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열
콧멍에 글 쓰는건 처음이라 좀 떨리는데.....
그래서 진짜 열심히 썼는데.....
방금 한시간 반 동안 썼던 후기 글 다 날림....ㅎ....
자동저장도 안돼있고......ㅎ..........엄청 자세히 썼었는데....(숙연
기억에 의존해서 아까보단 안 자세하더라도 대충 써볼게.....
후기를 쓰게 된 이유는 곡성을 궁금해하는, 아직 보지 않은 여시들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곡성을 보고 난 후 나처럼 의문점 투성이인 여시들과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기도 함!

여기 곡성 본 인증!
곡성의 줄거리는
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곽도원)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천우희)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김환희)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불러들이는데...
이러이러하고....
일단은 스포없이 후기를 써보자면,
배우들 연기가 보는 내가 기가 빨릴 정도로 대단함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는 말할 것도 없고
그냥 잠시 지나가는 배우들 조차 연기가 어마어마했는데 특히 아역배우의 연기 보면서
'저거 괜찮을까?' 라고 걱정될 정도로 소름돋았었음
많이 무섭냐고 물어보는 여시들이 많은데
고어물, 좀비물 잘 보는 여시들이라면 수월하게 관람 가능할 것 같음
동물 시체, 낭자하는 피, 징그러운 무언가...
이게 시도때도 없이 들이닥치긴 하는데....내가 좀비물 좋아해서 그런지 괜찮았음!
보면서 '이게 어떻게 15세 영화야?' 싶은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렇다고 19금 영화까진 또 아니었음
15세와 19세의 중간 정도의 무서움과 잔인함이랄까....
나도 귀신+갑툭튀 나오는 영화는 안좋아해서(무서워함) 좀 걱정했었는데
괜찮음! 갑툭튀도 '아 놀래라' 하고 마는 정도?
검은사제들 잘 봤으면 곡성도 괜찮을거야(지극히 내기준임!)
검은 사제들이 '도시'가 배경이었다면 곡성은 '시골'이 배경인데
시골이 주는 특유의 음산함, 폐쇄적이고 조용한 분위기가 이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에 한 몫 했다고 생각함
시골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산, 숲, 노후된 주택들도 그렇고!
도시가 주는 공포스러움과 또다른 느낌임
제대로 곡성을 즐기고 싶은 여시들이라면 스포 없이 대략의 줄거리, 분위기 정도만
파악하고 곡성을 보러 갔으면 좋겠음!
아마 영화에 대한 재미가 배가 될거야....
배우들의 연기+음울한 분위기+끝까지 알 수 없는 결말
이 삼박자가 고루 잘 이루어진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함!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감독이 여기저기에 떡밥(이라고 해야하나 장치?)을 던져둬서
이것저것 혼자 속으로 궁예 해보게 되는데, 결말을 보고 나면
절로 ???????? 스럽게 만드는게....그게 아쉬울뿐....
결말이 별로란 이야기는 아님!
만약에 내가 또 보러 간다면 이번엔 조용한 시간대에 가서
관크 없이 조용히 보고 올거야....★
스포 있으니 스포가 싫은 여시들은 뒤로 가기!!!!!!!!!!!!!
스포 있으니 스포가 싫은 여시들은 뒤로 가기!!!!!!!!!!!!!
스포 낭낭하다 못해 흘러넘치는 이야기니 스포 싫은 여시들은 보지 말기!!!!!!!
내가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궁금한 것 몇가지만 꼽아보자면,
1. 황정민과 악마는 대체 어떻게 관련이 생긴걸까
(분명 황정민은 살까지 날렸는데)
황정민도 악마가 된걸까?
아니면 악마와 계약을 한걸까?
2. 곽도원은 황정민에게, 부제는 악마에게 사진이 찍혔는데
사진이 찍힌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다들 좀비화되어 죽어버리는데
이 두사람은 후에 죽었을까,
아니면 악마(혹은 좀비)가 되었을까
3. 부제는 그 사람이 악마인걸 알았음에도 왜 '당신이 아니라고 말하면 난 돌아가겠다'라고 한걸까
악마인지 아닌지 확신이 없었던게 아닐까, 는 아닌 것 같고....확실히 악마인걸 알았던 것 같은데
성당의 부제인데, 왜?
4. 황정민이 살을 날릴 당시에 악마는 굿(의식이라고 해야하나)을 하고 있었는데
그 의식이 트럭에서 죽어있던 사람을 위한 의식이었는지,
왜 그 사람을 위해 의식을 행했는지,
왜 그 사람이 트럭에서 없어지자 그렇게 놀란걸까?
솔직히 궁금한거 투성이임....★
어쨌든 천우희가 선량한 존재인건 확실하다고 생각함
영화에 반전이 있다기에 보는 내내 궁예하면서 봤었는데....
초반에는 일본사람이 범인인가 싶었고
부제에게 뭔가 있나? 아니면 곽도원 동료에게?
-> 아! 일본사람은 스님이고 천우희가 귀신이구나!
-> ???????? 뭐야 아니야?
