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도 직접 비즈니스 모델을 판매하고 수익을 올리는 구조에서 탈피하여(싸이월드의 도토리, 혹은 직접 캐쉬를 지불하고
아이템이나 뮤직을 구매하는 방식)
무료플랫폼을 자처하고 그 안에서의 트래픽 증대와 클릭률 증가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모델이
가속화 되었다고 봅니다.(광고로 먹고사는거죠)
특히 카카오톡의 선전이 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는게
이제 사람들은 "야 문자해' 가 아니고 "야 카톡해" 라고 말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실 이게 엄청난 거라고 봅니다. 대중들의 인식속에
다른사람과 연락하고 소통하는 가장 기본적인 메신저가 '카카오 톡' 이 되어버렸다는 뜻이거든요.
각설하고, 구글가 페이스북에 대해서 글들을 좀 읽어봤는데
제 단편적인 생각일수도 있지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 무료 플랫폼에서 수익 모델을 창출해내기가 상당히 까다롭다고 생각합니다.
결제를 하고 아이템을 사는 것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과거에는 그렇게 직접 지불을 하고 뭔가를 구매함으로서
자신의 독특한 공간이나 캐릭터 등등을 만들 수 있었고 그것이 소비자에게는 기쁨이었고,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 창출원이었죠.
하지만 앞서 말한 구글과 페이스북은 애초에 내건 컨셉을 '무료'로 잡았습니다. 무료 플랫폼, 즉 사람들이 모이고
소통하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거죠. 그안에서 다른 것이 필요없죠.
그대신 그들이 노린 시장이 '광고'였습니다. 기존의 광고는 지저분하게 여기저기 배너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사람들은 두서없고 분별없는 광고에 치를 떨었죠. 악의적으로 광고 폭탄을 날리는 사람도 있었고
이메일은 언제나 광고, 스팸메일 투성이었으니까요. 근데 저 기업들은 그런 거 자체를 없앴습니다.
깔끔하게 어찌보면 웹 기업의 가장 큰 수익원 중의 하나인 광고를 없애고 깔끔한 페이지를 제공했음에도
저들이 지금 발생하는 수익의 90퍼센트 이상은 광고라고 합니다. 구글의 경우 연매출의 약 50퍼센트가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그 매출의 대부분이 애드센스에서 발생하는 수익이라네요.(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경우
수익이 발생하며 구글과 사용자가 그 수익을 나눠갖는 방식)
페이스북도 지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광고라고 합니다. 지난해 매출의 85퍼센트가 광고였죠.
페이스북 보시면 오른쪽에 작은 광고창이 뜨죠? 트래픽의 증가는 곧 광고 노출의 증가를 의미하고
그만큼 클릭률과 구매율이 높아지겠죠. 물론 노출 자체로도 수익이 발생하긴 하겠죠.
게다가 소셜게임 징가, 팜빌등의 페이스북 크레딧 결제로도 상당한 수익이 발생합니다.
무료 플랫폼에서 수익을 찾는 것. 참 쉽지 않다고 하는데 저들의 창의성은 정말 부러울 따름이네요
무료로 사용하게 해놓고도 거기서 수익을 발생시키다는게 놀랍습니다. 그것도 세계 최고의 IT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말이죠.
최근 국내 무료플랫폼의 선두두자 카카오톡이 수익모델을 본격적으로 찾아 나선다고 하던데
얼마전에 카카오스토리 라는 SNS를 출시했던데 ... 친구들이 저한테 걸어서 이게 뭥미? 했었습니다.
과연 페이스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ㅎㅎ
어쨋든 국내기업들이..밥그릇 싸움만 하지말고
천편일률적이고 획일적인 수익 창출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개방적이고 더 창의적인 수익모델이 탄생했으면 합니다만..
