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한국예술문화명인 정기공연 2025 (흔적 그리고 희망) .. 한국예술문화명인 인증식 및 공로자 표창 .. 소프라노 민은홍
명인(名人)이라함은 한 분야의 기예(技藝)를 완성한 장인(匠人)이자, 그 기술(技術)과 정신(情神)을 후대(後代)에 전하는 인격적(人格的) 지도자(指導者)라 할 것입니다.
한국예술문화명인은 한국예총(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소속으로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황의철 이사장을 중심으로 각 분야 450여 명의 명인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간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그렇듯이 전통을 계승하는 탁월한 전문기술(技藝), 수십년 간의 완숙함과 내면적 통찰이 조화를 이루는 연륜(年輪), 겸허한 인품과 철학을 근간으로 한 사회적 모범성, 지속 가능한 전승체계, 대중적 존경과 선한 영향력 등 차별화된 기준이 요구될 것입니다.
한국예술문화명인이 되려면 최소 20년 정도의 꾸준한 활동과 연구실적을 기본으로 진흥회의 인증절차와 명인전승아카데미 과정도 거쳐야합니다.
명인이 된 후에도 이론과 기술에 대한 결과물을 3년에 한 번씩 명인진흥회의 검증받아 효력을 갱신하고, 명인예술문화상 시상, 명인 정기공연, 명인특별초대전 등의 행사도 참여하게 됩니다.
서울남산국악당(남산골 한옥마을 內)에서 개최된 한국예술문화명인 ‘흔적 그리고 희망’ 2025 명인정기공연에 소프라노 민은홍 또한 참여해 영광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5년 11월 8일
전국의 명인분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2025 한국예술문화명인 제1회 정기공연은 예술분야의 명인분들이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공연명인 ‘흔적 그리고 희망’은 한국예술문화명인의 역사적 의미를 드높이고, 앞으로 이룰 더 큰 희망을 싹틔운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자 이다연과 서광일 총감독의 진행으로 잔치마당예술단 ‘판놀음 모듬북’ 공연은 북과 장고의 신명난 울림이 감동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임미애 外 3인의 ‘퓨전 가야금 연주’는 손끝의 기교를 통하여 마음을 울리는 선율과 전통의 향기를 통하여 삶의 철학을 표현해 주는 예술 무대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김충근의 풀피리(Grass flute, 草笛) 연주는 자연이 악기가 되는 예술로서 우리 민속과 서민의 정서를 담아 동양적 자연합일(自然合一)의 소리를 흥겹고, 조화롭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이복자 外 2인의 숟가락 난타공연은 숟가락이라는 일상적인 도구를 활용하여 생활이 곧 예술이 되는 순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숟가락의 유머러스하고 리드미컬한 두드림은 민족적 흥(興)과 신명(神明)이라는 에너지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았습니다.
김충근의 풀피리 연주가 이복자의 숟가락 난타와 어울려 퓨전합주로 전해지는 소리도 너무나 경쾌하고 좋았습니다.
나귀남의 대금산조는 대나무를 이용한 자연의 숨결을 가장 잘 담았다는 악기의 울림과 리듬을 타는 호흡이 잘 어우러져 즉흥적으로 연주자의 감정과 동양적 미학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대금산조는 ‘한(恨)의 승화(昇華)라는 정서를 담아 슬픔이 아름다움으로, 고통이 생명력으로 변하는 정화(淨化)의 음악을 담아냈습니다.
임종복의 판소리 가야금병창은 언제들어도 정겹고 감동적인 연주입니다.
인간의 내면의 정서를 가장 섬세하게 표현해 준다는 가야금의 선율과 임종복 명창의 서사적 소리 음악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전통의 소리입니다.
우리 민족의 예술정신과 도덕적 상징, 수행철학이 응축된 전통무인 장효선의 용담검무는 예리한 두 개의 장검의 춤사위가 예(藝)와 도(道), 무(武)와 선(禪)의 진리를 전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용담검무(龍潭劍舞)는 무(武)의 기세(氣勢)와 예(藝)의 아름다움이 하나로 어울어진 예도무(藝道舞)로 악(惡)을 베고 마음을 단련하는 정신적 수련행위이며, 검(劍)은 진리와 정의, 깨달음을 상징하는 선검(聖劍)입니다.
용(龍)은 신성한 기운을 상징하고, 담(潭)은 물로 정화와 생명력, 지혜를 의미하기에, 용담검무는 자연의 신령함과 인간의 정신이 교감하는 무대로 영적 정화의 춤입니다.
검(劍)의 강인한 움직임 속에는 고요한 명상을 담고, 동중정(動中靜)이라는 호흡과 마음의 일체의 경지가 담겨있기에 육체의 훈련을 통해 정신의 자유를 얻는 수행무(修行舞)입니다.
함께 사진도 찍었지만, 장효선 선생님의 왕성한 활동을 늘 응원드리겠습니다.
강은영의 ’진도북춤‘은 한국 전통무용의 정수(精髓)이자, 남도의 신명(神明)과 흥(興), 그리고 생명력을 강렬하게 전해주는 춤사위였습니다.
