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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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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방-시,시조,동시 [단풍꽃 아래서~]
청화-7 추천 0 조회 22 24.11.21 02:45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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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11.24 21:24

    첫댓글 단풍

    청화 권자현


    갈바람
    잔잔한
    산기슭 나뭇가지에
    춤추는 그리움의 서곡

    은은히
    타오르는
    눈부신 열정 휘감고
    오색빛 수 놓아

    갈래머리
    찰랑이며
    뛰어 놀던 무지개꿈
    화사한 색동옷처럼

    갈빛 깊어가는
    계절 한 가운데
    환희의 설레임 찬란한
    신기루 되어 일렁일렁이누나!

  • 작성자 24.11.24 21:26

    단풍꽃 아래서


    눈부신 햇살 두르고
    황홀한 오색빛 나뭇잎 메달아
    절대자 권능을 찬미하며...
    갈바람에 그윽한 섭리 전하는
    저 고운 단풍꽃들 보세요

    시린 어께에 살포시 앉아
    허허로운 눈빛, 야윈 심령
    겸허한 사랑으로 위로하며
    하늘하늘 춤사위하는
    저 고운 단풍꽃들 보세요

    이울대는 거친 세파
    너무 슬퍼하지 말고
    꿋꿋이 참고 기다리라며
    충만한 미소 휘날리는
    저 고운 단풍꽃들 보세요

    아쉬운 작별
    발 아래 나뒹굴지라도
    자양분으로 소중한 날들 함께
    꿈길처럼 소망의 밀어 속삭이는
    저 고운 단풍꽃들 보세요

    마지막 잎새
    낙하할 때까지 행복꽃 선물하며
    내년이면 다시 오겠노라고
    후일을 약속하며 떠나가는
    저 고운 단풍꽃들 보세요!!

  • 작성자 24.11.24 21:26

    단풍빛 고운날에


    높푸른 하늘 우러러
    다양한 흰구름 유유히
    내 영혼 가운데 맴돌아
    갈빛 그리움 짙게 물드누나

    설레이는 숨결
    발자취 인도하심 따라
    삶의 채색화 스케치하며
    둘둘 말아 놓은 회상의 문 펼치어

    잔잔한 묵상
    소슬 바람 걸치고
    늦가을 산길을 굽이굽이
    걷고 걸으며 돌고 휘돌아 간다

    어느, 유년의 설날
    아롱다롱한 색동옷 입고
    거울 앞에서 수줍은 웃음
    날리던 추억의 그 날처럼

    황홀한 단풍꽃 달고
    소담한 세월과 정겨이
    오늘도, 고운님 思慕曲 부르며
    본향을 향하여 걷고 걷는다!!

  • 작성자 24.11.24 21:28

    늦가을 소묘


    코발트빛
    하늘 아래
    지난 날, 푸르른꿈
    잉태한 꿈나무들

    뜨거운
    갈빛살에
    온 산하는 아름다이
    채색옷 덧 입고

    한 폭의
    수채화로 물들었던
    아름드리 숲속의 나무들

    이제는,
    봄, 여름, 가을
    최선의 열정을 다하고

    깊어가는
    늦가을 갈무리하며
    수려하게 옷입은
    단풍꽃 낙하하여

    갈바람에
    반나(半裸)의 자태
    차거운 들숨, 날숨 감고
    발밑에서 신음하며

    서서히
    퇴색하여
    처연하게 나뒹구는
    추풍의 낙엽이여라!

  • 작성자 24.11.24 21:29

    늦가을 소묘, 2


    저 드넓은 창공을 항하여
    하냥, 비상 나랫짓 펼치던 철새들
    날개쭉지 덧난 상흔 숨죽이며
    남녁의 고향을 향하네

    머얼리
    산마루 은빛 억새도
    무거운 짐 헉헉이며
    찬바람에 지친 심신 울먹울먹

    새하얀 백발
    너울너울 나부끼며
    버거운 짐 훌, 훌, 훌 털고
    헐거운 몸 짓이여라

    원대한
    꿈빛 소망 안고
    고전분투하던 곡진(曲盡)한 인생도
    모진 세파, 아롱다롱한 사연 접으며

    기나 긴
    나그네 여정
    본향을 향하여
    하염없이 떠나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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