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위종다리는 산 위의 큰 바위 근처에서 서식합니다. 아직 자료를 찾아보지 않아서 확실한 생태는 알 수없습니다만 이름이 바위종다리인데 이 녀석들이 물에 살리는 만무하겠지요.
바위종다리가 잘 보이는 지역은 버더디비에 몇 군데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북한산, 파주의 감악산, 산정호수 근처의 무슨 산입니다. 하여튼 이 분들을 알현하려면 등산을 해야합니다. 요즘 저는 가급적이면 등산을 하려하고 있으며 시간이 있으면 우리 아파트 뒷산에도 잘 오릅니다. 등산은 코스트가 들지 않으며 하고 나면 기분이 상쾌합니다. 찌푸둥했던 몸도 가뿐하게 되는 기분이고 잠도 잘 오더군요.
어제 한 새 친구분께 전화를 하여 북한산과 감악산에서 바위종다리가 있는 위치를 확인하였습니다. 새 친구분 이야기는...
(1)북한산: 백운대 제일 꼭대기에서 서식한다. 길이 험하다.
(2)감악산: 경기도 적성에서 들어간다. 등산길은 북한산보다 편안하다. 정상 부근 군부대 철조망 근처에서 보였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고민을 해보니 감악산은 거리가 멀어 오후 시간만으로 가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할 수없이 북한산에 한번 가보기로 작정하고 등산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북한산 근처에서 서식하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도선사 절에서 올라가면 한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습니다. 친구 말대로 우리 집에서 12시 반에 출발하여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쌍문역에서 3시경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택시로 도선사 입구까지 가니 택시비가 5500원 정도 나오는 거리더군요.
그기서 등산용 스틱을 잡고서 걸어갔습니다. 산허리 중간에 응달진 부분에는 아직 얼음이 깡깡 얼어있다하여 입구에서 아이젠을 6000원에 구입하여 들고 갔습니다(이것 대단히 중요합니다. 결빙 구간에는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해야합니다). 조금 있으면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려는 참이었으므로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도중에 새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꾸역꾸역 올라가서 정상에 다다렀는데 시간은 약 한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오늘은 비교적 포근한 날씨였음에도 백운대 정상은 찬바람이 쌩쌩 불더군요.
열심히 바위종다리를 찾았습니다만 이 분들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망 끝에 등산한 것만으로 만족하고 내려오려는데 백운대 앞에 넓은 바위 구석에서 몇 마리의 새가 날아왔습니다. 바위종다리였습니다. 아주 이쁘더군요. 이 녀석들은 도망도 가지 않았습니다. 너무 가까워서 초점을 맞추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번개불에 콩?첸? 먹듯이 열심히 찍었는데, 단 몇분간의 시간을 주고나서 날아가버렸습니다.
바로 하산했습니다. 내려오다 산장에서 3000천원짜리 국수 한 그릇 먹고 도선사 입구에 내려와서 5000원짜리 순두부 한그릇을 먹었습니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다시 집에 돌아왔습니다. 지하철에서는 피곤으로 계속 잠만 잤습니다.
집에 오니 등산으로 다리는 뻐근하지만 기분이 대단히 상쾌합니다. 또 바위종다리를 한번에 찍게 되어서 기분도 좋습니다.
오늘 총 비용을 계산해보면
= 갈 때 전철비 + 갈 때 택시비 + 북한산 입장료 + 영양갱 한개 군것질 비 + 국수값 + 순두부값 + 택시비 + 버스 비 + 전철비 + 집에 들어오는 택시비
= 1000+5500+1600+600+3000+5000+1000+800+1000+3000
= 22500원
우와~ 22500원으로 등산하고, 밥 사먹고, 바위종다리 구경하고 오늘 기분 대낄입니다.
첫댓글 부럽사옵니다``` ``` ㅠㅠ
꿀꺽~ ← 따끈한 순두부에 한 표..
기분 대낄? 갱상도 사투린데 어원이 좀 알기 힘들더군요. 홀가분한 대낄 산행에 한표요~
음~ 바위종다린지 바우(경상도 사투리로 "바위"를 "바우"라고 부른답니다)종다린지 한 미모하는 새군요! 잘 봤습니다. 저는 오늘 호사비오리와 물까치를 찍고 방금 집에와서 점심먹고 인터넷을 뒤적이고 있습니다. ^^
사진이 무척 선명합니다~~
대낄은 대길(大吉)을 그렇게 부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갱상도 사투리가 알고보면 한자어가 많은 것같더군요. 갱상도 ‘문디’도 원래는 경상도 ‘문동(文童)’이었다합니다. 조광조가 어릴 적에 서울에 왔는데 우찌나 글을 잘 아는지 경상도 문동 자슥이라고 하다가 문디로 바뀌었답니다. 반면에 호남 지방에는 문필가도 많
았지만 뛰어난 예술인이 많았답니다. 즉 옛날부터 영호남은 인재들의 보고(寶庫)였답니다.
빨간 화살표가 바위종다리 서식하는 곳입니까? 저기는 백운대가 아니고 인수봉입니다. 거의 20년다 되어가는 옛날 이야기기는 합니다만 저 화살표 자리는 총각때 인수봉 등반 후 늘상 하강준비하며 담배를 피우던 곳입니다. 오랫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올 봄에 애들 데리고 한번 가 봐야겠습니다
백운대 (뜀바위 밑--또는 식당 바위라고도 하더군요) 아래에 가시면 만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새 잘 보았습니다.
대단합니다...^^ 저도 미루고 미루다가 다음날 다녀왔습니다..화살표 가리킨 곳은 인수봉이 맞네요..^^ 그리고 바위종다리 찍은 곳은 백운대 식당바위 맞습니다...카메라 식량 메고 가니 꽤 힘들고 2시간 30분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