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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즐거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거친 것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베개를 하고 살아도 즐거움은 또한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의롭지 않으면서 돈 많고 벼슬 높은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
【원문】
子曰 :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飯, 符晩反. 食, 音嗣. 枕, 去聲. 樂, 音洛.
○ 飯, 食之也. 疏食, 麤飯也. 聖人之心, 渾然天理, 雖處困極, 而樂亦無不在焉. 其視不義之富貴, 如浮雲之無有, 漠然無所動於其中也.
○ 程子曰 : [非樂疏食飮水也, 雖疏食飮水, 不能改其樂也. 不義之富貴, 視之輕如浮雲然.] 又曰 : [須知所樂者何事.]
16. 3년의 여가로 내 공부를 완성한다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이 3년의 여가(餘暇)를 주어 내 공부를 완성하게 하여 준다면 또한 큰 허물을 저지르지 않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원문】
子曰 : [加我數年, 五十以學易, 可以無大過矣.]
劉聘君見元城劉忠定公自言嘗讀他論, [加] 作假, [五十] 作卒. 蓋加, 假聲相近而誤讀, 卒與五十字相似而誤分也. 愚按 : 此章之言, 史記作 [假我數年, 若是我於易則彬彬矣]. 加正作假, 而無五十字. 蓋是時, 孔子年已幾七十矣, 五十字誤無疑也. 學易, 則明乎吉凶消長之理, 進退存亡之道, 故可以無大過. 蓋聖人深見易道之無窮, 而言此以敎人, 使知其不可不學, 而又不可以易而學也.
17. 시서예경
선생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것은 《시경(詩經)》·《서경(書經)》 및 예(禮)를 지키는 것에 관한 것들이었다. 이것들을 다 늘 말씀하셨다.
【원문】
子所雅言, 詩, 書, 執禮, 皆雅言也.
雅, 常也. 執, 守也. 詩以理情性, 書以道政事, 禮以謹節文, 皆切於日用之實, 故常言之. 禮獨言執者, 以人所執守而言, 非徒誦說而已也.
○ 程子曰 : [孔子雅素之言, 止於如此. 若性與天道, 則有不可得而聞者, 要在默而識之也.] 謝氏曰 : [此因學易之語而類記之.]
18. 발분하면 식사를 잊고 그러한 것을 즐거워하여
섭공(葉公)이 자로(子路)에게 공자가 어떤 분이신가를 물었는데, 자로(子路)는 그것에 대답하지 않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왜 그 분의 사람됨이 발분(發憤)하면 식사를 잊고 그러한 것을 즐거워하여 근심을 잊어 늙음이 닥쳐오리라는 것조차 모르고 계십니다. 하고 말하지 않았느냐?
【원문】
葉公問孔子於子路, 子路不對.
葉, 舒涉反.
○ 葉公, 楚葉縣尹沈諸梁, 字子高, 僭稱公也. 葉公不知孔子, 必有非所問而問者, 故子路不對. 抑亦以聖人之德, 實有未易名言者與?
子曰 : [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未得, 則發憤而忘食; 已得, 則樂之而忘憂. 以是二者俛焉日有孶孶, 而不知年數之不足, 但自言其好學之篤耳. 然深味之, 則見其全體至極, 純亦不已之妙, 有非聖人不能及者. 蓋凡夫子之自言類如此, 學者宜致思焉.
19. 옛것을 좋아하여 재빨리 알아내려 힘쓴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나면서부터 알고 있는 사람은 아니고 옛것을 좋아하여 재빨리 그것을 알아내기에 힘쓰는 사람이다.
【원문】
子曰 : [我非生而知之者, 好古, 敏以求之者也.]
好, 去聲.
○ 生而知之者, 氣質淸明, 義理昭著, 不待學而知也. 敏, 速也, 謂汲汲也.