수직적인 우리나라의 기업 구조상.. 가능할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ㅎ
그냥 제 생각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첫댓글 국내 웹사이트와 마인드 자체가 다른게 크죠. 구글의 경우는 애초부터 수익을 올리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으니까요. 어느 검색엔진보다 정확하고 빠른 검색기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그들의 의지였고 그것이 실현되자 접속자는 늘어나고 당연히 광고주도 많아진 것이죠 그것도 세계적으로. 애초부터 수익을 목적으로 보는 우리나라 웹사이트들과 비교가 안된다고 봅니다. 페이스북의 경우도 주커버그는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애초에 광고를 달 생각이 없었죠. 페북의 경우는 요즘 광고가 전에 비해 약간은 거슬리다는 느낌을 받습니다만 구글은 딱 필요한 정보의 광고만 띄우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국내 검색 포탈의 경우 검색어와의 연관성과는 별개로 광고료를 많이 낸 웹사이트나 기업을 검색결과 페이지 최상단에 띄워주는 반면 구글은 광고는 광고고 언제나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부터 보여주는 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은 우리나라 기업이나 검색 포탈 사이트에서 앞으로도 보기 힘들 마인드라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공룡기업들과의 계약을 미루고, 사용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광고와 정보만 노출하겠다는 의지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구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어버렸네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페이스북은 기업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광고 전면화를 실시한다네요
근데 이미 페이스북 사용자는 전세계 인구의 10 분의 1 가량이 다 되었고, 이미 범 지구적 SNS로 자리매김했는데 광고가 거슬린다고 사람들이 떠날 거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반감을 산 몇명은 페이스북을 그만 둘 수도 있겠지만 말이져
IT세계는 너무나 빠르게 변해서 페이스북이라고해도 이렇게 해가지고는 분명 위기가 올겁니다.. 싸이월드가 이렇게 맛이갈줄 누가 알았습니까..야후도 마찬가지고요..광고로 먹고사는건 분명 한계가 올겁니다
수익을 올리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다라.... 그랬을까요? 구글의 광고 사업은 기존 검색 시장과 큰 틀에서 다르지 않죠. 검색을 통해 사람들의 이용을 유치하겠다는 데에 수익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는 건 말도 안되죠. 무슨 과학자들이 모여서 순수 의도로 검색엔진을 만들다보니 사용자가 몰려서 광고도 내게 됐다... 이런 스토리는 절대 아닙니다. 기존 공룡들과의 인수합병을 거절한 것은 그보다 훨씬 더 크게 성공할 자신이 있었으니까 가능한 것이겠죠.
불투명한 미래에 투자하는 것을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요... 박사논문 주제였던 것은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는 데에 전혀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서 벤처 캐피탈의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더더욱 선후 관계가 맞지 않죠.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투자하고 연구에 공들인 점은 정말 대단합니다.
사실 구글은 초창기에 거의 수익모델이 없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박사논문 주제였던 것도 맞죠. 물론 박사논문주제기 때문에 사업모델이 아니다 라고 하는 것도 어불성설 일 수 있지만, 초창기엔 분명 그것으로 수익을 이루려는 뜻은 없었다고 보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스탠퍼드 대학교 서버실을 이용하다가 전세계적으로 사용자가 많아지고 트래픽 양이 방대해지자 그들은 스탠퍼드 대학교 컴퓨터실 서버로만 충당하기에 문제가 있었고, 그 때문에 수익의 가능성을 보고 시작한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보니 구글 찬양글이 되었네용... ㅎㅎ
http://cafe.daum.net/ilovenba/34Xk/180115 이거 한번 읽어보세요.ㅎㅎ 저도 읽고 생각 많이 하게 된 글(만화)입니다~
페이스북의 수익모델은 이미 페이스북에서도 10년단위?던가로 예상을 하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광고가 많았구요, 그것도 그렇지만 기업들에게 웹페이지를 광고로 주기도 하는 등 몇가지 방안이 있더군요. 페이스북에 관련된 책 중에 마케팅과 관련된 책에서 봤네요.
여담이지만, 3대 통신사가 카톡 견제하다가 이것도 저것도 못하고 욕만 먹고 끝났죠.
우리나라 기업은 지금 당장 수익이 되는것이 중요하지 장기적인 안목같은건 개나줘버려 마인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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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문자메시지도 카톡처럼 대화형식으로 볼 수 있게 다 바꿔놨는데...... 이미 늦었죠...
