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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ncordafter60.org/villages-movement/
The Villages Movement
For some seniors, a cultural shift and a vital volunteerism
By Robert Weisman, July 07, 2018
시니어들에게 필요한 '시니어 문화 시프트'와 '자원 봉사 정신'
시니어 시프트 : 고령화의 영향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따위의 중심이 고령층으로 이동하는 현상.
좁게는 비즈니스의 주요타깃이 중·장년층에서 고령세대로 옮겨가는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로, 인구고령화의 영향으로 제품과 서비스가 시니어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을 말한다.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AEON)이 2011년 ‘시니어 시프트(Senior Shift)’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글에서의 ‘시프트(cultural shift)’는 특히 고령자들의 문화, 가치관의 시프트(변화)를 말한다.
“Nauset Neighbors volunteer Frank Bridges, 66, changed the batteries in a smoke detector for Ann Miller, 79, seated with Judy Gordon, on July 3.”
BREWSTER — 선풍기만 의지한 채 잠을 청하기에는 너무 더웠고 혼자힘으로는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었던 79세의 '앤 밀러' 할머니는 그녀의 ‘빌리지’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여기서 말하는 '빌리지'란 그녀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인 '베이사이드 타운(bayside town)'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가 말하는 '빌리지'는 노인들이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 데 전념하는 지역 네트워크인 시니어 빌리지 “나우세트 네이버스(Nauset Neighbors)”를 말한다.
*나우세트 네이버스 빌리지(Nauset Neighbors), 매사추세츠 주 케이프코드 지역에서 살았던 인디언 부족 '나우세트'에서 따온 이름
매사추세츠 주 전역에 걸쳐 있는 15개 이상의 각자 개성이 있는 ‘빌리지’ 중 하나인 ‘나우세트(Nauset) 빌리지’의 자원봉사자들은 사람들이 서로를 돌본 초기 뉴잉글랜드 정착 마을의 생활 윤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밀러 할머니가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프랭크 브리지스(Frank Bridges, 66)'였다. 프랭크 브리지스는 7월의 푹푹 찌는 아침, 밀러 할머니가 살고 있는 타운하우스로 자신의 트럭을 몰았다. 마을 건너편에 사는 은퇴한 은행가인 브리지스는 밀러 할머니에게 인사하고는 곧장 일을 시작했다. 창문 스크린을 치우고 에어컨을 제자리에 놓고 단단히 고정시켰다. 키가 6피트 5인치(약 198cm)인 브리지스는 사다리의 도움 없이 화재감지기의 건전지 3개도 교체했다.
“이제 저는 여름을 보낼 준비가 다 된 것 같네요.” 밀러 할머니는 감사의 뜻을 담아 그렇게 말했다.
브리지스와 같은 자원 봉사자들은 “나우세트 네이버스(Nauset Neighbors)”의 중심에 있으며,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생겨난 약 350개의 다른 그룹들에도 있다. 보스턴에서 시작된 빌리지 운동은 정부가 재정난을 겪고 있던 시기에 자원 봉사의 힘을 모으려는 하나의 흐름이다. 빌리지는 '자신의 집에서 나이들기(Aginf In Place)'를 원하지만 다른 가족 구성원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매사추세츠 주의 고령층 주민들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노인들에게는 그동안)"문화적 변화(cultural shift)가 있었습니다."라고 매사추세츠 주 노인 사무관인 앨리스 보너(Alice Bonner)는 말했다. "대부분 가족들은 노인들과 같은 지역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젊은 이웃들은 종종 일과 아이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어쩌면 울타리 너머로 나이든 이웃들이 괜찮은지 살필 여유가 없을지도 모르지요.”
빌리지 무브먼트(빌리지 운동)는 2002년, 11명의 친구와 이웃 사람들이 “비컨힐 빌리지”라는 상호 지원 네트워크를 만들면서 시작되었는데 당시 상황을 수전 맥위니모스(Susan McWhinney-Morse)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65세가 되면 치매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만 하고, 다른 사람들의 돌봄을 받아야만 한다고 사람들은 말했어요.” 하지만 우리들은 “그런 짓은 하고 싶지 않았고, 아무 데도 가고 싶지도 않았죠.”
