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통장정리하다 우연히 인터넷 요금과 전화요금을 확인해보았습니다. 35,000원가량의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가입한지 4년이 넘었고, 연체된 적도 한 번도 없지만 처음 가입했을 때 요금을 그대로 받는 이통사가 야속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쇠뿔도 단 김에 빼라고 회사에서 바로 타사 인터넷을 알아보고 오후 4시에 설치신청을 하였습니다. 설치 신청을 하고 보니 평일에는 집에 어머님밖에 안 계신 게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오전업무를 보는 와중에도 마음은 집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치기사님의 따뜻한 배려와 넘치는 친절로 저의 이런 걱정은 싸그리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고 나서 기사님의 진심어린 친절에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인터넷을 바꾸면 보통 자기네 회사 모뎀만 설치하고, 타사모뎀은 원래 있던 자리 그대로 두고 갔었습니다. 케이블 선도 정리하지 않고 그냥 갔었죠. 어차피 3년 약정 끝나면 다시 이동할 테니 그때 쓰라는 대답도 함께 ㅡㅡ....
하지만 이번 기사님은 자사 모뎀을 깔끔하게 설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타사모뎀까지 정리해두셨습니다. 정말 감동 ㅠㅠㅠㅠㅠ
게다가 위에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서 다시 찍은 사진을 보시면 모델 위에 명함이 살포시 놓여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의무적으로 명함을 놓고 간 게 아니라 필요할 때 정말 연락하라는 기사님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전 통신사에 해지신청하니 장기고객은 10% 할인해주겠다는 어이없는 말만 들었습니다. 10% 할인 받고 답답한 인터넷 쓰느니 사은품도 받고, 간만에 돈 쓴 보람도 맛보게 해준 기사님과 sk브로드밴드가 고마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