○ 尹氏曰 : [孔子以生知之聖, 每云好學者, 非惟勉人也, 蓋生而可知者義理爾, 若夫禮樂名物, 古今事變, 亦必待學而後有以驗其實也.
20. 말씀하지 않으신 일
선생님께서는 괴이(怪異)한 일, 힘쓰는 일, 난동(亂動)질 및 귀신에 관해서는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원문】
子不語怪, 力, 亂, 神.
怪異, 勇力, 悖亂之事, 非理之正, 固聖人所不語. 鬼神, 造化之吳, 雖非不正, 然非窮理之至, 有未易明者, 故亦不輕以語人也.
○ 謝氏曰 : [聖人語常而不語怪, 語德而不語力, 語治而不語亂, 語人而不語神.]
21. 삼인행 필유아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 사람이 같이 길을 가면 거기에는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그들의 선(善)한 점을 골라서 그것에 따르고, 그들의 선(善)하지 않은 점을 골라서 내 자신을 바로잡는다.
【원문】
子曰 :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三人同行, 其一我也. 彼二人者, 一善一惡, 則我從其善而改其惡焉, 是二人者皆我師也.
○ 尹氏曰 : [見賢思齊, 見不賢而內自省, 則善惡皆我之師, 進善其有窮乎?]
22. 하늘이 나에게 덕을 부여하였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나에게 덕(德)을 부여하였는데 환퇴(桓魋)가 나를 어쩌겠느냐!
【원문】
子曰 : [天生德於予, 桓魋其如予何?]
魋, 徒雷反.
○ 桓魋, 宋司馬向魋也. 出於桓公, 故又稱桓氏. 魋欲害孔子, 孔子言天旣賦我以如是之德, 則桓魋其奈我何? 言必不能違天害己.
23. 너희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은 없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내가 감추고 나타내지 않고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나, 나는 감추고 나타내지 않고 있는 일은 없다. 나는 무슨 행동이건 너희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이라고는 없으니, 그것이 곧 나다.
【원문】
子曰 : [二三子以我爲隱乎? 吾無隱乎爾. 吾無行而不與二三子者, 是丘也.]
諸弟子以夫子之道高深不可幾及, 故疑其有隱, 而不知聖人作, 止, 語, 默無非敎也, 故夫子以此言曉之. 與, 猶示也.
○ 程子曰 : [聖人之道猶天然, 門弟子親炙而冀及之, 然後知其高且遠也. 使誠以爲不可及, 則趨向之心不幾於怠乎? 故聖人之敎, 常俯而就之如此, 非獨使資質庸下者勉思企及, 而才氣高邁者亦不敢躐易而進也.] 呂氏曰 : [聖人體道無隱, 與天象昭然, 莫非至敎. 常以示人, 而人自不察.]
24. 문행충신(文行忠信)
선생님께서 네 가지를 가지고 가르치셨다. 글과 실천(實踐)과 충성(忠誠)과 신용이 그것이다.
【원문】
子以四敎 : 文, 行, 忠, 信.
行, 去聲.
○ 程子曰 : [敎人以學文脩行而存忠信也. 忠信, 本也.]
25. 한결 같은 마음을 갖기는 어렵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성인(聖人)을 만나볼 수 없게 될 것이고, 군자(君子)다운 사람을 만나볼 수 있다면 그만 해도 괜찮을 것이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善)한 사람을 나는 만나볼 수 없게 될 것이고, 한결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을 만나볼 수 있다면 그만 해도 괜찮을 것이다. 없으면서도 있는 체하고, 적으면서도 많은 체하는 세상이니 한결 같은 마음을 갖기는 어렵다.
【원문】
子曰 : [聖人, 吾不得而見之矣; 得見君子者, 斯可矣.]
聖人, 神明不測之號. 君子, 才德出衆之名.
子曰 : [善人, 吾不得而見之矣; 得見有恆者, 斯可矣.
恆, 胡登反.