입소문이 나면서 “비컨힐 빌리지”는 국내외의 모든 지역에서 관심과 방문객을 끌어 들였다. 그 이후로 “지역사회에서 나이들기”를 지원하는 ‘빌리지’는 뉴햄프셔 시골 마을과 핀란드나 한국처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생겨났다. (글쓴이의 오류 : 아시아에서 비컨힐로부터 영감을 얻은 빌리지는 싱가포르에서 처음 설립되었으며, 그 다음 일본에서 이제 막 관심을 가지고 하나 둘 만들어가고 있는 정도이고,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고 봐야 한다. 글쓴이는 싱가포르나 일본을 '한국'으로 착각하고 쓴 듯하다)
매사추세츠는 빌리지의 진원지이며, 지금도 미국 곳곳에 -Dorchester에서 Waltham, Dennis 및 Yarmouth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빌리지들이 생겨나고 있다.
"빌리지 운동은 지역 사회의 자연환경과 문화에 일치시키는 것입니다."라고 은퇴한 전기 기술자인 Tom Mottl은 말한다. 그는 지난 달 Brandeis University에서 빌리지를 시작하려는 다른 그룹을 위해 워크샵을 주관했다.
빌리지는 자생적으로 생겼지만 베이커 행정부(찰리 베이커 주지사의 매사추세츠 주 정부를 말함)는 이 운동의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었다. 작년에 Yarmouth, Berkshires, Petersham의 Central Massachusetts 마을 및 Springfield 북쪽의 4개 농촌 지역 사회에서 조직된 빌리지들을 지원하기 위해 75,000달러의 교부금을 지원했다.
각 빌리지 마다 고유한 성격과 구조가 있으며, 자체 운영위원회를 선출하고 자체 회비를 부과한다. 가입 비용은 싱글 회원의 경우 75달러, 부부의 경우 95달러(Nauset 빌리지의 경우)인 경우부터 싱글 회원의 경우 675달러, 부부회원의 경우 975달러(Beacon Hill 빌리지)인 경우까지 다양하다. (비컨힐 빌리지의 경우 6명의 풀 타임 및 파트 타임 근로자가 있다) 일상적인 심부름 등을 대행해주는 것을 위주로 하는 빌리지의 경우 유급 직원을 고용하기도 하지만, 빌리지의 회원이기도 한 자원 봉사자들에게만 의존하는 빌리지들도 상당수 있다.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빌리지’의 핵심 역할이다. 자원봉사자들은 그들이 돕고 있는 사람들보다 대략 10년 정도 나이차가 나기도 하는데 어떤 경우는 불과 한 두살 차이가 나기도 한다. 자원봉사자들은 더 이상 혼자서는 운전을 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병원이나 식료품점에 태워주고, 집에 주로 있는 나이 든 회원들을 체크한다. 그들은 또한 지하실에서 여름 정원용 가구를 꺼내고, 호스를 연결하기도 하며, 때로는 다락방에서 박쥐를 제거하기도 한다.
일부 빌리지는 ‘고령친화정책(age-friendly policies)’과 같은 공공서비스의 개선을 위해 지역 로비 단체로 활동하기도 하고, 회원들이 지역 사업체, 간병 제공자 및 노인 서비스와 연결되도록 해당 업체를 추천하기도 한다. 그리고 독서 그룹, 박물관 방문 등 구성원들의 참여율이 상당히 높은 '친목 활동'을 하기도 한다.
"당신이 혼자 사는 미망인이고 오늘이 금요일 밤이라면, ‘빌리지’는 당신과 같이 연극 관람에 갈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줍니다." 콩코드 빌리지(Concord After 60 village)의 조직가인 앤 슈머스(Ann Schummers)는 이렇게 말했다.
매사추세츠 대학의 도나휴 연구소(Doahue Institute of Massachusetts)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주민들이 주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케이프타운의 일부 지역은 주민들의 절반 이상이 60세가 넘었다. 60세 이상의 동질 집단이 점점 늘어나면서 플로리다나 애리조나의 노인전용 은퇴자촌(실버타운)으로 이주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에이징 인 플레이스”는 하나의 슬로건이 되었다.
Waltham(미국 매사추세츠 주 동부 미들섹스 군의 시) 유태인 가족 및 어린이 서비스국의 노인 서비스 담당 이사인 캐시 버네스(Kathy Burnes)에 따르면 오늘날 대부분의 고령자는 나이들어서도 자신들이 살던 곳에서 계속해서 머물기를 강하게 원한다고 한다. (오늘날 시니어들의 cultural shift의 한 단면)
“지방 자치 단체는 노인들의 건강관리(nutrition and fitness) 프로그램과 위기 개입 등 몇 가지 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습니다만, 지역 사회는 "고령화의 물결"을 따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윅 타운(Harwich, 매사추세츠주 반스터블 카운티)의 노화협의회의 쥬디 윌슨(Judi Wilson)이사는 말하고 있다.