영화 보면서 추리하는게 재밌긴 했었음!
천우희 존재에 대해서 긴가민가 했는데 내 생각으로는 천우희가 사람이 아닌것 같긴 함
곽도원이랑 천우희 첫만남에서 곽도원이 말하잖아?
'저건 어디서 튀어나온거야?' '쟨 뭐야? 처음 보는데' 라는 식으로! (대사가 제대로 기억이 안나는것)
타지에서 온 사람에게 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중반에 천우희 귀신이구나 라고 생각했을때 이 대사가 계속 마음에 걸렸었음
사람이 아니니까 그런 말을 했구나! 하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 든 생각은 사람은 아니지만 천우희가 선량한 존재였다는것!
그 동네사람들을 지키는 수호신 같은...?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귀신이 아닌데 곽도원 집 앞에 줄을 어떻게 쳤는진 나도 의문이지만..ㅎ..
아무튼 그 가지, 곽도원이 집에 들어가니까 말라 비틀어 지는데...
영화 초반에 나온 집 있잖아. 그 집에도 이게 있었음! 왜 그 곽도원이 만지려다가 그만둔 그거
그 집 마루 기둥에 걸려있는 가지? 마른 식물?이랑 같은거라고 봄
천우희가 동네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 가지들을 걸어뒀지만 번번이 실패했던게 아닐까
천우희가 마지막에 곽도원 손 붙잡으면서 가지말라고 말린것도, 곽도원이 결국엔 무시하고
집으로 가버리니까 천우희가 망연자실한 얼굴로 있는 것도 천우희는 동네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수호신같은 존재고
매번 사람들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에 마지막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준게 아닌가 싶음
일본사람이 절벽에서 떨어졌을때도, 차에 치였을때도 다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던것도
일본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아니까 주시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악마에 대한 의문은....
나는 두가지 경우라고 보는데,
1. 일본사람이 마을에 올 때 부터 이미 악마였다.
2. 일본사람이 마을에 온 이후에 악마에게 씌인거다.
감독이 일부러 관객들 헷갈리게 만들기 위해서 여기저기 떡밥 던져놓은건지,
아니면 전부 아귀가 들어맞는 떡밥인건지 모르겠는데
만약 2번이라면 정말로 그 일본사람은 스님이 아니었을까 싶음(일본에서는 스님이 퇴치를 하니까)
퇴치하다가 악마에 씌였거나...뭐 그런....내가 너무 상상의 나래를 펼친건가...★
2번은 순전히 내 주관적인 생각이니까 여시들 생각을 들어보고 싶은것...!
제일 궁금한건 황정민은 대체 언제...왜...? 라는것.....
언제 악마에게 씌인건지 그게 제일 궁금함.....
궁금해하는 것들 다시 한번 되짚으면서 영화 한번 더 봐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궁...★
여시들의 해석이 넘나 궁금한것....★
문제시 곡성 보러 한번 더 감
첫댓글 오예ㅜㅜ보고싶었는데 내용이상할까봐 고민하고있었는데 여시덕분에 확신생김♡♡ 스포부분 구분해서 써줘서 고마웅♡-♡!!!!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궁금해 진짜
감독과의 대화 이런거 있으면 가서 물어보고 싶은 심정...★ 왜 그랬는지 진짜 궁금함...
@No Sana No Life 하 이건또뭔소릴까 ㅋㅋㅋ
내 궁예지만... 의식이 성공했는지 보려고 달려간게 아닐까?? 일본인이 의식도중에 마저 끝마치지 못하고 천우희 살 맞고 쓰러졌잖아!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 보려고 허겁지겁 달려간거?
삭제된 댓글 입니다.
좀비물 무난하게 보면 괜찮을거 같은데...! 난 괜찮았어!
나는 일본인이 절벽에서 떨어졌는데 왜 울었는지 이유가 진짜 궁금하더라!!
난 일본인이 차에치이기전까지는 진짜 악마를 쫓으려는 스님이었을꺼란생각이듬 죽고나서 악마로변함거아닐까...? 그리고 우는건 억울해서?ㅋㅋㅋㅌㅌㅋㅋ
@4등끕 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왜울엇을까진짜..나는그래서 일본사람이 진짜무당일거라고생각함...
@야단났다신가문 에 근데 그일본인이 진짜악마고 황정민은 무당인데 그악마를도우려고한건 이미 판명난거아냐?
@크리스피도넛 그런가?다궁예아녀?? 넘나어려윤것 8ㅅ8
100%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그 일본인 배우가 인터뷰했는데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걸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래!
1) 황정민이이 날린살은 효진이를 향했어 (곽동원 딸) 그래서 그렇게 고통스러워 한거. 그 장면에서 일본인이 고통에 몸부림친 이유는 천우희가 일본인에게 살을 날렸기 때문!! 일본인은 좀비? 만들려고 그런거고. 감독이 일부러 저 세명의 장면을 교차해서 혼란스럽게 한거래!!
헐..!
