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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주공5단지 등 4곳
서울시 정비사업 가이드라인 첫 적용
머니투데이 | 2019.05.30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공공단지 설계‧기획 단계부터 참여, 심의기간 단축될 듯 ]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등 시내 4개 재건축·재개발 지역이 서울시가 정비사업에 앞서 아파트 용적률, 디자인 등 정비계획 전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상계주공5단지 △금호동3가 1 △흑석11구역 △공평15·16지구 등 4곳을 ‘도시·건축 혁신방안’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지역입지 특성을 고려한 ‘사전 공공기획’ 단계를 골자로 하는 도시‧건축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구릉지 일대에 위치한 단지는 경관을 고려해 건축물 높이에 차이를 두고, 역세권 등 대중교통 중심지에 위치한 단지는 상업·업무·주거 복합단지로, 가로변과 맞닿은 아파트는 저층부에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사용토록 건물을 설계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또 한 곳에 수천 가구가 밀집한 대단지(슈퍼블록)는 여러 개 중소 블록으로 나눠 보행로를 늘리고 주변 저층부에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방안도 제안됐다.
이번에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곳은 단지별 특성에 맞춘 정비사업 계획이 예상된다.
상계주공5단지는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의 도시성 회복에 중점을 두고, 구릉지에 위치한 금호동3가 1 구역과 한강변의 흑석 11구역은 주변 자연경관 관리에 방점을 둘 전망이다. 역사도심구역인 공평15·16지구에선 옛길과 도시조직을 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사업별로 주관부서와 전문가로 구성된 도시건축혁신단, 공공기관자문단 등이 하나의 팀으로 정비사업 계획을 구상한다.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인 흑석11구역과 공평15·16지구는 연말까지. 새로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상계주공5단지 및 금호동3가 1 사업장은 내년 5월까지 사전 공공기획을 통한 사업계획이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사전 공공기획 제도를 정착시켜 향후 모든 단지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제도가 안착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횟수가 3회에서 1회로, 소요기간은 20개월에서 10개월로 각각 단축될 전망이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공공기획을 통해 성냥갑 같은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주변 지역과 연계된 다양한 아파트 경관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