신명나는 장단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통해 생명의 원동력을 내뿜고, 억눌린 한(恨)이 서린 북소리는 인간의 심장과 대지의 울림을 담아내며, 치유와 깨달음을 전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서승아의 ‘지신무(地神舞 퍼포먼스’는 함축적인 삶의 의미를 전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행위예술로서 생명을 품고 기르는 대지의 신성(神性)이 모든 생명과 인간의 삶을 지탱해 주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만 같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은 인간의 삶 속에서 반복되는 이별과 고난, 억눌린 한(恨)을 인내로 극복해 가는 모습을 담은 전통가곡 ‘아리 아리랑’을 열창하고,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라고 외치는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공연을 함께 해 주신 명인분들은 하나같이 따뜻하고 배려깊은 분들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사 2부에서는 김일한 사회자의 진행으로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이사장 황의철) 명인심사위원장의 경과보고와 한국예총 조강훈 회장의 축사, 2025년 새롭게 명인이 되신 28명에 대한 인증서 전달과 명인 효력생신자에 대한 26명에 대한 인증서를 전달, 공로자 표창이 진행되었습니다.
특별공로상은 효력갱신부문 정영희(화예민간자격운영 부문), 신규명인 부분 추대명인 박은숙(주얼리디자인 부문), 공로표창 김관선(나주예총 회장)이 수상했습니다.
■ 2025년 제14회 명인 인증자 : 권선유(자수공예), 김금숙(회화형압화), 김명자(김해장군차), 김윤화(자연염색), 김정순(한지조명아트), 김정자(자동자수공예)..
■ 2025년 제14회 명인 인증자 : 김충근(풀피리 음악), 김현주(학예), 도혜정(도자회화), 박기진(한문예창작), 박선영(유리조형아트), 박은숙(주얼리디자인)..
■ 2025년 제14회 명인 인증자 : 박정규(생활도예), 박지영(차도구), 서미애(생활도예), 서승아(현대창작춤), 서정미(전통음악), 오선영(닥종이인형), 이명숙(불교자수)..
■ 2025년 제14회 명인 인증자 : 이상일(산업현장사진), 이승옥(자연염색), 전해주(현대비구상), 정윤숙(섬유공예), 정일호(전통건축보수), 정정복(가죽자연염색), 주영선(현대화예), 탁영숙(화예조형), 홍승욱(서양화비구상).. 이상.
■ 2025년 1차 명인 효력갱신자 : 차은정(신라음식), 김영국(구), 윤재혁 (슈퍼스트링아트), 정갑훈(전통제염), 정영희(화예민간자격), 강대영(외모분장), 오수자(실행부적)..
■ 2025년 1차 명인 효력갱신자 : 이귀재(장묘석물), 주영희(전통한복), 김병희(꽃차), 김숙희(시낭송), 김인경(뽕잎바지락죽), 김혜숙(전례), 박계수(다도), 안홍범(복원사진)..
■ 2025년 1차 명인 효력갱신자 : 오선아(칠보공예), 임수빈(고전머리), 조남용(민화), 진영선(반려견스타일리스트), 차귀미(개성침선), 황봉옥(전통장류), 지준학(푸드카빙).. 이상.
■ 2025년 그랜드마스터 : 김수영(떡공예 G19-16-05-03), 김춘화(자연염색 G19-04-25-06), 양은순(다례 G19-19-06-14), 임춘자(불전공화 G19-21-01-19)
■ 인사말 .. 조강훈(한국예총 회장)
새로운 출발점에서... 길고 무더웠던 레이스를 완주하여 새로운 명인가족이 되신 제14회 선생님 여러분! 환영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2025 효력갱신에 참여하시어 명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우리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한국예총 회장 조강훈입니다.
한국예총에서 예술인들에게 창작활동의 동기를 부여하고 새로운 문화를 수용해 가고자 뿌린 명인의 씨앗이 벌써 14회째를 맞으면서 장족의 발전을 해오고 있습니다.
전국 11개 지회, 450여 명의 선생님들이 펼치는 왕성한 활동들과 명인을 기반으로 거듭 발전하고 있는 모습은 우리 모두의 성과이고 감동입니다.
명인은 완성체가 아닌 측면에서 더욱 변하해야 하는 과제가 부여되었다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축하와 환영의 마음을 전하면서 한국예총은 여러분들과 함께 더 다듬고 채워가는 노력을 통하여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남산골 한옥마을 內에는 관훈동 민씨 가옥과 사랑채가 있네요.
뒤로 보이는 민씨 가옥은 조선 말기 민영휘(閔泳徽)가 일대의 토지를 사들여 민씨 일가를 거주케 한 집 중의 하나였으며, 서울 팔대가(八大家)의 하나였다네요.
지난 100년을 파렴치하게 날뛰어 온 역적 친일파가 아니라, 여흥 민씨 후손의 한 사람으로써 충정공(忠正公) 민영환같은 충신의 역사 유물이었으면 더 좋으련만..