이부분은 궁예일수 있지만 그래서 황정민 굿 엎어졌을때 황정민이 화 안내고 쎄한 표정으로 바라본갓같아
황정민 정체가 제일 궁금해지네...그럼 애초부터 악마랑 관계를 맺었든, 악마가 씌였든 했단건가? 난 당연히 영화 중반부터 그렇게 된줄..!
@열 황정민 옷갈아 입을때 보면 훈도우... 일본식 팬티..
@빵순이 여시 굿 벌이는건데 공격용으로!! 굿판 벌려서 다른 사람 저주하는거
헐..존나충격적이야...와
@Mika.H.Penniman 훈도시 봤지! 근데 다른 후기글에 여시들 댓 보니까 굿전 굿후로 황정민이 변하는것 같다 라는 여시들도 있어서! 나도 마냥 황정민이 처음부터 악마에 씌인것 같지가 않았거든 8ㅅ9 여시들의 여러가지 해석 넘나 궁금한것....
아아 그리고 나도 지브이후기봤는데 황정민음 처음부터 악마쪽이었어! 같은 사람인지 같은 편사람인지는 몰라도, 굿 할때 쳐 놓은 둥지=일본인집기도당의 둥지=첫살인사건현장의 둥지! 이걸봐도 알 수 있고 일광이 효진이네 집에 들어오고부터 효진의 상태가 더욱 악화된걸 보면 알수 있다고 하셨대!
그럼 그 굿할때 동시에 죽었던 무당가족은 뭘까? 나도효진한테 굿한다고 생각했거든 ㅜㅜ(일광이 찌르는 부위가 효진이 아파하는 부위랑 같아서!) 근데 후기보니까 무당가족한테 한걸수도있다 그래서!
@변비쒸익쒸익비키새오!!! 안나왔는데 일부러 안나온듯!! 헷갈리게 할려구. 그리고 중간에 천우희랑 일본인이랑 결투씬 있는데 통편집한거래
@No Sana No Life 시버류ㅠㅠㅠㅠ나 소름돋았어ㅠㅠㅠㅠㅠ미치뉴ㅠㅠㅠㅠ모시는 신이 악마라니 시버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열 그리고 그 일본인이 사진 다 태웠다고 했는데 황정민 차에서 나왔잖아!
그리고 이건 궁예인데 일본인 집에 까마귀가 존ㄴ나많았능데 황정민이 효진이 집에서 까마귀 나온 것도 그거랑 비슷하게 생각해쏘
@나보면살빼라고해주세요 나는 당연히 황정민이 중반부부터 악마한테 씌였다고 생각해서ㅠㅠㅠㅠㅠ애초에 모시는 신이 악마였다는게 넘나 멘붕인것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No Sana No Life 나도 어디서 그런 의견 본것 같아! 황정민이 일본인을 주인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착각! 허주였던거야.. (헛된 주인)
@Mika.H.Penniman 어어 마자!! 대사중에도 허주라는 말이 나온다고 봤어 나두!!!
@Mika.H.Penniman 그게무슨말이지ㅠㅠㅠ일본인을 주인신이라고생각햇다가 착각햇다고???? 일본인이랑 한패 아녀???
무당이 신을 모실게 될때 이 신이 잡귀신일수도 있고 진짜 신일수도 있는데 황정민이 악마신을 모시게 된거 아닐까???
@꽃길 걷는 여시*-* 나는 효진이 안에 빙의된 악마때문에 효진이가 살 날릴 때 고통스러워한다고 생각했었오!!! 물논 그냥 황정민은 효진이에게 살 날린거여찌만..
여시ㅠㅠㅠ나지금곡성보고나왓어ㅠㅠㅠㅠㅠ내가왜이걸 이 밤에 봣을까ㅠㅠㅠㅠㅠㅠ아무서워집에못가겟어
맞아 4번이 젤궁금해ㅠㅠ뭐야ㅠㅠ
여시야 나 좀비물은 좋아하는데 귀신 나오는건 무서워하거든..8ㅅ8 혼자 봐두 괜찮으까?
나두 귀신 나오는거 진짜 싫어하는데 이건 괜찮아! 징그러운 장면이 많아서 그렇구 갑툭튀도 예상 가능한 곳에서 튀어나와
그리고 또 궁금한개 일본인은 제사 지낼때 전부 검정색 닭을 이용했은데 황정민은 흰 염소 흰 닭을 이용해서 황정민이 선인 줄 알아써
나두그래써ㅠㅠㅠ이쯤되니 감독이 일부러 트릭으로 그렇게 해둔건가 싶기도 하고...
마자.. 그런데 돌이켜생각해보니 황정민 일상복은 모두 흑이더라궁
삭제된 댓글 입니다.
@IMFACT 이상 워 여시가 쓴 댓글이랑 좌표에 있는 해석글 보며 찌찌를 탁 침....해석글 보면서 느끼는건 감독이 관객들이 외지인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게끔 장치해둔게 영화의 반전을 줄 수 있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걸 너무 남용한 느낌이라 그게 아쉬운것....
아.. 한방에 이해간다 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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