○ [子曰] 字疑衍文. 恆, 常久之意. 張子曰 : [有恆者, 不貳其心. 善人者, 志於仁而無惡.]
亡而爲有, 虛而爲盈, 約而爲泰, 難乎有恆矣.]
亡, 讀爲無.
○ 三者皆虛夸之事, 凡若此者, 必不能守其常也.
○ 張敬夫曰 : [聖人, 君子以學言, 善人, 有恆者以質言.] 愚謂有恆者之與聖人, 高下固懸絶矣, 然未有不自有恆而能至於聖者也. 故章末申言有恆之義, 其示人入德之門, 可謂深切而著明矣.
26. 낚시는 좋으나 그물은 안 쓴다
선생님께서 낚시로는 물고기를 잡으시나 그물은 쓰지 않으셨고, 주살로는 자는 새를 쏘지 않으셨다.
【원문】
子釣而不綱, 弋不射宿.
射, 食亦反.
○ 綱, 以大繩屬網, 絶流而漁者也. 弋, 以生絲繫矢而射也. 宿, 宿鳥.
○ 洪氏曰 : [孔子少貧賤, 爲養與祭, 或不得已而釣弋, 如獵較是也. 然盡物取之, 出其不意, 亦不爲也. 此可見仁人之本心矣. 待物如此, 待人可知; 小者如此, 大者可知.]
27. 좋은 것을 가려서 따르고 많이 보고 기록한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의 이치를) 모르면서 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나 나는 그렇게 한 일은 없다. 많이 들어 가지고 그 가운데의 좋은 것을 가려서 따르고, 많이 보고서 그것을 기록하여 두는 것은 나면서부터 아는 것의 다음은 간다.
【원문】
子曰 : [蓋有不知而作之者, 我無是也. 多聞擇其善者而從之, 多見而識之, 知之次也.]
識, 音志.
○ 不知而作, 不知其理而妄作也. 孔子自言未嘗妄作, 蓋亦謙辭, 然亦可見其無所不知也. 識, 記也. 所從不可不擇, 記則善惡皆當存之, 以備參考. 如此者雖未能實知其理, 亦可以次於知之者也.
28. 남이 자기를 깨끗이 하고 나올 때에 그의 깨끗함을 받아준다
호향(互鄕)에 사는 함께 이야기하기 어려운 아이가 공자를 만나러 오자 제자들이 당황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가 나올 때는 받아주고, 그가 물러날 때는 받아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 무엇 하러 심히 굴겠느냐. 남이 자기를 깨끗이 하고 나올 때에 그의 깨끗함을 받아주는 것이 그의 과거를 옳았다고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원문】
互鄕難與言, 童子見, 門人惑.
見, 賢遍反.
○ 互鄕, 鄕名. 其人習於不善, 難與言善. 惑者, 疑夫子不當見之也.
子曰 : [與其進也, 不與其退也, 唯何甚! 人潔己以進, 與其潔也, 不保其往也.]
疑此章有錯簡. [人潔] 至 [往也] 十四字, 當在 [與其進也] 之前. 潔, 脩治也. 與, 許也. 往, 前日也. 言人潔己而來, 但許其能自潔耳, 固不能保其前日所爲之善惡也; 但許其進而來見耳, 非許其旣退而爲不善也. 蓋不追其旣往, 不逆其將來, 以是心至, 斯受之耳. 唯字上下, 疑又有闕文, 大抵亦不爲已甚之意.
○ 程子曰 : [聖人待物之洪如此.]
29. 인자함을 원하면 인자함이 온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자함이 멀리 있단 말인가? 내가 인자함을 원하면 그 즉시로 인자함이 오는 것이다.
【원문】
子曰 : [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
仁者, 心之德, 非在外也. 放而不求, 故有以爲遠者; 反而求之, 則卽此而在矣, 夫豈遠哉?
○ 程子曰 : [爲仁由己, 欲之則至, 何遠之有?]