자체 데이터센터라는건 통신사와 어떤 연관이 있는건가요? 미국도 버라이즌이나 컴캐스트같은 통신사가 있지 않나요? 그러니까 포털사이트나 웹 사이트들은 LG나 SK 나 KT가 깔아놓은 데이터 망을 통해 접속하기 때문에 트래픽이 증가할수록 그들에게 비용을 더 비싸게 지불해야 하는건가요? 구글이 설립해놓은 자체 데이터 센터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아 위엣분이 추천해주신 카툰 보고 왔는데 화나네요... 얼마전 통신사와 제조사의 스마트폰 가격 대량 뻥튀기 시키기도 그렇고... 우리나라 윗분(?)들의 자기 밥그릇 챙기기 행태 보면.....
글로벌화에 발 맞추지 못한 근시안적인 행동들이죠.
미니믹스엿나 그웹툰인가요? ,전 아예 즐겨찾기걸구 나올때매다본다는..
우리나라 기업을 예로 드신다면 무료 플랫폼 + 광고 기반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회사들이 네이버 다음 아닌가요?
구글과 페이스북이 대단한 것은 구글 기존에 포화되어있던 검색 시장에서 일거에 선두로 뛰어올랐다는 점. 여러 창의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광고 시스템의 가치를 높였다는 점이구요, 페이스북은 개인 정보들을 엮어 엄청난 인맥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는 점이죠. 무료+광고 는 닷컴버블시대부터 이어져온 성공 공식입니다.
그렇긴 합니다만 제가 위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광고의 가치 자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네이버와 다음 등등은 광고료를 높이 준 순서부터 광고가 차례로 게재되죠. 그리고 검색 결과와 순위와 상관없이 나오는 광고도 많고요. 구글의 알고리즘을 통한 광고 최적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국내 포탈의 무료라는 것도 엄밀히 말하면 무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완전 무료가 아니라는 점은 어떤 점을 얘기하시는건지요? 구글에도 유료 서비스가 있고, 구글은 마켓 (Play)을 통해서 어플리케이션 판매시스템도 갖추었죠. 네이버의 검색 결과 조작은 좀 도가 지나치죠. 스폰서 링크가 너무 눈에 띄는 곳에 배치되고 구분도 잘 안되고.... 구글의 철학이 좀 더 검색엔진의 순수한 의도에 가깝다는 점은 높이 살만합니다. 네이버는 이제 더이상 검색엔진 회사라고 볼 수가 없어요...
네이버의 검색엔진 기술력이 그렇게 대단한게 아니죠.. 네이버는 정말 마케팅빨인 듯 싶습니다.
카톡의 수익창출은 어디서 하는걸까요? 광고도 없는듯하고, 아이템도 주위엔 구입하는 사람이 없는듯 한데... 궁금하네요..
최근에 선물하기 등등의 시스템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뭐 그렇습니다만.. 카톡이 해낸 방식이 대단하다기 보다는.. 그래도 어찌보면 하나의 문화를 바꿨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근 10여년 넘게 내려오던 "야 문자해" 에서 "야 카톡해" 로 바뀌었으니까요. 그런면에서 보면 이 수익모델도 없는 작은 무료 메신저의 힘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졋던 것이죠
전 기본요금제라 와이파이 터지는 곳에서만 카톡을 합니다
싸이월드가 이리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도토리로 돈 밝히더니 한방에 훅간거지요.ㅎㅎ
그러게요. 예전의 다모임부터, 아이러브스쿨 까지는 그렇다해도 싸이월드는 난공불락의 철옹성으로 느껴졌었는데 말이죠. 그 싸이월드도 작년부터는 거의 힘이 많이 빠진 듯 합니다. 사실 전성기는 지난지 꽤 되었죠. 그럼에도 연예인들이 많이 한다는 점과 옛 애인, 옛 친구를 찾을 수 있다는 점, 일종의 사진 보관소로도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이젠 그것마저도 페이스북이 다 가져가 버렸네요. 씁쓸합니다.
그래도 1세대 SNS였는데 처참히 무너져버렸죠..
현재 페이스북이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전 세계 증권사들과 투자기업, 개인주주들의 눈이 모두 다 그쪽으로 쏠리면서 최대의 이슈가 되었고 SNS에 민감한 국내에서도 전 세계적 인기와 함께 페이스북 열풍이 최근 1,2년간 가속화 된 부분도 있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싸이월드는 이미 몇년 전 부터 서서히 몰락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