"정부가 노인복지와 관련한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그 어느 때 보다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지역 노인 센터(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과 같이 정부나 지자체 주도로 하는 사업)가 여전히 활력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퇴직자들은 스스로를 노인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조직 활동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 그들은 동료 간 네트워킹과 빌리지에서 제공하는 사교 모임에 더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2015년 “나우세트 네이버스(Nauset Neighbors) 빌리지”에 가입하여 회원이 된 밀러 할머니의 경우처럼 교회와 자선 단체에서 친구들 혹은 자원 봉사자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아직까지는 직접 운전을 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활동적이지만, 한때 관리했던 모든 가사 일을 처리할 수는 없는, 많은 빌리지 회원들은 에어컨을 새로 설치한다든가 하는 경우처럼 때때로 도움이 필요하다.
"Nauset Neighbors volunteer" Frank Bridges, 66, installs an air conditioning unit for Ann Miller, 79, Tuesday, July 3, 2018.
약 20년 전에 남편을 여읜 밀러 할머니는 “만약 아이들이 여기 있다면 그들에게 이 일을 시키겠지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의 아들은 조지아에 살고 딸은 노퍽에 살고 있으며 브루스터(Brewster, 미국 매사추세츠주 반스터블 카운티(Barnstable County)에 있는 타운)에서 자동차로 거의 2시간 거리에 있다.
에어컨을 창문에 설치하고 화재감지기의 건전지를 교체한 자원 봉사자 브리지스(Bridges)는 2016년에 은퇴했을 때 뉴저지에 있던 집을 팔고 브루스터로 이사했다. 그와 그의 형제 자매는 다른 주에서 살고 있으며, 그로서는 뉴저지에 홀로 계신 '엄마'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 형제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해서 '엄마'를 도와야 해요. 그런 면에서 노인을 위한 자원봉사는 저에게는 '운명'(karma)같은 겁니다.”
밀러 할머니의 타운 하우스를 떠난 후, 브리지스는 다른 할머니 한분을 올리언즈(Orleans)의 재활 시설로 데려다 주기 위해 출발했다.
시니어 빌리지 “나우세트 네이버스(Nauset Neighbors)”가 9년 전에 결성되었을 때, 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던 지방 공무원들의 반응은 ‘적대적인 것에서부터 철저히 무시하는 것까지 다양했다’고 이 빌리지의 창립 이사인 Dick Elkin이 말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양쪽의 관계는 좋아 졌는데, 이제는 두 당사자 모두 필요한 경우 서로 상대방의 서비스를 안내하는 등 양쪽의 활동을 서로 보완적인 관계로 보고 있다.
채텀 고령화위원회(Chatham Council on Aging)소장인 만디 스피크먼(Mandi Speakman)은 ‘나우세트 네이버스(Nauset Neighbors)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면서 빈틈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면서 빌리지가 히아니스(Hyannis)만큼 먼 곳에 있는 진료 예약에 주민들을 데려 줄 수 있는 수백 명의 자원 봉사자들을 배치하고 있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새로운 빌리지 중 일부에서는 조직가들이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이민자 공동체 간의 문화적 차이를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도체스터 빌리지를 조직하고 있는 베르나데트 켐프씨는 최근 몇 주 동안 스페인, 아이티, 베트남, 카보베르데(아프리카 대륙 서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섬나라) 출신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하룻밤 사이에 다 이루어지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요.”, “나라들마다 문화는 다르지만, 노인 문제에 대한 관심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월탐(Waltham)의 자원 봉사자들은 인도, 우간다, 과테말라와 같은 국가로부터의 이민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빌리지 안에 이들을 위한 "작은 빌리지"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조직가 스티브 미들브룩은 말했다.
"우리의 이웃에 대해 우리가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하지만 소외받는 사람이 없게끔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아시아 최초 시니어 빌리지는 "aspire55 senior village", 싱가포르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에이징 인 플레이스 빌리지들이 정부가 주체가 된 movement가 아니라, 노인들의 필요에 의해 자생적으로 생겨났고, 그 후 주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회비는 각 빌리지마다 다른데, $75~$975까지 다양하며, 운영 방식 또한 빌리지마다 다르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주 정부는 노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 감독만 철저히 해주고, 10살 안팎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Boston Beacon Hill은 유서 깊은 부촌이고, 매사추세츠 케이프코드는 부자들의 별장지로 알려져 있지요. ㅎㅎㅎ
항상 좋은 답글(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