30. 과오가 있다 하여도 남이 반드시 안다
진(陳) 나라의 사패(司敗)가 소공(昭公)이 예(禮)를 아는가를 물었다. 공자께서, 예(禮)를 아십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공자께서 물러나시자 사패(司敗)가 무마기(巫馬期)에게 인사하고 그에게 가까이 가서 나는 군자(君子)는 편당적(偏黨的)으로 굴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군자(君子)도 편당적(偏黨的)으로 굽니까? 임금님께서는 오(吳) 나라에서 아내를 맞아오고, 그가 동성(同姓)인데 오맹자(吳孟子)라고 하셨습니다. 임금님께서 예(禮)를 아신다면 누가 예(禮)를 모르겠소? 무마기(巫馬期)가 그 이야기를 말씀드렸더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다행하다. 과오(過誤)가 있다 하여도 남이 반드시 알고 있으니.
【원문】
陳司敗問昭公知禮乎? 孔子曰 : [知禮.]
陳, 國名. 司敗, 官名, 卽司寇也. 昭公, 魯君, 名裯. 習於威儀之節, 當時以爲知禮. 故司敗以爲問, 而孔子答之如此.
孔子退, 揖巫馬期而進之, 曰 : [吾聞君子不黨, 君子亦黨乎? 君取於吳爲同姓, 謂之吳孟子. 君而知禮, 孰不知禮?]
取, 七住反.
○ 巫馬姓, 期字, 孔子弟子, 名施. 司敗揖而進之也. 相助匿非曰黨. 禮不娶同姓, 而魯與吳皆姬姓. 謂之吳孟子者, 諱之使若宋女子姓者然.
巫馬期以告. 子曰 : [丘也幸, 苟有過, 人必知之.]
孔子不可自謂諱君之惡, 又不可以娶同姓爲知禮, 故受以爲過而不辭.
○ 吳氏曰 : [魯蓋夫子父母之國, 昭公, 魯之先君也. 司敗又未嘗顯言其事, 而遽以知禮爲問, 其對之宜如此也. 及司敗以爲有黨, 而夫子受以爲過, 蓋夫子之盛德, 無所不可也. 然其受以爲過也, 亦不正言其所以過, 初若不知孟子之事者, 可以爲萬世之法矣.]
31. 노래를 잘 부르면 다시 한번 부르게 하고 같이 부른다
선생님께서는 남과 함께 노래를 부르시는데, 그 사람이 잘 부르면 반드시 다시 한번 부르게 하시고 나서 같이 부르셨다.
【원문】
子與人歌而善, 必使反之, 而後和之.
和, 去聲.
○ 反, 復也. 必使復歌者, 欲得其詳而取其善也. 而後和之者, 喜得其詳而與其善也. 此見聖人氣象從容, 誠意懇至, 而其謙遜審密, 不掩人善又如此. 蓋一事之微, 而衆善之集, 有不可勝旣者焉, 讀者宜詳味之.
32.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하는 군자의 경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애써 바른 길을 행하는 점은 나도 남만 하지마는,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해 내는 군자(君子)의 경지에까지는 나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였다.
【원문】
子曰 : [文, 莫吾猶人也. 躬行君子, 則吾未之有得.]
莫, 疑辭. 猶人, 言不能過人, 而尙可以及人. 未之有得, 則全未有得, 皆自謙之辭. 而足以見言行之難易緩急, 欲人之勉其實也.
○ 謝氏曰 : [文雖聖人無不與人同, 故不遜; 能躬行君子, 斯可以入聖, 故不居; 猶言君子道者三我無能焉.]
33. 성(聖)과 인(仁)이 같으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성인(聖人)과 인(仁)이 같으면야 내가 어찌 감히 감당하겠느냐. 그러나 (성인(聖人)과 인(仁)의 도리를) 실천에 옮기는데 물리지 않고 남을 가르치는 데 지치지 않는 점은 그러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공서화(公西華)가 바로 그것만도 본받아내지 못합니다. 하고 여쭈었다.
