며 사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
기쁘면 크게 웃을 수 있고,
슬프면 소리 내어 울 수 있고,
아프면 오는 세월이 해결해 주니
인생은 참 행복한 것이다.
2017년 4월 어느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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