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자신을 세상의 길을 통해서
발로 다리로 몸으로 내 자신의 실존을
행복으로 되돌려받는 최고 선물임에
다우리와 함께 한 제주여행 또한
내게있어 너무도 소중한 추억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2박3일이라는 짧은 기간으로
제주를 표현한다는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당돌한 것인가를 알면서도
제주의 아픔
제주의 경이로움에서 헤어날 수가없어
아직도 그곳 제주의 애환에 가슴져미고 있습니다
하늘은 나를 있게 하셨고 살아내라 하셨으니
모질고 거친 인생 길 더디 오게 해달라고
빌어볼 밖에 산자락 해변마다 옛 이야기만큼이나
눈물과 사랑 하늘을 향해 바다를 향해 그리고 흙을 향해
빌고 빌었던 간절한 사연들이 지금도 제주의 역사가 되어
흐르고 있었습니다
제주를 이해하고 다우리의 심향을 나누면서 사람과
자연이 둘이 아님을 절실하게 느꼈던 순간들
잠자리를 함께하고
삼시세끼를 함께 나누고
나란히 어깨를 맞대고 제주 일출과 일몰을
함께 바라보았던 우리는 다우리는
이제 삶이 지배하는 그 어떤 다급함속에서도
<오!설록>의 끝없이 펼쳐진 초록의 향연처럼
살아있음의 진실한 의미를 부여 받을 것입니다
차창으로 보이는 제주의 풍경들
해변의 파도는 부르지 않아도 다가오고
보내지 않아도 떠날 줄 아는 바다의 사랑을
가르쳐 주었고
찬란한 태양을 소리없이 품었다가 아낌없이
세상위로 토해내는 한라산줄기의 형형색색
그 경이로움을 둘러싼 운해의 그윽한 율동은
말없음으로 충분히 살라는 청산의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제주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조물주의 솜씨는 이토록 대단한 것인것을
부서지는 파도를 벗삼아 검붉은 기둥이 보란듯
자태를 뽐낸지 50만년 정돈된 각과 층층히
받혀지는 천연적인 돌기둥의 웅장함은
작은 일에도 부대끼는 내 심장에 에너지를
힘차게 불어넣었습니다
해변을 끼고 한라산자락을 끼고
달리는 차창으로 스쳐지나가는 제주풍경들
어느것하나 예사롭지 않은것이 없었지만
안내를 맏은 기사님의 유익한 제주이야기는
<아는것 만큼 느낀다>는 문화유적 답사기책의
글귀가 실감났습니다
정방폭포아래서 여행의 열기를 시원하게
식히면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동양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높이 23m의 폭포로 그 장관은 영주12경의 하나로
바다의 하얀포말과 낭떨어지에서 부서지는
폭포수의 하얀 물거품이 쉬임없이 하나가 되는 곳
바다의 원대한 포용심을 보았습니다
천혜의 절묘한 풍광들과 사람들의 손길로 다듬어진
제주의 아름다운 것들을 우리가 얼마만큼 눈으로 볼수있으면
말로 글로 표현 할 수있을까마는
짧은 여행속에서도 제주의 역사와 문화와 예술을 얼마만큼이라도
느낄 수 있었기에 여행은 삶의 깊이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하늘과 바다가 만나 한라의 정기를 잉태한 제주도
용암이 분출하여 이룬 절묘한 풍경들이
세계적인 寶庫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한 문화적 특성과
자연이 빚어낸 걸작들이 제주를 지상의 파라다이스로
만들었지만 그 속에는 말못할 역사적인 애환들이
아직도 바람과 돌과 사람(여자)으로
우리 모두의 가슴에 숱한 사연으로 펄럭이고 출렁이고
있을것 같습니다
다우리와 함께 한 제주여행 그 많은 흔적들을
한꺼번에 되살리기에 가슴이 너무 벅차
오늘은 여기서 잠시 접고 차 한잔을 음미하고
다음에 또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삼아
적어 볼까합니다
여행의 량은 인생의 량이란 다소 진부한 표현이지만 맞는 말인듯 합니다.제주만이 갖는 세계적인 아름다움 우리민족만이 알고 있는 그곳의 아픈 역사는 언젠가는 풀어아가야 할 과제가 되겠지요. 하지만 이젠 미래지향의 사고로서 제주의 자연미를 극대화 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우리나라 섬입니다.
6.25동란때 피난살아를 제주에서 한 어느 지인이 수년전 제주를 다녀와서 제주의 본래적인 미를 다 망쳐버렸다고 통탄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늘 자연친화적인 개발을 아쉬워하는건 어디서나 있는 일이겠지요.........제주여행의 깊이 있고 아름다운 문학적인 형상화가 인상적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떠나기전 제가 더 설레였고 여행 중 제주 풍경을 눈으로 그렸고 돌아오는 길에 그 아쉬움도 함께 했습니다.내년엔 더 좋은 곳을 여행 하시도록 저도 준비할께요~~^^
여행의 량은 인생의 량이란 다소 진부한 표현이지만 맞는 말인듯 합니다.제주만이 갖는 세계적인 아름다움 우리민족만이 알고 있는 그곳의 아픈 역사는 언젠가는 풀어아가야 할 과제가 되겠지요. 하지만 이젠 미래지향의 사고로서 제주의 자연미를 극대화 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우리나라 섬입니다.
6.25동란때 피난살아를 제주에서 한 어느 지인이 수년전 제주를 다녀와서 제주의 본래적인 미를 다 망쳐버렸다고 통탄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늘 자연친화적인 개발을 아쉬워하는건 어디서나 있는 일이겠지요.........제주여행의 깊이 있고 아름다운 문학적인 형상화가 인상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