【원문】
子曰 : [若聖與仁, 則吾豈敢? 抑爲之不厭, 誨人不倦, 則可謂云爾已矣.] 公西華曰 : [正唯弟子不能學也.]
此亦夫子之謙辭也. 聖者, 大而化之. 仁, 則心德之全而人道之備也. 爲之, 謂爲仁聖之道. 誨人, 亦謂以此敎人也. 然不厭不倦, 非己有之則不能, 所以弟子不能學也.
○ 晁氏曰 : [當時有稱夫子聖且仁者, 以故夫子辭之. 苟辭之而已焉, 則無以進天下之材, 率天下之善, 將使聖與仁爲虛器, 而人終莫能至矣. 故夫子雖不居仁聖, 而必以爲之不厭, 誨人不倦自處也.] 可謂云爾已矣者, 無他之辭也. 公西華仰而歎之, 其亦深知夫子之意矣.
34. 기도
선생님께서 대단히 편찮으시자, 자로(子路)가 기도를 드렸다. 선생님께서, 그런 일이 있었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자로(子路)가, 있었습니다. 그 기도문(祈禱文)은 너를 위하여 위의 하늘과 아래 땅의 신(神)에게 비노라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러한 기도(祈禱)를 드려본 지는 오래 되었다.
【원문】
子疾病, 子路請禱. 子曰 : [有諸?] 子路對曰 : [有之. 誄曰 : {禱爾于上下神祇. }] 子曰 : [丘之禱久矣.]
誄, 力[一]軌反.
○ 禱, 謂禱於鬼神. 有諸, 問有此理否. 誄者, 哀死而述其行之辭也. 上下, 謂天地. 天曰神, 地曰祇. 禱者, 悔過遷善, 以祈神之佑也. 無其理則不必禱, 旣曰有之, 則聖人未嘗有過, 無善可遷. 其素行固已合於神明, 故曰 : [丘之禱久矣.] 又士喪禮, 疾病行禱五祀, 蓋臣子迫切之至情, 有不能自已者, 初不請於病者而後禱也. 故孔子之於子路, 不直拒之, 而但告以無所事禱之意.
[一] [力] 原作 [九] , 據淸仿宋大字本改.
35.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치하면 순종하지 않게 되고, 검약(儉約)하면 고루하여진다. 순종하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고루한 것이 낫다.
【원문】
子曰 : [奢則不孫, 儉則固. 與其不孫也, 寧固.]
孫, 去聲.
○ 孫, 順也. 固, 陋也. 奢儉俱失中, 而奢之害大.
○ 晁氏曰 : [不得已而救時之弊也.]
36. 군자는 마음이 평탄하게 넓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는 마음이 평탄하게 넓고 소인(小人)은 노상 근심에 차 있다.
【원문】
子曰 : [君子坦蕩蕩, 小人長戚戚.]
坦, 平也. 蕩蕩, 寬廣貌. 程子曰 : [君子循理, 故常舒泰; 小人役於物, 故多憂戚.]
○ 程子曰 : [君子坦蕩蕩, 心廣體胖.]
37. 선생님께서는 온순(溫順)하시면서도 엄숙하시고……
선생님께서는 온순(溫順)하시면서도 엄숙하시고, 위엄이 있으시면서도 사납지는 않으시고, 공손하시면서도 안정하셨다.
【원문】
子溫而厲, 威而不猛, 恭而安.
厲, 嚴肅也. 人之德性本無不備, 而氣質所賦, 鮮有不偏, 惟聖人全體渾然, 陰陽合德, 故其中和之氣見於容貌之間者如此. 門人熟察而詳記之, 亦可見其用心之密矣. 抑非知足以知聖人而善言德行者不能也, 故程子以爲曾子之言. 學者所宜反復而玩心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